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만수 대표회장 “한국교회를 바로 세워 대한민국을 살리자”
- 김재성 이만석 장헌원 박온순 목사 등 발제자로 나서
- ‘제4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반대 성명 발표
교계 보수 연합운동의 새로운 부흥을 도모하는 사)한국교회보수연합(대표회장 박만수 목사/ 이하 한보연)이 지난 11월 23일 경기도 안양 은혜와진리교회(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이 시대 보수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제1회 한국교회를 깨우는 포럼'을 개최했다.
반기독교, 반WCC, 반종교다원주의 등의 기조로, 보수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본 단체는 성경의 절대성, 유일신, 유일구원 등 신학적 보수성은 물론이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등의 정치적 보수성을 함께 겸비하고 있다.
한보연은 창립 이후 첫번째 사역으로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 불의 앞에 침묵하고 있는 한국교회를 깨워 이 시대 파수꾼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신학이 밑바탕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대표회장 박만수 목사는 "고대로부터 나라가 망했을 때, 신앙의 자유가 억압받았고 교회가 타락했을 때 나라가 망했다"며 "나라가 죄악으로 관영하면 하나님은 결단코 용서치 않고 이를 심판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정치, 경제, 군사, 종교, 교육, 문화, 예술, 체육 모든 분야가 총체적으로 하나님의 거역하고 있다"며 "한보연은 이러한 위기 속에 사명을 갖고 창립됐다. 오늘 한국교회를 깨워, 바른 개혁주의 신학으로 무장하고 청교도적 신앙으로 한국교회를 바로 세워 대한민국을 살리는 역사를 이루기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1부 예배는 상임회장 신상철 목사의 사회로 고문 조용목 목사가 '빛의 자녀답게 행하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조 목사는 “한보연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공산주의를 배격하기 위해 창립됐다. 그런만큼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활동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며 "기독교인의 정치참여가 그리스도의 뜻에 맞는지에 기준이 있다. 그리스도를 높이기 위해 합당한 일인지, 그리고 선하고 의롭고 진실된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교회와 나라 존립에 심대한 위협이 되는 문제가 있다”며 “바로 내년 총선에서 부정선거 문제가 다시 묵인된다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위협을 받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상임회장 강헌식 목사(기하성 광화문측 총회장)와 정사무엘 목사(국제문화대 총장)의 축하와 격려도 이어졌다.
정사무엘 목사는 "박만수 대표회장님은 야곱과 요셉을 닮았다. 야곱이 이스라엘이라는 축복을 얻기 위해 자기 환도뼈를 쳐서 다리하나를 지불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축복을 받아낸것처럼 박목사님이 수술 후유증으로 회복되지 않아 다리를 절지만 저분이 걷는 불편한 걸음걸이 속에서 우리 한국교회를 보수신앙으로 살리기 위한 강력한 열정과 수고와 노력이 있다"며 "또한 요셉처럼 한국교회를 향한 분명한 꿈과 비전도 있다. 순종의 원리로 승리하고 하나님의 영권을 철저하게 인정하는 보수를 향한 꿈을 갖고 계시다"고 극찬했다.
이어 "여호수아가 여리고성을 13바퀴 돌아 무너뜨렸던 조용한 능력처럼 모세가 마른막대기 하나들고 홍해를 갈랐던 것처럼 우리 기독교는 가장 작은 것으로 가장 큰 기적을 이룰 수 있는 종교"라며 "한보연이 시작은 미미하고 작아보이지만 우리가 함께 보수신앙의 꿈과 비전으로 연합하기만 하면 한국기독교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한국교회의 새벽을 깨울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본 포럼은 이은재 목사(언론홍보위원장)의 사회로 김재성 목사(전 국제신대 부총장), 이만석 목사(이슬람대책위원장), 장현원 목사(시국대책위원장), 박온순 목사(여성위원장) 등이 차례로 발제를 펼쳤다.
먼저 김재성 목사는 '때를 따라 펼쳐지는 하나님 나라의 향연: 구속역사의 진행과 우리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시대에 대응하는 한보연의 사명에 대해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 나라와 복음은 교회를 세우는 일과 결코 분리하지 않았다. 복음과 그 현재적인 선포는 상당히 멀리 미래의 기대 속에서 다가오는 하나님의 나라와 긴밀히 연결되어져 있다"며 "사도행전의 모든 사건들과 바울 서신의 핵심 주제는 하나님나라가 펼쳐지는 것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보연은 하나님 나라가 펼쳐지는 향연을 감당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연합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해, 오히려 성도들 앞에 실망을 주고 있다"며 "제대로 이름값도 못하는 우후죽순한 연합단체들이 성도들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보수교회의 연합과 행사는 하나님 나라가 펼쳐지는 중요한 사건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온순 목사는 WCC와 NCCK의 본질적인 문제와 오류를 통해 현재 탈퇴 논의를 벌이고 있는 감리교의 용단을 촉구했다. 박 목사는 "초대교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인하는 이단사상으로 '영지주의'가 있었다면 이 시대는 다원주의와 혼합주의가 있다. NCCK와 WCC는 복음과 선교를 논하고, 동성애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등,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고 변명을 하나 부인할 수 없는 다원주의와 혼합주의의 터 위에 세워져 있다"며 "이는 인본주의와 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반성경적이고 반기독교적이다. 기독교의 절대타협할 수 없는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멸시하는 처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감리교는 NCCK와 WCC를 탈퇴하는 것에 그리 이유가 많은가? NCCK에 속한 감리교회 소속 목회자 평신도 200여명 때문인가? 그렇다면 200명 때문에 1만 2천명의 목회자들의 목회 현장을 도외시해야 하는가"라며 "감리교의 행정 책임을 맡고 있는 분들은 감리교회가 점점 쇠락해 가는 원인이 성삼위 하나님을 모욕하고 복음을 훼손한데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외에도 이날 포럼에서는 제4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이하 NAP)를 반대하는 성명서가 채택됐다. 고병찬 목사(유소년위원장, 운정참존교회)와 최충하 목사(총괄본부장)가 함께 낭독한 본 성명서에는 NAP 속에 내재된 포괄적차별금지법, 주민자치기본법, 학생인권조례 등의 독소 조항들에 대한 우려를 담아냈다.
고병찬 목사는 "법무부가 추진하는 제4차 NAP에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많은 독소조항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남녀로 나눈 '양성평등'이 아닌 젠더에 기반한 '성평등'으로 다양한 성을 받아들일 것을 권고한다"며 "특히 잘못된 인권으로 헌법이 정한 양성평등 질서에 근거한 대한민국 사회질서의 근간을 흔들며, 무엇보다 행정부 명령이 대통령령, 총리령, 각 부처 령으로 법률과 같은 효력을 내기에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제4차 NAP의 철회 및 전면적 수정 △국가인권위원회의 전면 해체 △양성평등 원칙 고수 등의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운정참존교회(담임 고병찬 목사)가 운영하는 기독대안학교 IMBS(교장 고병찬)의 아이들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IMBS는 올바른 신앙, 올바른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시대를 이끄는 크리스천 리더 양성을 위해 전력하는 기독교 대안학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