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빈대학교, ‘XR 성지현장 학습 워크샵’ 진행
- XR기술 통해 가만히 앉아서 이스라엘 성지순례 체험
메타버스 시대의 핵심으로 꼽히는 XR(확장현실기술)을 성지순례에 접목한 매우 특별한 프로그램이 칼빈대학교(총장 황건영)에서 시연됐다. 책상에 앉아서 예수님이 시험받은 광야를 직접 걷고, 베드로가 한 무더기의 물고기를 낚은 갈릴리 호수를 둘러보는 신기함 체험에 시연 내내 학생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칼빈대 교수학습지원센터는 지난 5월 15일 'XR성지현장 학습 워크샵'의 첫번째 특강을 학내 도서관 어울림홀에서 진행했다. 총 세 차례(5/15, 22, 29)에 걸쳐 계획된 이번 특강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기술을 교회 현장에 접목하기 위한 칼빈대의 특별 커리큘럼 중 하나다.
이번 워크샵은 성경배경연구소(소장 장재일)가 일전에 이스라엘 성지를 방문해 촬영한 360도 광각 영상을 XR기술에 접목해 새롭게 제작한 콘텐츠를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그 실효성을 점검하는 목적으로 열렸다. 강사로는 이종민 교수, 장재일 교수, 김태훈 교수가 나섰으며, 1차 '히브리 광야', 2차 '갈릴리 호수', 3차 '텔단'을 배경으로 특강을 진행한다.
이날 XR기기를 직접 착용하고, 히브리 광야를 본 학생들은 연신 감탄을 뿜어내기 바빴다. 광야의 드높은 하늘과 풀, 주변의 생물들이 온 주변을 감싼 상황은 실제 그 곳에 있는 듯한 충분한 착각을 불러냈다.
장재일 교수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교회 안에서 성경 교육과 맞물려 이뤄진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단순히 읽기만 하고, 상상만 했던 그 공간이 실제 눈 앞에 펼쳐진다면, 훨씬 뛰어난 교육 전달력을 가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태훈 교수는 'XR'의 활용이 젊은세대들을 통해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며 한국교회가 콘텐츠 개발에 관심을 갖고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이종민 교수는 "시대가 점점 바뀌고 교육현장의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전문가의 영역이라고만 생각했던 부분이 이제는 일반인의 삶 속에 일상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이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느냐다. 다음세대들은 이미 바뀐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나가고 있는데, 기성세대들이 이를 적응치 못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지 못한다면 세대 간의 괴리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 XR, AI 챗GPT 등을 교회 안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 활용도는 실제 무궁무진하다"며 "이스라엘을 가지 않아도 성지순례를 할 수 있는 것, 모든 교인들이 한 자리에 앉아서 함께 목사님을 따라 전 세계 곳곳의 성지와 기독교 유적을 탐방할 수 있는 꿈 같은 일이 충분히 가능해 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