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갈현동 커피와교회에서 출판 간담회를 가진 김수영 작가는 신작 ‘청국장 파티’가 올 초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확산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의 위험에 정면으로 노출된 아이들이 스스로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들을 친근하게 소개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전작 ‘그래, 그래’가 긍정과 희망을 주제로 정신적 건강을 도모한 것이라면, 금번 ‘청국장 파티’는 바이러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신체적 건강에 대한 이야기다.
김 작가는 “코로나19는 우리 모두의 일상을 뒤바꿔 놓았다. 어른들도 힘들었지만, 아이들 역시 집에만 갇혀 있어야 하는 괴로운 시간이었다”며 “아동작가로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선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5개월여의 고심 끝에 나온 것이 바로 ‘청국장 파티’다”고 말했다.
김 작가가 동화 속에 그린 ‘청국장’의 이미지는 냄새와는 전혀 다른 반전의 맛이다. 김 작가는 “아이들은 청국장의 특유한 냄새 때문에 실제 먹어보지도 않고 맛없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먹어보면 너무 맛있는 우리네 전통식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며 “아무리 건강에 좋다 해도 맛없으면 소용없지 않나? 아이들이 맛있는 청국장을 먹고 건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화 ‘청국장 파티’는 도시에 사는 영철이와 그 곳으로 전학 온 수진이의 관점에서 펼쳐진다. 청국장만 보면 연신 구역질을 하며 코를 막는 영철이와 친구들, 이에 반면 청국장을 너무도 맛있게 먹는 수진이, 친구들은 청국장을 먹는 수진이를 이상한 아이라며, 왕따를 시키기도 하지만, 결국 나중에는 청국장 파티를 벌일 정도로, 다양한 청국장 요리를 즐기게 된다.
실제 청국장을 매우 좋아한다는 김수영 작가는 아이들에게 청국장을 알리는 청국장 전도사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김 작가는 “청국장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장 기능을 활성화 하는 식품이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B가 풍부해 어린이들의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유익한 균이 가득해 성장에 도움을 준다”며 청국장 매니아로서의 지식을 뽐내기도 했다.
김 작가는 “우리 아이들이 ‘그래, 그래’처럼 긍정적인 생각과 한계를 모르는 꿈을 꾸고, ‘청국장 파티’로 건강한 면역력을 키운다면, 더 바랄게 무엇이겠나?”며 “세상 모든 아이들의 꿈과 건강을 지켜주는 동화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수영 작가는 지난 2008년 월간아동문학가로 등단해 2012년 ‘춤추는 마을버스’, 2017년 ‘천사의 섬에 핀 꽃 - 순교자 문준경’, 2019년 ‘그래, 그래’ 등 총 6권의 동화를 냈다. 한국아동문학대상, 크리스천작가상, 한국글사랑문학상, 대한민국크리스천작가대상, 서울아동문학대상, 한국아동문학 오늘의 작가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는 작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어느 날 도시학교에 수진이라는 여자 아이가 전학을 왔다. 어느 날 급식에 청국장이 나왔다. 아이들이 갑자기 이상한 냄새에 구역질을 하면서 코를 막고 난리가 났다. 수진이는 평상시 할머니가 끓여 준 청국장을 많이 먹어봐서 오히려 맛있다며 두 그릇이나 먹었다.
수진이의 행동을 보고 아이들은 이상한 아이가 전학 왔다고 하면서 왕따를 시켰다. 그런데 수진이 짝꿍 영철이라는 남자아이는 수진이의 예쁜 모습에 친구하고 싶어 수진이 집에 놀러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