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07(토)
 
  • 정치적 이슈 이유로 교회의 사랑의 라면 1000박스 거부
  • 매년 지속해 온 나눔 거부당한 심하보 목사 "충격과 허탈"

은평 라면.jpg

 

추운 겨울, 소외이웃을 향한 교회의 순수한 나눔이 정치적 이유로 거부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적 갈등이 과연 나눔의 영역까지 가로막아야 하느냐는 씁쓸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은평제일교회 심하보 목사는 최근 은평구청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기부 거부 통보를 받았다. 심 목사는 매년 겨울 지역 내 소외이웃을 위해 라면 나눔을 이어왔으며, 올해도 동일하게 라면 1,000박스를 준비해 은평구청에 기부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구청은 이를 돌연 거부했다.

 

특히 논란이 되는 지점은 기부 당일 오전까지만 해도 은평구청 담당 공무원이 교회의 기존 기부 이력을 확인하고, 전달식 일정까지 조율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구청은 심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라면을 기부받을 수 없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당황한 심 목사가 이유를 묻자, 은평구청 측은 내부 검토 결과 교회에서 최근에 진행한 행사가 문제가 됐다고 알렸다. 최근 은평제일교회는 정치적 이슈에 휘말린 적이 있는데, 사실상 정치적 문제를 거부의 이유가 된 셈이다. 

 

특히 이는 지난 15, 더불어민주당 은평갑을 지역위원회 소속 인사 약 50명이 은평제일교회 앞에서 개최한 극우선동 은평제일교회 규탄대회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들은 은평제일교회가 지난달 2일 열린 계엄 전야제행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조롱하는 연극을 했다며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은평 규탄.png

 

그러나 교회의 연극과 정치권의 집회는 각자의 정치적 표현과 참여의 영역에 속하는 사안일 뿐, 이를 이유로 소외이웃을 위한 나눔까지 차단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적 사안과 사회적 나눔은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은평제일교회는 수년간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사랑의 나눔을 실천해 온 교회다. 실제로 규탄 집회가 열린 당일에도 교회 한켠에는 이웃을 위해 준비된 라면 1,000박스가 쌓여 있었다.

 

이날 은평제일교회는 자신들을 향해 극우라는 팻말을 들고 집회를 연 이들을 향해 교회 문을 개방하고, 화장실 사용을 허용했으며 따뜻한 커피까지 제공하는 배려를 보였다. 정치적 입장이 다를지라도 교회로서 이웃을 존중하겠다는 태도였다.

 

심하보 목사는 너무 마음이 아프다. 우리 교회는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매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지역을 위해 나눔을 이어왔다소외이웃을 섬기고자 하는 지역 교회의 진심을 구청이 정치적 이유로 거부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지 묻고 싶다. 그러고도 구민을 위한 행정이라 말할 수 있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결국 기부가 거부된 라면 1,000박스는 경기도 의정부 지역으로 전달됐다.

 

한편, 은평제일교회는 겨울철 라면 나눔 외에도 헌혈, 고아원 봉사, 장학금 지원, ‘빚탕감 프로젝트’, 범죄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 출산장려금 지급, 농어촌 목회자 부부 초청 행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한 공적 역할을 꾸준히 감당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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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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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말은합시다

참어의없네요. 기부를 정치적으로 판단하여 안받는다? 표현의 자유를 정치적으로 풀려는 은평구청의 낙인찍기와 편가르기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말이됩니까? 이상한은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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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제일교회, 은평구청의 ‘라면 기부’ 거부에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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