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1-29(수)
 
  • 총회회관(총회종합행정센터) 완공으로 한국교회 내 교단의 위상 확립
  • 아픔의 시간 뒤 90% 이상 회복, 유일 자생교단 ‘대신’의 이름 지켜내
  • ‘목회자 이중직’ 허용은 목회자의 현실 직시, 오는 10월 동성애대책위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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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일의 자생 장로교단으로 꼽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의 새로운 수장을 맡은 총회장 임병무 목사(신촌교회)가 교단과 한국교회 앞에 대신의 새로운 비상을 예고했다.

 

지난 911일부터 13일까지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대신 제58회기 총회에서 총회원들의 만장일치 박수로 총회장에 추대된 임병무 총회장은 지난 926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대신의 정체성을 더욱 자랑스럽게 지켜갈 것을 약속했다.

 

지난 19616월 김치선 박사의 '28천 동네에 가서 우물을 파라'는 개척 정신으로 출발한 대신총회는 한국 장로교 유일의 자생교단이라는 근거있는 자부심으로 교단을 이어오고 있다.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며 만들어진 장로교 300개 시대, OOOO측이라는 분열을 상징하는 숱한 교단명 속에 '대신총회'라는 유일 총회의 이름을 내걸 수 있는 것은 스스로 분열이 아닌 자립이라는 자부심이 큰 까닭이다.

 

하지만 대신 역시 분열의 포화는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 20159, 한국교회를 뒤흔들었던 대신-백석 불법 통합 사건으로 교단 창립 이래 최초의 분열을 겪어야 했던 대신은 이후 전 교회가 참여한 각고의 노력으로 빠르게 위기를 수습하며, 현재 과거의 위용을 거의 되찾은 상태다.

 

특히 임병무 총회장은 금번 회기 교단의 최대 숙원이었던 총회회관 건립을 앞두고 있다. 이에 본보는 그 어느때보다 대신의 새로운 비상이 기대되는 금번 58회기를 이끌게 된 임병무 총회장을 만나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임병무 총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먼저 제58회 총회장에 오른 소감을 듣고 싶다.

 

내가 대신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72년 대신신학교(현 안양대학교)에 입학하면서다. 사실 그 전까지는 대신 교단이 어딘지도 몰랐다. 허나 그때부터 함께한 대신은 참으로 놀라운 교단이었고, 행복한 목회를 하게해 준 곳이었다. 이 곳을 만나게 해 준 것은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다.

그저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온 부족한 내가 이번에 총회장에 오르게 된 것은 많은 부담이 있었지만, 그만큼 큰 각오도 줬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충성하는 교단을 만들고, 그 교단과 총회원에 충성하는 총회장이 되려고 한다.

 

Q: 임기 중 가장 주력 사업이 있다면?

 

당연히 총회회관(총회종합행정센터) 건축이다. 오는 10월 총회회관 입당이 예정되어 있다. 헌당 이후 총회 본부는 물론 DMS(대신세계선교회), 교단 신문사 등이 모두 이 곳에 입주할 예정이다. 총회종합행정센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효율이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총회회관 완공은 우리 대신교단이 새롭게 도약하는 확실한 발판이 될 것이다.

또한 다음세대 목회자 양육에 총회가 적극적으로 지원코자 한다. 이번 총회에서 세례교인 1만원 헌금을 통과 시켰다. 이 헌금을 통해 신학생의 장학금 지급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Q: 대신총회는 근래 큰 아픔을 겪었다. 당시 교계는 쉽게 회복키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사실상 90% 이상 회복됐다. 목회자, 신학생, 선교사 등의 인력부터 교회 안정까지 모든 부분에 있어 과거의 모습을 거의 회복했다. 오히려 총회회관이 완공되면 이전의 수준을 120% 이상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대신총회는 은혜 있는 교단, 기도하는 교단, 자생력 있는 교단이다. 어떠한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모든 총회원이 맨 땅에 헤딩하고, 맨 몸으로 개척해 오늘을 다시 일궜기에 오늘의 발전에 더욱 자부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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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제58회 총회에서 목회자 이중직을 통과 시켰다. 교계적으로 매우 예민한 사안인데 이를 통과 시킨 이유가 무엇인가?

 

목회자 이중직은 정말 예민한 사안이다. 당연히 이 문제를 다루는데 신중할 수 밖에 없다. 그저 목회자가 먹고 살기 위해서 이중직을 한다면 나부터 반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목회를 잇기 위해 이중직을 해야 한다면 이는 반대할 수 없지 않나? 당장 교회 월세도 못내고, 공과금도 내지 못하는 교회들이 수두룩 하다. 이들을 제대로 돕지도 못하면서 스스로 헤처나오지도 못하게 막을 수는 없지 않나? 여기에 따지고 보면 교계는 이미 이중직이다. 당장 나부터 총회장을 맡으며 이중직이다. 우리 총무도 이중직이다. 많은 교단들이 목회자 이중직을 금하고 있지만, 사실상 사법(死法)이 됐다는 것은 냉정한 현실이다.

 

Q: 동성애대책위원회도 신설했는데?

 

동성애가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난다는 것은 여지가 없다. 그렇기에 이번에 대책위를 신설하는데 나부터 더욱 적극적으로 일을 추진했다. 오는 1013일 동성애대책위원회가 정식으로 설립된다. 대책위는 교단 산하가 아니라 독립기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만큼 중요한 사안이기에 사역의 독립권을 보장하며, 이후 교계 및 사회단체들과 자체적으로 연계해 활발히 활동하게 될 것이다.

 

Q: DMS(대신세계선교회)의 회복이 눈에 띈다. 한동안 많이 힘들었던 것으로 아는데?

 

교단이 풍파를 겪으며, 가장 힘들었던 분들이 타국에서 헌신하시던 선교사 분들이다. 국내 본부가 안정되고 파송 교회가 굳건해야 선교도 할 수 있는데, 근본이 흔들렸으니 오죽 힘드셨겠나?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선교사님들께 마냥 죄송할 뿐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교단의 선교는 다시 활기를 띄었다. 코로나로 인해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현재 149개국 193가정, 362명의 선교사들이 나가 있을 만큼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우리 교단은 크지 않지만, 선교사님들은 DMS라는 브랜드의 자부심으로 힘든 오지에서도 긍지를 갖고 사역에 임하고 계시다. 우리 교단에 가장 귀한 분들이 아닐까 싶다.

 

Q: 총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듣고 싶다.

 

기본에 충실하고 싶다. 화합 연합 통합 교회의 기본적 사명을 지키고 이 시대가 가장 외면하는 가치를 되새기고 싶다. 겸손하고 진실된 총회장, 무엇보다 배신하지 않는 총회장이 되겠다. 내가 진실되면 교단의 회복은 새로운 도약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흩어져 있는 대신의 형제들이 다시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는 흩어져 있을지 몰라도, 김치선 박사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긴 땅끝까지 선교하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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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58회 총회장 임병무 목사는 안양대학교(구 대신신학교)와 안양대 신대원을 나와, 연세대 연신원을 졸업했다. 이후 대신총회에서 경동노회장, 총회 고시부장, 총회 교육부장, 총회 재판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신촌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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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총회 임병무 총회장 “대신의 새로운 비상을 기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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