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 열고, 한상협-세이협·서영국 목사의 로잔 비판에 강력 반박
로잔운동을 둘러싼 신사도 운동의 연관성 의혹에 대해 한국로잔위원회(위원장 이재훈 목사)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한상협-세이협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며, 그저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는 반박이다. 특히 비판을 주도했던 서영국 목사에 대해서는 근본주의자라고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한국로잔위원회 신학위원회는 지난 9월 15일 서울 노량진 KWMA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연구위원인 구성모 교수, 김칠성 교수, 신경규 교수, 안희열 교수, 최형근 교수가 참여했다.
앞서 한상협-세이협의 서영국 목사는 '신사도 운동'의 주창자인 피터 와그너 교수가 1989년 제2차 마닐라 로잔대회에 참여했고, 이를 기점으로 '신사도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로잔 신학위는 "서영국 목사는 해당 주장을 안희열 교수의 논문 '로잔운동이 세계선교에 끼친 영향과 한국교회가 나가야 할 방향'을 인용했다고 하는데, 동 논문에는 해당 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피트 와그너 교수는 1989년 제2차 마닐라 로잔대회에 주강사로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논문의 당사자인 안희열 교수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에 대해 앞으로 대처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콥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인터콥이 로잔 언약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들의 자유일 뿐, 로잔은 인터콥과 어떠한 관계도 없다"며 "만약 이를 문제 삼는다면, 인터콥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따르기에, 한국 장로교단들 전체가 이를 문제 삼아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로잔운동이 로마가톨릭, 안식교, WCC, 등과 같은 자유주의와 이단, 종교다원주의를 포용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침했다. 이들은 "세이협-한상협 그리고 서영국 목사는 김 브라이언과 진용식 목사의 글을 인용해 2010년 제3차 케이프타운 로잔대회에 로마가톨릭교회, 정교회, WCC 대표들이 1,000명이나 참관자로 참석했다고 주장한다"며 "허나 이 주장을 입증할 문서는 어디에도 없다. 로잔운동은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응해 일어난 운동으로 WCC의 신학적 견해와 다르며, 종교다원주의에 대한 철저한 비판적 견해와 복음의 온전성, 복음전도의 우선성을 주장한다"고 밝혔다.
세이협-한상협, 그리고 서영국 목사를 향한 직접적인 비판도 가했다. 로잔 신학위는 "이들의 오류는 로잔문서들을 자세히 탐독치 않고, 왜곡해 기술한 다른 2차 3차 자료들을 중심으로 로잔운동에 대한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한 것이다"며 "로잔운동에 대해 깊이 알기 원하면 반드시 로잔 언약, 마닐라 선언문, 케이프타운 서약을 탐구하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특히 서영국 목사에 대해서는 "복음주의 안에서도 근본주의적이다"며 "자기와 맞지 않을 때 불평을 할 수는 있지만, 이런 식의 비판은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영국 목사는 WCC와 WEA의 구분이나, WEA가 하는 일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제대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혼동을 거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잔을 향한 이들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뒤에 정치적 목적이 있을 것이라 추측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신학위원은 기자회견 직후 가진 대화에서 "전 세계에서 로잔을 문제삼는 곳은 한국교회가 유일하다. 정치적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