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해야 한다. 그래야 교회가 산다”
“총신사태와 끝 모르는 은급재단 문제, 수많은 분쟁과 송사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총회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 예배와 성찬으로 개회하는 총회 역시, 성총회라고 부르기에는, 우리 스스로가 민망스럽지 않는가?”
합동측 신임 총회장 이승희 목사가 수년째 반복되는 교단의 혼란에 적극적인 자성을 촉구했다. 무엇보다 장자교단을 자처하며, 사회와 교계의 모범이 되어야 할 공교회가 윤리 도덕은 물론이고, 온갖 불법을 양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회개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음을 강조했다. 적극적인 회개와 갱신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된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급변하는 역사는, 교회의 환경을 점점 더 비관적으로 만들고, 사회적 이슈는, 반(反)기독교적 정서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준비에 무관심하며, 우리 스스로, 자정(自淨)하는 일에도 실패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신뢰를 잃어가고, 미래를 빼앗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회는 변해야 한다. 우리가 새로워져야 한다. 목사와 장로인 우리를 향해, 세상보다 조금도 나은 것이 없다는 비난의 소리를 이제는 멈추게 해야 한다”며 “그래야 교회가 살고, 빼앗긴 다음세대를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자신이 이번 한회기 동안 이끌 변화와 개혁에 적극적인 참여와 도전으로 함께 새미래를 열어갈 것을 독려했다.
이 목사는 “103회 총회는 이제 그 변화에 도전을 선포한다. 불가능을 생각하지 말라. 우리에겐 전능하신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서 “길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저와 여러분이 함께 걸어가면 그곳이 길이 될 것이다. 우리의 믿음이 거짓이 아니고, 우리의 기도가 가짜가 아니라면 총회는 반드시 새롭게 변화될 줄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이 과정이 쉽지 않을 것도 인지하면서도 앞장서 변화를 주도할 것을 다짐했다. 이 목사는 “변화는, 아침이 오듯 그냥 찾아오지 않는다. 누군가 변화의 문빗장을 열어야 한다. 내가 그 일에 앞장서겠다”면서 “쉽지 않을 것이다. 시행착오도 있고, 조직적인 저항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총회는 변화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여기에 총회장으로서의 권한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불법과 반칙을 막아내고, 질서와 원칙을 세우며, 관용이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그 권한을 사랑으로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장 큰 문제인 총신 사태에 대해서는 “어른들이 학생들에게 못할 짓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총장과 이사들의 반 총회적인 행동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고,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선한 결단을 한다면 저는 더 이상 이 문제를 지속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또한 총신에 대해서만큼은 어떤 정치적 계산도, 야욕도 버려야 한다”면서 “총신의 혼란에는, 욕심을 가진 사람들의 불신조장과 편 가르기도 한몫을 했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속히 학교를 정상화 하는데 전력하자. 총회 임원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은급재단 역시 “더 이상 현란한 주장들이나, 현실성 없는 계산들은 멈추어 달라”면서 “과거보다는 미래를 생각해야, 더 이상의 것들을 잃지 않는다. 그동안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채 오히려 더 복잡한 상황들만 만들고 있다. 아픔도 있고, 분노도 있겠지만 이제는 여기서 미래적 결단을 내리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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