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목회자를 그리스도를 봉사하는 종, 그리스도의 양인 교인을 양육하는 목자. 그리스도의 사신이라고 한다. 한국교회에는 최근 목회자 스스로 자신들을 그리스도의 교회 '머슴'이라고 부르는 자도 있다. 어쨋든 이 말은 목사는 교회를 섬김에 있어 그리스도에게 봉사하는 종이나 머슴일 뿐, 그 봉사에 대해 아무런 권리도, 권한도 없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머슴은 주인과 맺은 일정액의 ‘새경’을 받는 것으로 그 권리는 끝난다. ‘종’이나 ‘머슴’이나 ‘사신’은 다 주인의 명령을 따르고 실천하는 것이 의무일 뿐, 그 결과에 대한 다른 댓가를 요구할 아무런 권리를 갖지 못한다.
◇그런데 요즘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일생동안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교회를 봉사하며 교회와 맺은 ‘새경’은 다 받고도, 은퇴하면서 과도한 예우를 요구해 교회의 분쟁을 야기하는 목회자들이 있다. 여기에는 퇴직하는 목사의 생활비 외에 목회연구비니, 은퇴위로금이니 하는 수억 혹은 수십억원의 돈이 거래된다. 오늘도 전국에 원로목사에 대한 이같은 예우 문제를 놓고 교인들 간에 분쟁하는 교회가 수두룩하다. 아예 대놓고 ‘내가 목회하는 동안 교회 재산을 얼마를 늘렸으니 이만큼 내어놓으라’고 요구하는 목사도 있고, 자기네 교회의 교단 내 위치와 체면을 내세우며 ‘이 정도는 해 주자’는 당회원들도 있다. 이는 목사가 그리스도의 종이나, 머슴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래도 그것이 지나치지 않다면 교회와 원로, 모두에게 좋은 일일 수이 있지만, 교회의 형편은 무시된채 일부 지지자들의 무리한 주장에 힘입어 교회가 과도한 빚을 지면서까지 경제적 부담을 안게 되니 끝내 그 교회는 시험에 들고 만다.
◇목사는 기업체의 오너가 아니다. 따라서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남겨 자산을 늘렸다고 해서 배당금을 받는 간부도 아니다. 배당금이 필요하면 처음부터 대기업에 입사해서야 옳다. 목사는 오로지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의 양무리를 치는 목자요, 그 교회를 돌보는 그리스도의 종일 뿐이다. 목사가 이 종의 신분을 잃고 은퇴하면서 ‘내가 고생한 댓가’라며 교회의 돈을 챙겨가는 것은 교회공동체가 이룬 천재(天財)를 횡령하는 도둑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이런 몰지각한 도둑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왜 목사 세계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만들려 하나. 원로목사는 교회가 부담하는 생활비로 충분하다.
ⓒ 교회연합신문 & ecumenicalpres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종합기사
more +-
“데이터와 과학으로 247만 표의 진실 밝힌다”
선거 후 100여 일이 지난 시점에도 공정선거를 향한 국민적 요구와 의혹 해소 목소리가 이어지... -
예장 합동개신, 제111차 정기총회 성료… 총회장 정춘모 목사 재선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개신측이 지난 9월 18일 서울 약수동 성신은혜교회에서 ‘제111차 정기총회... -
예감 제29차 총회, 이범식 총회감독 재추대
사단법인 예수교대한감리회(예감) 제29차 총회가 지난 9월 17일 한강중앙교회에서 ‘다 하나님의 영... -
구세군-플레도-애드벌룬, 어린이 경제금융교육·디지털 나눔문화 확산 협력
구세군(사령관 김병윤)이 ㈜플레도, ㈜애드벌룬(대표이사 김관석)과 손잡고...
문화
more +-
소한재 작가 첫 책 『사람-마음이 가는 곳』 출간
가을의 길목에서 사람과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한 권의 책이 출간됐다. 소한재 작가의 첫 책 ... -
폐결핵 시한부 청년에서 세계적 목회자로… ‘청년 조용기’ 9월 11일 개봉
고(故) 조용기 목사의 청년 시절과 신앙의 뿌리를 조명한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조용기’... -
“왜 여러 번 복음을 들어도 구원받지 못할까?”… 『가스펠21』 출간
디지털 미디어와 과학적 사고가 일상화되고 절대적 진리에 대한 인식마저 약화된 시대에, 변하지 않... -
『태백성시화운동 10주년 사역행전』 출간… 교회연합·민관협력 10년 발자취 담아
태백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정종옥 목사, 본부장 오대석 목사)가 지난 10년간의 사역을 집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