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1-26(일)
 
  • 제78차 교역자 동계수련회, 약 400여명 참석해 뜨겁게 기도
  • 이영희 총회장 "참된 부흥은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의 열정과 헌신으로"
  • 올 총회서 부분 허용한 ‘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실제적 적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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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개혁의 아이콘 대한예수교장로회 중앙총회(총회장 이영희 목사)가 지난 122일부터 4일까지 23일간 충남 대천 한화리조트에서 '78차 교역자 동계 수련회'(주제: 목회자의 나의 나됨의 이해)를 열었다. 400여명이 함께한 이번 수련회에서는 교단의 백년대계를 위한 현실적 기반을 마련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으로 펼쳐졌다.

 

특히 지난 9월 총회에서 결의한 '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현실적 적용을 논의하며, 주목을 끌었다. 매 시대 남들보다 한 발 앞선 변화와 도전으로 한국교회의 선진 문화를 개척해 온 중앙총회는 지난 총회에서 '목회자 이중직'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며, 한국교회 역사에 또 한 번의 족적을 남긴 바 있다. 코로나 재앙을 거치며 이제는 생존이 된 목회에 있어 사실상 사법화된 '목회자 이중직 금지'가 더 이상 큰 의미가 없음을 지적하며, 교단 차원에서 이를 올바로 선도하겠다는 취지다.

 

특별히 이번 수련회에서는 조성돈 교수(실천신대, 목회사회학연구소 소장)를 강사로 초청해 목회자 이중직에 현실적인 조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학재 교수를 통해 참된 목회자의 표본에 대해 듣기도 했다.

 

조성돈 교수에 따르면 '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일반적 편견과 달리, 현실적으로 상당수의 목회자들이 이중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이러한 현실과 달리 여전히 목회자 이중직을 금하는 한국교회의 모순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조 교수는 "한목협이 지난해 1월 조사한 설문을 보며 소형교회(49인 이하) 목회자 중 31.7%가 이중직을 하고 있다. 이중직 목회는 현재 진행형이며 오히려 더 많아졌을 것"이라며 "수많은 작은교회의 목회자들은 목회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이들에 대한 돌봄과 나눔이 없다면 한국교회가 부도덕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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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교회가 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허용을 넘어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 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중앙총회의 접근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중앙총회의 선진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조 교수는 "지난해 6월 사회적 목회 콘퍼런스에서 목회자의 직업을 주제로 직업 박람회를 했다. 30개의 부스가 차려졌고, 이를 통해 목회자들이 셀 수 없이 많은 일들을 하고 있음을 알았다""특히 랍비직업개발원에서는 목회자들을 위한 직업교육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어촌교회 목회자에 있어 어르신 10~20명이 내는 헌금으로 교회의 유지는 불가능하다. 이중직은 자신에게 맡겨진 목회를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비록 수익을 위한 일이라도 목회자의 품위도 가질 수 있는 일이면 좋다. 그런 양질의 직업을 마련하는 것 역시 교단의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학재 교수(고신대)는 수련회 주제인 '목회자의 나의 나됨의 이해'를 놓고 두 차례의 강의를 펼쳤다. 이 교수는 교회와 목회에 대한 세상적 이해가 아닌, 본질적이고 성경적인 이해를 강조했다.

 

이 교수는 "규모가 큰 교회는 나름대로 사회적 사명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감당하며, 규모가 작은 교회 역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교회는 도움이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공동체가 될 수 있다""교회는 부르심을 받아 세상 가운데 살아가는 공동체이자, 지역교회라는 두 가지 측면을 다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은 12제자를 양육했고, 예레미야 역시 소수의 사람들과 그 시대를 감당했다. 교회는 어떤 면에서 한 사람의 역할을 감당해도 충분하다. 한 사람이 교회이기 때문이다"면서도 "할 수 있으면 많은 자들이 함께하고 많은 역할을 세상에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개회예배의 설교를 맡은 총회장 이영희 목사는 '영광의 면류관을 얻을 자'란 주제로 이 시대의 마지막 부흥을 위한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자세를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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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사는 "우리가 이 시대 그토록 염원하는 부흥은 우리의 의지만으로 불가능하다. 오직 하나님의 능력이 있을 때 참된 부흥이 이뤄진다""중요한 것은 하나님 외 불필요한 것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과 이방식을 함께 섬겼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리석음처럼 우리도 하나님께 부흥을 구하면서 우리 안의 죄악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흥을 위한 열정과 헌신도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위대하고 거룩한 부흥이 있는 곳에는 항상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염원하는 열정의 종들이 있었다. 하나님은 이들을 통해 위대한 부흥이 있었음을 증명하고 계시다""우리 중앙총회의 교역자들이 참된 열정만 있다면 결코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거룩한 부흥을 위한 뜨거운 열정을 가슴에 품으시기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번 수련회는 위기를 딛고 개혁으로, 안정을 넘어 미래를 고민하는 중앙총회의 두드러진 변화가 나타났다는 큰 의미를 지녔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교단의 존립을 우려하던 중앙총회였지만, 코로나 시기를 안정적으로 버텨낸데 이어, 이제는 교단의 새로운 백년을 위한 비전을 설립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이번 강의의 주제로 선택된 '목회자 이중직''목회자의 역할 이해'는 엄밀히 과거의 치유가 아닌 미래의 방향을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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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경총회장 류금순 목사는 "중앙의 이름은 과거가 아니다. 우리는 중앙의 역사와 임마누엘 정신은 온전히 지키되, 새로운 백년을 위한 기도와 노력을 게을리 하면 안된다""이번 수련회가 우리 중앙에 새롭게 내린 하나님의 미래비전을 확인한 매우 가슴벅찬 시간이었을 줄 믿는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번 수련회에서는 다윗과요나단의 황국명 목사가 찬양집회를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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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총회, 교단의 백년대계 위한 현실적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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