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 상제 천주 카미사마 빠르메슈와르 바가 프레아 치압의 공통점은?
- 전 세계가 다르게 부르는 '신의 이름'에 대한 뼈아픈 소고
우리가 당연하게 불러온 기독교 신(神)의 이름 ‘하나님’. 만약 이 이름이 성경 속 본연의 이름이 아닌, 각국의 토착 신앙에서 비롯된 명칭이라면 기독교인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지난해부터 『신구약 원어 텍스트의 본질로 회귀하는 대개혁』, 『엘로힘 vs 하나님』 등의 저서를 발간하며 세계 학계를 향해 파격을 던져온 조길봉 목사(잘되는교회)가 다시 한번 교계 언론을 향해 강력한 개혁의 메시지를 던졌다.
조길봉 목사는 지난 20일 경기도 광주 소재 잘되는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 세계 교회가 잃어버린 신의 진짜 이름을 되찾아야 한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본보가 앞선 인터뷰를 통해 심도 있게 다루기도 했던 조 목사의 주장은, 언뜻 충격적이고 이질적으로 다가오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지극히 상식적이고 명료한 논리를 담고 있다. 핵심은 단 하나, ‘우리가 믿는 기독교 신의 진짜 이름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타 종교는 고유 명사…왜 기독교 신의 이름만 전 세계가 다른가
조 목사는 이슬람의 ‘알라’, 불교의 ‘부처’ 등 타 종교의 신이나 성인의 이름은 전 세계 어디서나 단 하나의 고유한 명칭으로 불리는 반면, 유독 기독교의 신만큼은 나라마다 다르게 불리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했다. 절대적이고 유일한 기독교 신의 이름이 이토록 파편화된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기독교 전파 과정에서의 ‘선교적 편의주의’를 꼽았다. 과거 선교사들이 피선교지의 토착민들에게 기독교를 쉽게 전하고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그 지역이 기존에 섬기던 신의 이름을 차용해 기독교의 신으로 대입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한국의 ‘하나님’은 과거 천부경의 ‘하늘님’에서 파생되었으며, △중국의 ‘상제·천주’ △일본의 ‘카미사마’(귀신) △인도의 ‘빠르메슈와르’(힌두교 최고 신) △러시아의 ‘바가’(힌두교 바가반에서 유래) △캄보디아의 ‘프레아 치압’ 등 각기 다른 토착 신의 이름이 기독교의 신을 지칭하는 용어로 굳어지게 되었다.
히브리어 원어 텍스트의 본질, ‘엘로힘’으로의 회귀
조길봉 목사는 “전 우주 역사의 절대적인 기독교 신의 이름이 고작 일본의 귀신 이름이거나 인도의 힌두교 신, 혹은 그리스의 하위 신의 이름이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하며, 성경 히브리어 원어 텍스트에 정확히 명시된 진짜 이름은 바로 ‘엘로힘’이라고 천명했다.
“기독교의 ‘하나님’은 없다. 오직 ‘엘로힘’만 존재한다”는 그의 주장은 오랫동안 의심 없이 ‘하나님’을 불러온 기독교인들에게 큰 문화적·신앙적 충격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조 목사는 이것이 뼈아프더라도 반드시 인지하고 고쳐나가야 할 지극히 상식적인 부분이라고 역설한다.
조 목사는 “엘로힘을 하나님으로 부른다고 해서 다른 복음이 되거나 종교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잘못된 사실을 알고도 방치하는 것은 영적인 유기이자 문제”라며, “우리가 천부경의 신을, 인도가 힌두교의 신을, 그리스가 헬라 신의 이름을 부르며 구원을 구하는 모순을 이제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패러다임의 전환이지만, 교계가 이를 인식하고 하나씩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는 것이 조 목사의 일관된 취지다. 성경의 본질을 향한 그의 외침이 타성에 젖은 한국 교계와 세계 신학계에 어떤 파장을 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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