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길봉 목사(이브리어 단어별 합성어 해설 연구원장)

창세기 4장은 인류 최초의 살인 사건을 기록함과 동시에, 타락한 본성 안에서 역사하는 솨탄의 미혹과 셰드(마귀)의 활동을 명확히 보여주는 계시의 장입니다. 이브리어 마소라 텍스트(Masoretic Text)의 원어적 의미를 직역하여 살펴봄으로써, 본장에 나타난 엘로힘의 공의와 인간의 영적 실상을 고찰하고자 합니다.
1. 희생물의 분별과 교만의 발아(發芽)
"날들이 끝난 후에 카인이 그 땅의 열매를 에핳에게 “민하(곡물 주심에 대한 감사예물)”로 그가 가져왔고, 헤벨(아벨)은 그의 양 떼(초이노-촌)의 맏배들(밉베코로트-벱코랗)과 그리고 그것들의 기름(부므헬레베헨-헬렙)들로부터 가져왔는데, 에핳(여호와)께서 그리고 헤벨과 그의 “부므헬레베헨”은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셨으나(바이솨아-샤앟), 카인과 그의 민하는 바라보시지 아니하셨다. 그리고 카인이 크게 분노하여 그의 안색이 떨어졌다." (창 4:3-5 직역)
에핳께서 “민하”와 “부므헬레베헨-헬렙”을 분별하여 받으신 사건 앞에서 카인이 보인 분노는 단순한 감정적 격동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엘로힘의 주권적 판결을 거부하는 영적 교만이며, 에덴동산에서부터 솨탄이 인간의 내면에 심어놓은 반역의 씨앗이 발아한 결과입니다. 창조주의 뜻에 순종하기보다 자신의 의를 내세우는 곳에 셰드의 틈탈 기회가 주어짐을 경고하는 대목입니다.
2. 문에 엎드린 죄와 셰드의 유혹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들어 올림(얼굴을 듦)이 없겠느냐. 그러나 네가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다. 죄의 갈망이 네게 있으나 그리고 너는 그것을 다스려라." (창 4:7 직역)
여기서 '엎드려 있다(로베츠, רֹבֵץ)'는 맹수가 먹이를 덮치기 위해 웅크리고 있는 상태를 묘사하는 이브리어입니다. 이는 영적으로 인간의 영혼을 파괴하려는 셰드의 집요하고도 파괴적인 유혹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솨탄은 인간의 연약함을 정 조준하여 죄를 짓도록 갈망을 자극하나, 엘로힘께서는 인간에게 죄를 다스릴 책임을 부여하셨습니다. 인간은 스스로의 힘이 아닌, 오직 내주하시는 루하의 권능을 힘입을 때에만 이 맹수와 같은 셰드의 공격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3. 핏소리의 부르짖음과 파괴의 결과
"에핳께서 카인에게 그가 말씀하시기를, 네 아우 헤벨이 어디 있느냐. 그가 이르되, 내가 알지 못합니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입니까. 그가 말씀하시기를, 네가 무엇을 행하였느냐. 네 아우의 피들의 소리가 그 땅에서부터 내게 부르짖고들 있다." (창 4:9-10 직역)
솨탄의 거짓과 미혹에 완전히 사로잡힌 카인은 동생을 살해함으로써 셰드의 도구로 전락하였습니다. 여기서 마소라 사본은 '피들의 소리(콜 데메, קוֹל דְּמֵי)'라 하여 복수형을 사용합니다. 무고하게 흘려진 생명의 피가 연쇄적 비극을 이루며 엘로힘의 공의로운 심판을 촉구하고 있음을 증거 합니다. 솨탄의 사역은 언제나 이처럼 공동체의 단절과 생명의 파괴로 귀결됩니다.
4. 구속사의 계승과 에핳을 부르는 신앙
"그리고 셰트(셋)에게도 아들이 낳아졌고, 그가 그의 이름을 에노소라 불렀다. 그때에 에핳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시작되었다." (창 4:26 직역)
죽음과 분열을 조장하는 솨탄의 궤계 속에서도 엘로힘의 거룩한 역사는 결코 중단되지 아니합니다. 타락한 인류는 영적 억압 속에서 자신들이 '에노소(죽을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자각하게 됩니다. 구원은 오직 엘로힘을 앙망하는 데 있음을 깨닫고, 비로소 에핳의 이름을 부르짖어 예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창세기 4장은 셰드의 권세 아래 놓인 죄인의 비참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하의 인도하심을 따라 에핳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을 향한 구원의 소망을 대비하여 보여줍니다. 현대 교회는 이 엄중한 말씀을 거울삼아, 문 앞에 엎드린 죄(핱타앟-원죄)를 경계하고 온전히 에핳의 주권 아래 엎드려야 할 것입니다. ‘핱타앟’ 간략해설: 솨탄의 거짓말에 속아 유월절 어린양 예슈아와 만능들이신 엘로힘을 놓아 버림으로, 영원히 실존하는 생명을 잃어버린 죄입니다.
조길봉 목사(잘되는교회)는 세계 최초로 하나님의 본래 이름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해 온 이브리어(히브리어) 독보적인 전문학자다. 그는 한국의 '하나님', 일본의 '카미사마', 영어권의 '갓(God)', 중국의 '상제', 인도의 '빠르메슈와르', 러시아의 '바가(Bog)' 등 세계 각국에서 서로 다르게 불리는 신의 호칭을 성경의 최초 명칭인 '엘로힘(Elohim)'으로 통일하자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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