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S 출산돌봄 캠페인 2주년 감사예배’ 용인 새에덴교회서 열려
- 한덕수 국무총리, 참전용사·저출산 등 국가적 책임 감당하는 소 목사 헌신 기억
- 소강석 목사 “핵개인화 시대 저출산 급증···출산은 애국, 국가의 미래를 바꾼다”
정부와 사회가 한국교회의 저출산 극복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CBS(사장 김진오)는 지난 12월 10일 출산돌봄 캠페인 2주년을 맞아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특별히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소강석 목사를 비롯한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출산 장려를 위한 공조를 약속했다.
한국교회는 근 수년 새 국가의 최대 난제로 떠오른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방면에 걸쳐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출산은 기쁨으로 돌봄은 다 함께'라는 구호로 비혼, 무자녀, 한자녀를 추구하는 젊은층을 위한 실제적인 출산 장려책 마련을 추진해 왔다.
예배의 설교는 소강석 목사(한교총 증경 대표회장)가 맡았다. 앞서 소 목사는 교단 총회장, 한교총 대표회장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헌신하며, 국가의 저출산 문제를 한국교회의 당면 이슈로 확산시킨 바 있다.
소 목사는 '생명의 계절이 오게 하자'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출산은 성경적으로는 하나님의 명령이며, 사회적으로는 최고의 애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먼저 최근 수년 새 극심해진 출산률 저조의 원인으로 과거 70~80년대 적극 펼쳤던 '산아제한제도'와 더불어 코로나 이후 두드러진 '핵개인화 사회'의 전환을 꼽았다.
'핵개인'은 송길영 작가의 저서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에 등장한 단어로, 더이상 가족이나 타인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독립해 주체적으로 자신의 애호를 즐기며 살아가는 개인을 의미한다.
소 목사는 "핵개인 시대는 욜로사상과 안티나탈리즘으로 흘러간다. 당장의 인생을 즐기자는 욜로와 반출생주의인 안티나탈리즘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로인해 요즘 비혼선언을 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결혼을 해도 아이를 갖지 않는 딩크족들이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그는 "출산은 애국이다. 국가의 미래를 바꾸기 때문이다. 오늘 기도회를 통해 우리사회에 다산 운동이 조금씩 일어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잔잔한 호수에 조약돌 하나 넣어도 물의 파장이 일어나듯 영적인 파장, 출산의 파장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역사로 출산율이 0.9를 넘어 1.0, 2.0의 시대로 넘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도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김영미 부위원장(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등이 직접 참석해 출산장려운동에 앞장서는 한국교회에 감사를 전했다.
또한 천환 목사(한장총 대표회장), 김홍석 목사(고신 총회장), 전상건 목사(기장 총회장), 육순종 목사(CBS재단이사회 이사장)이 참석했고, 경기도 지역 기독교 연합회 회장들이 특별기도를 맡았다. 이부호 목사(수원시), 우석윤 목사(용인시), 김신호 목사(안양시), 유정기 목사(성남시), 신상철 목사(오산시) 등이 각 주제에 맞춰 기도를 인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먼저 십수년 째 한국전 참전용사를 섬겨온 소강석 목사와의 과거 인연을 언급했다. 한 총리는 "내가 2012년 주미대사로 워싱턴에 근무할 때 소 목사님이 라스베가스에서 주최하신 '한미동맹 60주년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다"며 "소 목사님은 연세가 80세가 넘으신 미국 참전용사와 가족 약 500여분을 섬기셨다. 정말 감동했다. 소 목사님과 새에덴교회는 당시 그 누구보다 한미동맹의 중요성,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보답하고 있었다"며 정부를 대신해 감사를 전했다.
이어 "국가적 과제인 저출산 문제를 CBS와 새에덴교회, 한국교회 목사님들이 자기 일처럼 생각해 주시는 것에 대해 국무총리로서 감사를 드린다"며 "세계 최저수준의 출산율은 국가의 존립마저 위협할 정도다. 정부 뿐 아니라 종교계, 시민사회, 민간이 함께 해줘야 한다. 국가적 위기극복에 함께해 준 기독교계에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김영미 부위원장은 "국난상황에서 누구도 나서지 않을 때, 눈물로 기도하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출산운동을 벌여준 한국교회에 감사 드린다"고 했고, 이상일 용인시장은 "국가 위기를 해결키 위한 '출산돌봄' 캠페인에 용인시도 적극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CBS 김진오 사장은 "이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 아무도 못한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은 반드시 하실 것이라 믿는다. 3~4년 내 출산률이 최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CBS의 '출산돌봄' 캠페인에 더욱 적극적으로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행사 막판에는 각 부문별 대표의 ‘사명실천 선언문’ 낭독이 있었다. 교계(대표 오범열 목사), 정계(김영미 부위원장), 가족, 청년, 어린이의 대표들이 나와 “출산과 돌봄을 사명으로 여기고 국가의 주인으로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경기총과 CBS는 예배에 앞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돌봄 협약식'을 거행했다.
경기총 대표총회장 오범열 목사는 "지금은 변화와 혁신의 동력이 상실된 시대"라며 "이 사역은 민족과 국가를 살리는 사역이다. 경기총이 열정적으로 동참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BS 김진오 사장은 "경기총이 함께하면 대한민국이 변할 것이라 믿는다. 조그마한 불길이 전국의 한국교회, 해외의 한인교회에 번져 나갈 것"이라며 늦어도 2~3년 내 반등할 것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