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9(월)
 
  •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새 이미지.jpg

 

지지난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가 났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정말 대한민국 문학계에 큰 경사요 쾌거이지요. 사실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으면 좀 들떠야 되지 않겠습니까? 일반적으로라면 본인이 언론에 나와 기자회견도 하고 들뜬 소회를 밝혀야 되지요. 그러나 그녀는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향에서 잔치를 하려고 하는 아버지에게 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느냐며 만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노벨문학상을 준 것은 즐기라고 하는 게 아니라 더 냉철해지라고 준 것 같다고 밝혔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왜 그렇게 해야만 했었을까요? 그녀는 애당초 유명 스타가 되기 위해서 글을 쓴 게 아니라 자기만의 문학 세계를 열어가기 위하여 글을 썼기 때문일 겁니다. 영국 가디언지에서도 매우 중요한 목소리와 놀라운 인간성을 가진 작가라고 평가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에도 자기만의 정체성과 세계를 지켜내기 위해서 한동안 두문불출해 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켜왔던 문학성 또 앞으로 전개해 나갈 밝고 새로운 문학의 세계를 지켜내기 위해서 힘을 자랑하지 않고 한동안 자기 자신을 조심스럽게 관리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정말 들뜨지 않았을까요? 들뜨지 않았으면 인간이 아니겠지요. 자신이 말하기를 심장 속 불꽃이 타는 곳, 그게 내 소설이라고 했다면 왜 가슴이 타오르지 않고 뛰지 않았겠습니까? 그렇지만 앞으로는 자신이 밝은 글을 쓰고 싶다고 한 것처럼, 자신의 문학성과 새 문학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은둔을 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지난 목요일에 공개석상에서 지난 일주일 특별한 감동이었지만, 이전과 일상이 달라지지 않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또한 수상 소식을 통고받을 때 믿어지지 않는 현실처럼 느껴졌다고 했지요. 사실 인문학이란 잃어버린 존재의 질문을 다시 찾아주는 것이지만, 스스로 답을 주지는 못합니다. 그 대답은 오직 성경만이 해주지요. 글을 쓰는 한 사람으로서 이제부터는 한강 작가가 하나님을 만나고 더 밝고 희망찬 작품을 써 주기를 기대도 해 봅니다.

 

저도 산책을 하면서 생각을 해보니까 앞으로 이루어야 할 일도 많이 있지만 지금까지 해낸 일들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해 봤습니다. 저는 십수 년 전부터 한국교회 대형교회 목사로서는 최초로 이슬람의 전략과 문제를 한국교회에 알려서 경각심을 일깨우고 각 교단마다 이슬람 대책 위원회를 생기게 하는 불씨가 되었습니다. 또한 빌헬름 라이히의 성 혁명에 기반한 동성애 운동의 폐해를 설교와 강연, 오피니언을 통해서 알리고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한동협)의 초대 회장을 맡으며 반동성애 운동에 앞장섰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수 차례 차별금지법 입법화 시도가 있었지만, 최전선에 서서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종교인 과세 문제가 대두 되었을 때도 종교소득 과세가 될 위기에서 종교인 과세가 될 수 있도록 대처를 하였습니다. 코로나 시국에서도 이미 정부에 예배의 주도권을 빼앗겨 버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한국교회의 사회적 이미지를 지키면서도 예배를 회복하기 위해서 얼마나 애를 썼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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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일들은 단 한 번에 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용기와 의협심도 있어야 하지만, 정말 치밀하고 전략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강 작가의 소회처럼, 저도 지금까지 너무 은밀한 영역에서 전략적으로 활동을 했는데 앞으로는 좀 더 선구적이면서도 격이 있는 사역을 해 나가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걸 해 나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온 일들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도 듭니다.

 

꼭 지켜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저의 건강과 목회, 교회와 성도들, 한국교회 생태계, 또한 개인적인 지성, 감성, 영성, 예술과 문학의 세계를 지켜나가야 하리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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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21

  • 20623
공적연합

아멘 그 동안 지내오신 발자취가 오롯이 고스란히 쓰여지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지킬 것은 꼭 지키게 하실 주님의 약속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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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한강작가도 주님을만났다면 좋았겠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노벨상을 수상한것은 진심으로 축하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목사님도 최선을 다했기에 많은 열매가 있었습니다. 두 분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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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아멘~목사님처럼 진심으로 하나님 나라와 한국교회를 위해 애쓰시고 몸소 실천하시는 영적 지도자가 계셔서 참 다행입니다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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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목사님의목회, 교회와 성도들, 한국교회 생태계, 또한 개인적인 지성, 감성, 영성,예술과문학계분야를지켜나가는데더욱힘써주시길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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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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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자

지켜야 할 것들이 꼭 지켜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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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조

지금까지 전략적으로 해오신 일들을 잘 지켜내시면서
선구적이고 격이 있는 사역을 하실것을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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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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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

꼭 지켜내야할 것들을 위해 복음의 생명으로 앞으로도 걸어나가실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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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맘

지금까지 선구자적 사역을 감당하신 목사님께서 지킬것을 지키시면서 격이 있는 사역을 감당하시리라 믿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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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인도

일에 있어 소통과 화합을 중요시하며 전략을 가지고 간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닌것 같아요 하나님의 선한 역사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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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소강석 목사님의 깊이 있는 통찰과 사역에 항상 감동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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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샤인

그렇습니다, 목사님. 한국교회를 위해 너무나 필요하고 중요한 일들을 시의적절하게 잘 해오셨습니다. 또 앞으로도 그렇게 용기있고 믿음직한 린치핀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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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러블리

그동안 목사님께서 큰 일을 많이 감당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열정으로 해오신 수많은 일들~
우리 모두가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지켜야 할일 너무도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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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목사님은 해 내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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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쟁이

선구적이고 격이 있는 사역을 지금까지 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앞으로도 하시는 사역위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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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대빵

먼저 앞서 수고하신 모습이 더 큰 은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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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총명

맞습니다. 하나님이 명령하신 법을 따라야합니다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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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sperfections

하나님께서 맡기신 양을 지극한 정성으로 돌보시는 목사님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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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

한국 교회의 생태계를 비롯한 목사님께서 지켜야 할 것들을 생각해보며
내가 지켜야 할 것들을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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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꼭 지켜야 할 것들을 지켜내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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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꼭 지켜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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