• 최종편집 2024-03-04(월)
 
별과 고기 
 
황 금 찬

밤에 눈을 뜬다
그리고 호수에
내려 앉는다

물고기들이
입을 열고
별을 주워먹는다.

너는 신기한 구슬
고기배를 뚫고 나와
그 자리에 떠 있다.

별을 먹은 고기들은
영광에 취하여
구름을 보고 있다

별이 뜨는 밤이면
밤마다 같은 자리에
내려앉는다

밤마다 고기는 별을 주워먹지만
별은 고기 뱃속에 있지 않고
먼 하늘에 떠있다.

한 편의 시에서 찬란한 繪畵的 흐름이 꽃빛으로 채색되어 있다. 별과 호수 그리고 물고기의 프레임은 행복한 상상력을 건져 올리게 된다.
전설의 동화 한편에 담긴 이야기로도 들려 온다. 별빛이 한 줌 프리즘을 통해 밤을 밝히며 속삭이고 있다. 깊은 밤 별들이 호수에 내려 앉는다 물고기들은 그 별들을 주저함 없이 줏어 먹는다. 별들은 밤의 요정이 되어 호수 위에 다시 반짝이며 떠 오른다 .물고기와 고기는 숨바꼭질을 한다. 영원히 죽지 않는 호수와 물고기 그리고 별들의 영속성을 드러내고 있다. 결코 죽음으로 가지 않을 생명체로 하늘에 떠 있다. 별을 먹은 고기는 永生의 기쁨에 영광을 구름 위 하늘 멀리 올리고 있다.
시인은 아름다운 抒情을 내면 깊숙이 종교적 의미로 병치시켜 놓고 있다. 이제는 별이되어 먼 하늘에 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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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별과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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