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지법 사태 악의적 여론조작에 분노 “서부지법 사태 근처에도 간 적 없어”
- 지역 내 주홍글씨 낙인, 생계에 직접적 타격, 불안에 따른 가정불화까지
- 아이들에게까지 이어지는 서슴없는 공격에 분노 넘어 불안
- 교회를 향해 찍힌 공격 좌표, 각종 고소고발 민원 이어져
거짓 여론의 무자비한 공격에 한순간 서부지법 사태의 용의자가 되어버린 파주 운정참존교회(담임 고병찬 목사)의 학부모(이하 참존맘)들이 결국 폭발했다. 말도 안되는 거짓으로 교회와 아이들을 매도한 것도 모자라, 저열한 2차 공격까지 가해오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치 않겠다는 것인데, 참존맘들은 고소고발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7일, 경기도 파주 운정에 위치한 운정참존교회에는 참존맘 10여명이 모여 지난 서부지법 사태 관련 거짓 보도에 대한 성토의 자리를 가졌다. 운정참존교회가 운영하는 IBMS기독스쿨의 학부모이기도 한 참존맘들은 언론의 거짓 보도 이후 교회는 물론 아이들까지 공격이 대상이 되어버린 상황에 심각한 위협을 느껴 이 자리에 섰다고 전했다.
앞서 여론은 서부지법 사태의 영상에 등장한 '투블럭 청년'이 파주에 살고 있다는 정보만으로, 이를 '운정참존교회' 성도로 특정한 바 있다. 하지만 서부지법 사태 당일 운정참존교회의 목회자는 물론 성도, 청년 학생들까지 그 누구도 현장에 있던 사람이 없었다. 당연히 해당 사태에 아무 관련도 없고, 이름이 언급될 이유도 전혀 없었다. 파주에 사는 투블럭 청년이 운정참존교회 성도라는 보도는 그야말로 악의적 여론 조작이었던 셈이다.
이날 모인 참존맘들은 워낙 어처구니 없는 거짓말이기에 이를 믿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고 전했다. 당연히 이를 대처할 필요도 못느꼈었다고 덧붙였다.
한 엄마는 "처음에 뉴스를 보는데 우리 교회가 언급되는 것을 보면서 너무 어이가 없었다. 우리 교회 사람들은 아예 그 날 그 곳에 간 적도 없는데 우리 교회를 특정해서 말하더라"면서 "헌데 아무 근거도 없는 상황에 당연히 해당 거짓이 금방 밝혀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 이미 우리 교회는 그냥 폭력 방화범 교회가 됐다"고 말했다.
결정적으로 자기 교회 이름이 용의자로 언급된 과정에 대해 큰 황당함을 전했다. 이들은 "언론에 보도된 투블럭 청년이 파주에 살고 있다는 정보 하나 만으로 우리 교회를 특정하더라. 전국 중고생들 80%가 투블럭이다. 파주 인구가 얼마나 많은 줄 아는가? 파주에 사는 투블럭 청년은 죄다 우리 교회인가?"라며 "오히려 우리교회는 파주에 있는 교회 중 매우 작은 편에 속한다. 이러한 상황이 지독히도 악의적인 여론조작이라는 것은 앞뒤가 맞는게 단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날 참존맘들이 급히 모임을 가진 것은 이러한 여론몰이로 인한 피해가 그야말로 상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었다. 실제 거짓 선동 이후 엄마들이 겪고 있는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다. 그저 운정참존교회에 다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역 내에서 폭력 방화범으로 매도되는 것은 기본이고, 워킹맘들은 직장에서 노골적인 비난의 시선을 견디고 있었다.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엄마는 "어느순간 우리 학원에 아이를 보내지 못하겠다는 학부모들이 속출했다. 처음에는 그 이유를 모르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우리 교회가 서부지법 사태와 연결됐다며, 더 이상 보내지 않겠다더라"면서 "이미 아무리 진실을 말해도 소용이 없었다. 한 번 굳어진 여론은 주홍글씨처럼 도저히 지워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조심스레 가정불화를 고백하는 엄마들도 있었다. 한 엄마는 "남편은 교회를 다니지는 않았지만, 우리 아이가 IBMS를 다니며 학업과 인성이 크게 안정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좋아했었다. 우리 아이가 여러 사립학교와 대안학교를 다니면서 적응을 못했는데, IBMS에 와서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며 "허나 보도 이후 남편은 물론 집안 어른들의 우려가 급증했다. 그게 아니라고 아무리 말해도 설득이 쉽지 않았다. 정말 너무나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에서 IBMS 아이들이 애국집회 현장에 참여하는 것을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도 매우 단호히 답했다. 아이들이 국가적 이슈 앞에 자기 생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을 오히려 칭찬해야지 왜 그것을 비난하냐는 것이다.
한 엄마는 "지금 우리나라가 정상인가? 이러한 혼란 속에 국민들이 자기 생각으로 사회 참여를 하는 것을 비난해야 하는가? 우리 아이들도 대한민국의 당당한 국민이다. 밖에서 자기 목소리를 낼 권리가 있다"면서 "단지 아이들이 집회에 참여했다는 것을 비난한다면 이 나라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회가 주도해 아이들을 집회에 참여케 했다는 보도 역시 100% 거짓이라고 못박았다. 고병찬 목사를 시작으로 성도와 학생들 모두가 각자의 자유 의지로 현장에 갔을 뿐이며, 심지어 본인들도 아이들이 현장 단상에 오르는 것을 보며 크게 놀랐었다고 증언했다.
참존맘들은 "아무도 아이들에게 특정이념을 강요하거나 이를 앞에서 말하라고 강요한 적 없다.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사고하고 결정한다. 그것이 IBMS다"며 "아이들이 애국집회든 촛불집회든 자기 생각 안에서 결정한 것이라면 우리는 존중해 줄 뿐이다. 헌데 만약 우리 아이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했어도 언론과 유튜브로부터 이렇게 공격을 받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게 속상하고 안타까울 뿐이다"고 말했다.

이날 1시간여 인터뷰를 함께한 참존맘들은 진실 앞에 당당했지만 한편으로 매우 서러워 보였다. 거짓에 크게 분노하면서도 몰아치는 매질로 인한 아픔은 숨기지 못하겠는 듯 곳곳에서 눈물을 삼키는 모습이었다.
참존맘들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국민들을 향한 진심 어린 호소를 전했다. 이들은 "우리 교회는 정말 평범한 교회다. 그저 하나님을 열심히 믿고 예배하고 찬양하며, 목사님 말씀에 잘 따르는 교회다. IBMS의 우리 아이들은 한없이 밝고 예쁜 아이들이다. 공부도 얼마나 잘하는지 아느냐? 제발 거짓으로 여론을 선동하는 나쁜 짓을 멈춰달라. 아무리 이 나라가 잘못되고, 여론이 예민해도, 아이들한테까지 이러면 안되지 않나? 눈물로 부탁 드린다. 제발 진실에 눈을 떠달라"고 말했다.
한편, 교회측은 이번 사태로 인한 더 큰 문제로 교회와 IBMS를 향한 2차 공격을 우려했다. 이는 불특정 다수가 지자체에 이 곳에 대한 각종 고소고발, 민원을 남발하며 괴롭히는 행태다. 소위 공격의 ‘좌표’가 찍힌 것인데, 실제 이날 인터뷰 중간에도 각종 민원 확인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교회측은 “코로나 사태 때도 거짓으로 우리 교회가 코로나 확산교회로 매도되며, 지금과 똑같은 상황을 경험한 바 있다. 이번에도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