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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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試鍊)이란 ‘겪어 내기 힘든 어려움’을 말한다.  어느 누구도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시련과 역경이 없는 삶을 살아갈 수는 없다. 성경에서는 시련이란 하나님께서 우리를 단련하기 위해서 훈련시키는 하나의 도구이며 과정이라고 했다.
누구든지 시련과 역경을 겪어 보지 않고는 참다운 인간의 삶을 깨닫지 못할 것이다. 시련이야 말로 자기 자신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하고, 온전한 인간을 만드는 기회가 되는 것이며, 인생을 풍성하게 만드는 좋은 재료가 된다. 쇠는 달구어져 굳어지는 것과 같이 시련을 통해서 굳게 단련된 모습으로 변모하게 되기 때문이다.
 시련의 고통은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밖으로  나오는 아픔과 같고, 새싹이 대지를 뚫고 솟아나는 생의 몸부림과도 같은 것이다. 존 번연은 얼음장 같은 감옥 속에서 천로역정을 집필했고, 프랭크린 루즈벨트는 지체장애인이었으나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시련의 기간을 거쳐서 성공한 사업가가 되고, 뛰어난 선수가 배출되었으며, 유명작가는 시련이란 재료로 불후의 명작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고난과 역경을 통해서 피어난 결정체이기 때문에 어쩌면 시련은 인생이라는 책갈피 속에 항상 끼워져 있는지도 모른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당신을 지금 괴롭히고 슬프게 하고 있는 일들은 하나의 시련이라고 생각하라. 당신도 지금의 시련을 통해서 더 굳은 마음을 얻게 되리라”고 말했고,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은 “시련이란 진리로 통하는 으뜸가는 길이다.”라고 했다. 성공한 인물과 위인들은 엄청난 시련을 극복하고 새로운 진리의 단계로 도약하고 탈바꿈하는 황금같은 기회로 삼았던 것이다.
성경 말씀에서도 다윗과 욥 등 많은 인물들이 시련과 역경을 극복하고 승리한 것을 잘 알 수 있고, 우리 사회에서도 시련과 역경 가운데 성공한 인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들 모두는 시련이 인간을 단련시키고 훌륭한 인격자로 만드는 기회로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시련의 절정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인이나 공동체에 있어서 시련의 때를 잘 극복하는 지혜와 노력을 통해 값진 결실을 얻게 된다. 개인에게 있어서도 시련이 한 인간을 성숙되고 변화되게 하는 계기라고 한다면, 국가와 어떤 공동체에 있어서도 보다 나은 변화와 발전을 위한 진통의 시간이기 때문에 그 시련의 절정에서 보다 값진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한다.          
오늘의 우리 대한민국은 너무 어려운 시련에 직면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심각한 경제 위축과 국민 모두의 닫혀 버린 행동반경은 그칠 줄 모르는 답답함과 피로감에 빠져 들게 하고 있다.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내세운‘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패로 인한 경제파탄, 저급하고 무능한 외교, 불안한 안보정책이 그렇고, 보수와 진보, 진영 간의 극단적인 정치 양극화 등은 국정을 점점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대한민국의 무역과 수출을 다잡아야 할 글로벌상황은 심각하게 추락하고 있기 때문에  숨막히는 시련의 골짜기를 통과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너무나 큰 시련은 유수(有數)한 기업들과 자영업자까지 홍수처럼 엄습하고 있어 우리 국민은 삶의 무게를 감당하기에 지쳐있다.
우리는 수준 높은 헌법정신과 정치발전 가치를 자유민주주의의 확고한 기반 위에 세우고, 자유시장경제를 근간으로 하는 세심하고 힘 있는 정책추진이 계속돼야 한다. 그리고 국민에게 희생과 봉사로 다가가는 진실과 화해로 감싸주는 위로와 용기를 안겨주어야 한다. 아직도 일부 정치인이 과거사 법에 얽매인 진상조사, 적폐청산을 21대 국회에서도 정책의 중심에 두고 고집한다면 미래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앞에 닥친 이 시련의 질곡에서 시대를 가슴에 품고 폭넓은 안목과 지혜로 용기백배하여 대처해 나간다면 더욱 강하고 밝은 내일이 열릴 것이다. ‘환란과 핍박 중에서도 신앙을 지킨’ 한국교회는 세계가 놀랍게 바라보는 발전과 성장을 이루었다는 것도 온갖 핍박과 순교의 시련을 이겨낸 결실이기 때문에 감사한 것이다.
성경말씀은 ‘환란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룬다’고 했다. 더 큰 시련이 닥쳐온다고 해도 인내를 기르고 소망을 키우는 굳은 의지로 살아간다면 시련을 이기는 힘은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다. “시련은 가장(假裝)된 축복이다”라고 한 존 웨슬레의 말이 새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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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을 이기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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