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견발표 통해 한기총의 회복과 교계 연합에 대한 비전 밝혀
한기총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한기총 제28대 대표회장 단독후보 정서영 목사(한국기독교정책연대 대표, 합동개혁 총회장)가 ‘새로운 한기총’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과거의 잘못된 부분은 과감히 도려내고, 사회로부터 다시 인정받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한기총은 지난 2월 3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 본부에서 대표회장 후보 정견발표회를 개최했다. 근 3년여 계속된 한기총의 혼란 속에 오랜만에 열리는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인 이날 정견발표회에는 한기총 인사는 물론이고, 교계 기자들의 대거 참석해 그 관심을 반증했다.
먼저 소견서에서 정서영 목사는 한기총 리더십의 회복을 꼽았다. 명실공이 한국교회 보수의 정점으로서 ‘원 리더십’을 되살려 한국교회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정 목사는 “한기총이 여러 이유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다시 자신있게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다시 이끌어 가야 한다고 믿는다. 아직 많은 국민들은 한기총을 기독교 대표 기관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한기총이 지금의 나약한 모습으로 오랜시간을 보낼 수가 없다. 한기총이라는 이름에 주어진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이나 단체나 모든기관들이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 돌아보면 대부분 공과가 동시에 있다. 지난 세월동안 한기총의 잘못된 부분을 과감히 도려내고 새로운 한기총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것이 시대적 요구다”고 강조했다.
근 십수년 반복된 보수 교계의 분열에 대한 강력한 비판도 더했다. 정 목사는 “보수 기관들이 왜 계속 분립에 분립을 거듭하는가? 이는 신학의 문제도 신앙의 문제도 아니다. 누가 왜 무엇 때문에 이렇게 연합단체가 분립이 되었는가는 조금만 생각해도 금방 알 수가 있다”며 “지금도 분립된 연합단체가 왜 하나가 되지 못하는가 하는 것도 생각하면 그 원인을 금방 알 수가 있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이제 철저한 회개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이끌어 가야 한다. 한기총이 중심에 서서 한국교회를 변화시키고 제2의 부흥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먼저 연합기관이 하나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한기총의 혼란과 정상화와 관련한 질의가 주로 이어졌다.
정 목사는 "한기총 안에 존재하는 다툼과 분란의 원인을 제거하고 하나가 되어 평화롭게 만들 것"이라며 "이 편 내편 가르며 싸우느라 일의 동력을 잃어서는 안된다. 정말 한기총을 제대로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장총 대표회장과의 겸임 논란에 대해서는 "오히려 장점이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며 "한장총에는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의 회원이 다 있기에, 기관 간 연합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 법적인 문제도 없기에, 충분한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간의 관심이 쏟아지는 전광훈 목사 등에 대한 이대위 안건에 대해서는 "다음 회기로 안건이 넘어온 것이 아니기에, 지금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면서도 "만약 안건이 넘어오게 되면, 정확히 판단해 결론을 내리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인사 문제에 있어서도 과거 연합단체에서 자신이 인사권을 휘둘러 문제가 된 적이 없다며 이번에도 특별히 누군가를 자르거나 배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기총의 부채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한기총이 비상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빚을 질 수 밖에 없었지만, 정상화 되면 이를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기총의 위상회복이 곧 모든 문제 해결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기총은 오는 2월 14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회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