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사막화되어 버린 세상 속에 꽃씨를 심는 마음으로 시를 썼고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다”면서 “사회 전 분야가 마비되고 내면이 황폐해지고 있다. 불안과 두려움에 싸여 깊은 내상을 입은 채 신음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인간의 마음과 정서를 아름답고 향기롭게 어루만져줄 한 송이 꽃 같은 서정시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이번 시집에 수록한 ‘코로나19’, ‘손 소독제’, ‘마스크’,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도시 ‘갈대가 별이 되게 하소서’ 등의 작품들을 통해 함께하는 우리 삶의 가치를 전했다.
소 목사는 “꽃으로 태어난 우리가 코로나로 인해 꽃으로 만나지 못하고 거리 두기의 아픔을 안고 갈대로 헤어지는 형국이며, 만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접촉을 피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집단적 공동체 문화에서 개인 중심의 문화로 변해가는 사회현상을 겪고 있다”면서 “코로나를 잘 이겨내어 다시 꽃으로 만날 날을 기약하자”고 제안하였다.
시인 소강석 목사의 10번째 시집이자, 한국 대표 서정시 100인선으로 출간한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는 소강석 목사의 미발표 신작시가 주를 이룬 가운데 그동안 발표한 서정시들을 일부 수록함으로써 서정시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소 목사는 시집 서두에서 “사막으로 떠난 꽃밭 여행자가 되어 꽃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시를 썼다. 나의 시들이 언젠가 꽃을 피워 사막을 꽃밭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또 그 꽃밭을 떠나 또 다른 사막으로 가서 시의 꽃씨를 뿌릴 것이다. 사람들의 가슴에서 시가 사라지지 않는 한, 세상은 그래도 희망이 있다.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봄은 오고 삶이 아무리 아파도 꽃은 피어나듯 나의 시가 봄 길에 피어난 꽃 한 송이 되어 지친 이들의 가슴을 위로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크기변환]소강석 목사 시집.jpg](http://www.ecumenicalpress.co.kr/n_news/peg/2003/thumb/4aaa14eef73fb544178687e7161ce2ca_mP82Ggx7c3IH3ms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