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 중앙총회, 제54회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 드려
- 이임 류금순 전 총회장 “흐린 날의 연속이었지만··· 너무 행복했다”
- 취임 이영희 총회장 “총회의 임마누엘 정신을 지켜내는 총회장 될 것”
지난 제54회 총회를 통해 임마누엘 역사의 새 날을 연 예장 중앙총회가 지난 9월 21일 서울 월계동 총회본부에서 총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개혁의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중앙총회의 지난 개혁을 이끌었던 전 총회장 류금순 목사와 새롭게 개혁의 사명을 부여받은 신임 총회장 이영희 목사는 이날 이취임식을 통해 두 손을 함께 맞잡고 임마누엘 정신으로 다시 거듭나는 총회를 선포했다.
이영희 총회장은 류금순 전 총회장의 지난 노고와 업적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했고, 류 전 총회장은 이 총회장에 하나님의 능력에 힘입어 지난 자신의 부족함까지 메워 더욱 크게 쓰임받는 총회장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예배는 서기 박웅길 목사의 사회로 이금자 목사(서울본부지역부총회장)의 기도와 이현두 목사(대외부초회장)의 성경봉독, 불꽃중창단의 특송에 이어 정치부장 이근생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이 목사는 '생명보다 귀한 사명'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사명을 감당하는 목회자의 기본덕목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충성,겸손, 헌신은 목회자의 기본이자 지도자가 반드시 가져야 할 덕목이라며, 중앙총회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이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권위를 내려놓아야 한다.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자세로 서로가 하나될 때 반드시 하나님의 영광을 받을 것"이라며 "이영희 목사님을 총회장으로 세운 것은 바로 그 분의 겸손함이다. 류금순 목사님은 늘 총회원을 받들고 섬겼던 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직 하나님께 충성하고, 또 죽기로 작정하며 사명을 감당하는 일사각오의 헌신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취임식은 행정부총회장 전혁진 목사가 류금순 전 총회장에 이임 공로패를, 이영희 총회장에 취임패를 전하며 시작됐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총회장 선거에 출마해 이영희 총회장과 경합을 펼쳤던 송순자 목사(재정부총회장)는 이날 행사의 준비위원장으로 이영희 목사에 선물을 전하는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키도 했다. 지난 선거 당시 두 후보는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으로 전 총대원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임사를 전한 류금순 전 총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두 배의 기쁨이 함께 하고 있음을 고백했다. 너무도 힘들었던 지난 위기를 잘 이겨내고 새 날을 만난 기쁨과 후임 이영희 총회장에게 기대하는 총회 미래에 대한 기쁨이었다.
"드디어 이 날이 왔다"고 운을 뗀 류 전 총회장은 "오늘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날이다. 이 날을 기다리며 긴 터널을 지나왔다. 내가 총회장을 하는 동안은 흐린 날의 연속이었는데, 제 뒤에 올 분이 맑은 날을 맞을 수 있어 정말 한없이 기쁘다"면서 "비대위 총괄대표 이후 3년은 그야말로 전쟁을 치렀다.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한 치의 어긋남 없이 우리 주님은 모든 길들을 계획하시고 또 열매 맺게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이영희 총회장님께서 과거 현재 미래를 잘 연결해 우리 중앙의 이름을 세계로 전파하는 역사를 만들어 내주시기를 바란다"며 "그동안 저를 믿고 지지해 준 여러분이 있어 정말 행복했고, 감사했다"고 전했다.
신임 이영희 총회장은 완전히 안정을 되찾은 총회의 모습에 대한 감격을 전했다. 이 총회장은 "고 백기환 총회장님께서 생각했던 교단이 바로 이 모습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바라던 총회의 모습이 바로 이 모습이다"며 "이 날을 맞기까지 류금순 전 총회장님의 역할이 정말 컸다. 정말 수고하셨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서는 교단 정체성인 임마누엘 신앙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과 총회 2000개 교회 달성, 미래 인재 양성 등을 밝혔다.
이 총회장은 "중앙만이 가지는 구별된 정체성이 바로 임마누엘 신앙고백이다. 우리 총회의 뿌리 정신이 흔들리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이를 지켜내는 총회장이 되겠다. 인본주의를 배격하고 신본주의 안에서 자랑스럽게 임마누엘 신앙의 가치를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총회 지교회 2000교회 달성으로 새로운 부흥의 목표를 세우고, 중앙신학 온석대학원대학교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도와 교단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정부총회장 이복순 목사는 역동적인 축사로 식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 목사는 "류금순 전 총회장님이 총회의 어려운 시간을 잘 감당하시고 오늘 아름다운 이임을 하시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영희 총회장님께서는 총대원의 압도적 지지로 제54회 총회장에 선출되셨다. 총대원의 기대를 져버리지 말고 양심의 소리, 역사의 소리, 하나님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지도자가 되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한편, 이영희 총회장은 온석대학원대학교 기독교복지학과를 전공하고, 중앙총회신학학술원과 코헨신학대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중앙총회 신학교수, 중앙총신 신학위원장, 온석대학원대학교 이사 감사로 활동했다. 교단을 위해서도 크게 헌신했는데, 총회 재무, 재정 부총회장, 경기본부노회장, 경기북지역부총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