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 이 시대 젊은층 영적 불만족으로 마약, 게임, 도박 등 중독에 빠져
  • 동서 간 분열 및 대립, 이 시대 구조적 모순에 따른 또다른 절망
  • 희망은 결국 ‘복음’··· 교회가 절망의 세상에 희망을 외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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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시대의 절망은 '풍요 속 빈곤'이다. 영적인 만족 없이 물질적 만족에 빠져 느끼는 공허함이 시대를 절망케 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한교총 대표회장)가 이 시대의 절망과 희망에 대한 매우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금 우리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절망에 힘들어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복음은 여전히 이 시대에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영훈 목사는 지난 519,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들레헴홀에서 교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목회와 교회의 방향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특별히 올해는 '교회 창립 65주년, 담임목사 성역 15주년'을 맞는 해로, 이 목사는 5/17~21일까지 계속되는 '하디120주년 및 오순절성령강림대기도회'를 이끌고 있다.

 

이날 이 목사는 '절망의 세상에 희망을 외치다'는 기념 주제를 놓고, 기자들과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다. 65년 전 가난이라는 절망에 빠진 민중들에 복음으로 희망을 전했던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오늘날 전할 새로운 희망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이었다.

 

이 목사의 대답은 분명했다. 65년 전 이 시대의 절망이 '물질적 가난'이었다면, 오늘날 이 시대의 절망은 '영적 가난'이라는 것이다. 이 목사는 이를 '풍요 속 빈곤'이라고 표현했다. 가난했던 시대를 지나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오히려 영적인 만족은 잃었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마음의 공허함, 영적인 불만족 속에 젊은이들이 온갖 중독에 빠졌다. 마약, 게임, 도박 등이 한국처럼 급속도로 확산되는 나라가 없다. 지금 우리나라는 10명 중 6~7명이 우울증에 걸리고, 하루에 40명씩 자살하는 비극적 현실을 맞고 있다""영적인 공허함을 메우지 못해 벌어지는 안타까운 현실이다"고 한탄했다.

 

또다른 이 시대의 절망으로는 '이념, 지역 간 대립'을 꼽았다. 대한민국이라는 그리 크지 않은 나라 안에 분열이 너무도 깊이 자리잡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우리 한반도는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다. 허나 분단도 모자라 남쪽 안에서 다시 동서로 나누어 싸우고 있다. 구조적 모순에 대한 절망이 심히 심각하다""통합의 정치를 통해 하나된 대한민국을 보여야 한다. 하나의 운명공동체로서 존재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 세대가 영적 체험을 통해 시대의 절망을 극복해야 하며, 그 앞에 당연히 교회가 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교회가 들어가면 모든 장벽이 무너져 하나가 됐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하나됨의 공동체를 이루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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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세계 기독교를 오늘날 오순절 운동의 시대로 이끈 장본인임을 자부했다. 이 목사는 "전 세계적으로 지금 기독교는 오순절 운동의 시대다. 오순절이 68천 만여 명, WEA 복음주의 진영이 6억여 명, WCC 교회연합 진영이 5-6억 명이다. 중남미 기독교의 80%,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부흥하는 교회도 오순절 교회다""물질적 풍요 속에 영적으로 가장 갈급한 21세기, 오순절 성령 역사가 전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순절 가운데서도 하나님의성회가 7,200만여 명으로 가장 크며, 그 중심에 서 있는 교회가 바로 여의도순복음교회다"면서 "세계 하나님의 성회에서 향후 10년 간 1백 만 성도 세우기에 나섰고, 기하성도 15천 교회 3백만 성도 운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회의 개혁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목사는 "기독교의 근본 정신은 개혁이다. 끊임없는 자기 갱신만이 살아남는 길이다. 그런데 개혁을 가장 많이 외치지만, 정작 개혁되지 않는 곳이 교회 아닐까 싶다"" 교회가 정말 가장 변하지 않았다. 1970년대나 지금이나 예배가 다르지 않다. K팝은 날아다니는데, 교회는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룩만 외친다. 개혁이란 끊임없는 자기 변화와 갱신이다. 나 역시 몸부림치고 있지만 개혁의 물결을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영훈 목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최근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개소식에서 설교를 전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 목사는 "전광훈 목사님이 굿피플 빌딩이었던 곳에서 사무실을 개소한다고 초청하셔서 갔을 뿐이며, 사실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는 몰랐다"면서 "일각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어떠한 정치적 목적도 없었다. 기독교가 정치적으로 특정 편에서 지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어린시절부터 월남한 아버지 밑에서 공산주의의 폐해에 대해 매우 자세히 들었다""공산주의는 기독교를 말살 시키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날 역시 평소에 갖고 있던 공산주의나 주사파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 것 뿐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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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 “가난 딛고 물질적 풍요 이뤘지만, 영적 빈곤은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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