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06(일)
 
  •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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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아포리즘은 96() 황순원문학상 수상소감으로 대체됩니다. <작가 주>

 

황순원 문학상 수상 통보를 받고 심장이 멎는 듯하였고, 현기증이 날 정도로 놀랐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팩트였고, 마침내 오늘 수상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일로 제가 정말 올 수 없는 형편이었지만 너무나 오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면서 상을 받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부담감이 더 컸습니다. “내가 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라는 시집보다 더 등급된 시를 써야 하는데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이런 부담감이 마음을 눌렀지만 차 창문을 여니 양평에서만 맡을 수 있는 풀잎과 가을 꽃잎들의 향기가 너무나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양평에 사는 분들이 너무 부러워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황순원의 소나기에 나오는 소년처럼 지리산 자락에서 태어나 자랐거든요. 그런 제가 대기권 밖의 별처럼 마음속으로 흠모하고 동경하던 황순원 선생님의 문학상을 받게 되어서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황순원의 문학정신은 순수와 절제의 서정적 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황순원 선생님께서는 글을 쓰실 때 함부로 칼을 휘젓듯이 쓰지 않고 순수하면서도 절제의 조화를 이루는 문학 세계를 추구하셨습니다. 지금도 한국문학은 황순원 선생님께서 일구신 문학의 지평 위에서 더 새로운 세계를 넓혀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문학 세계가 탐미주의이든, 해체주의이든, 초월주의이든, 어떤 다채로운 빛깔을 채색하더라도 황순원 선생님께서 지켜가신 순수와 절제의 서정성은 사라지지 않고 등불이 되어 앞길을 밝혀줄 것입니다.

 

저는 전문 문학인도 아니고 시를 전문적으로 쓰는 전업 시인도 아닙니다. 한 사람의 목회자로서 하나님과 사람, 자연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의 마음을 담아 한편, 한편 시를 썼습니다. 저의 시들이 별처럼, 꽃처럼, 햇살처럼 사람들의 마음에 닿아 사랑과 위로, 희망의 노래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황순원 문학상의 순수와 절제의 서정성을 가슴에 새기며 사랑과 용서, 화해와 평화가 가득한 세상을 열어가는 꽃씨와 같은 시들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이처럼 의미 있고 큰 상을 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시집 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의 표사를 써 주신 정호승 시인님과 늘 격려해주신 문인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여 축하해 주신 모든 분과 새에덴교회 성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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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23

  • 64349
주사랑

순수와 절제의 서정적 미학을 담을 황순원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하나님 사랑, 사람과 자연에 대한 사랑.그리움.
아련하고 저릿한 시어들이 소나기 처럼 가슴에 쏟아져 사랑과 위로, 희망의 노래가 됩니다.
사랑과 용서, 화해와 평화의 시들이 꽃씨되어 너른 바다에 닿아 푸르른 고래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세상에 넘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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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목사님의 시를 읽으면 가슴이 깊이 울리는 것이 목사님의 진정성이 담겨있어서 그런가봅니다. 황순원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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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미

기독교 전체의 경사이네요.축하드리고 시의 지경과 영향력이 더욱
넓어지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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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할렐루야 축하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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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루

황순원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리며 목회자로서. 누릴수 있는 시의 세계를 통해 사랑과 위로 희망의 노래의 가교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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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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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오랜시간 소년의 가슴으로 시를사랑하는 그마음 지키고 키워온 목사님... 얼마나 많은날 위안이 됐는지 모릅니다 정말 축하드리고 헝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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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쟁이

목사님
축하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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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값진상 받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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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수상축하드리고
귀한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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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오늘

목사님 축하드리며 교계와 기독 교의 다시 시정럼 하나되고 주님기께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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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힘

앞으로도 귀한 창작 활동 응원합니다
수상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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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허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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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목사님같은 분을 통해 주님의 마음을 전할수 있으니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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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카

수상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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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영광스러운 상이네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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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맘

아름다운 목사님의 시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위로 희망의 노래가 되길 소망하며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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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진심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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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말아요

의미있는 수상인 것 같습니다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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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대빵

목사님으로도 시인으로도 너무 멋지십니다..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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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자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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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총명

황순원 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주님의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시는 목사님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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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

지금도 충분히 좋은시를 쓰시고 계십니다. 스트레스받지마세요^^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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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황순원문학상(시인)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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