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종훈 목사측과 이승현 목사측 서로 다른 구속사 12권 출간
-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두 버전의 ‘구속사’, 어떻게 봐야할까?
고 박윤식 목사의 위대한 유작, 구속사의 마지막 시리즈 12권이 최근 발간 소식을 전하며, 이를 고대하던 전 세계 구속사 성도들을 환호케 하고 있다.
하지만 환희도 잠시, 이번에 출간된 구속사 12권이 각기 다른 두 버전이 출간된 것이 확인되며, 초기 혼란이 커지고 있다. 점차 장기전 양상을 띄는 평강제일교회 분쟁이 결국 '구속사 전쟁'으로까지 이어진 것인데, 구속사를 사랑하는 팬들의 입장에서 씁쓸함은 당연하지만, 동시에 두 책에 대한 궁금증이 적지 않은 것 역시 현실이다.
현재 평강제일교회는 유종훈 목사측과 이승현 목사측으로 나뉘어 3년 가까이 분쟁을 지속 중이다. 양측은 현재 여러 법적 소송과 물리적 다툼을 반복하며,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는 상황인데, 결국 이런 다툼 속에 '구속사'까지 서로 각각 발간하는 전례없는 상황을 연출하게 됐다. 이번 12권은 교회가 다소 평안했던 지난 2021년 말, 11권(하) '스룹바벨 성전과 귀한자의 족보'가 나온 지 약 3년 만이다.
두 책 모두 저자는 박윤식 목사, 발행인은 나뉘어
이 목사측 한 달 앞서 출간, 분량 동일, 편집 주안점 다소 차이
유종훈 목사측이 낸 12권(상)은 '은혜 언약의 표징 제사와 율법책'이며, 이승현 목사측이 낸 12권(A)은 '제사 정결 규례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제목부터 상당히 상이하다.
하지만 두 책의 저자는 모두 고 박윤식 목사로 동일하다. 구속사는 박윤식 목사의 연구물로 지난 2014년, 박 목사의 소천 이후 이승현 목사를 비롯한 제자들이 그가 남긴 가르침을 정리해 책으로 발간해 온 만큼 당연한 결과다.
다만 두 책의 발행인은 각각 이승현과 유종훈으로 갈라졌다. 이승현 목사는 1~12권까지 모두 발행인을 맡게 됐지만, 유종훈 목사는 구속사시리즈 중 이번에 처음으로 발행인에 이름을 올렸다. 출판사 역시 이승현 목사는 기존에 이어서 '휘선출판사'를, 유종훈 목사는 '사)성경보수구속사운동센터'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판했다. (두 책 모두의 저자는 박윤식 목사지만, 기사를 읽는 독자의 이해를 위해 부득이 유종훈 목사 버전, 이승현 목사 버전으로 구분한다)
책을 공식 공개한 것은 유 목사측이 10월 24일로, 지난 27일에 깜짝 발표한 이 목사측보다 약 3일 정도 빨랐지만, 정작 정식 출간은 이 목사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목사의 '제사 정결규례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의 초판 인쇄는 '2024년 9월 24일'로, 유 목사의 '은혜 언약의 표징 제사와 율법책'의 초반 인쇄일인 '2024년 10월 27일'보다 약 한 달여 앞섰다.
분량은 비슷하다. 이 목사 버전은 597페이지, 유 목사 버전은 590페이지로, 유 목사는 삽화와 도표를 많이 사용하고, 이 목사는 책의 폰트를 약간 크게 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내용 역시 비슷한 분량이라고 보여진다.
편집 구성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가 났다. 유 목사 버전은 구속사의 내용을 설명하는 삽화와 도표를 많이 사용해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면서도 깔끔한 편집으로 보는 이의 부담을 덜었다. 반면 이 목사 버전은 삽화가 없는 점은 아쉽지만 글씨 크기를 키워 전 연령층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게 했고, 내용의 이해를 돕는 도표 역시 곳곳에 배치했다.
두 버전 사실상 70% 동일하지만 결정적 차이 존재
레위기 ‘제사’ 다룬 부분 같지만, 구속사적 목표 달라
유 목사 버전은 ‘율법의 예수님’, 이 목사 버전은 ‘예수님 탄생 시기’로 안착
박윤식 목사가 남긴 연구물을 바탕으로 만든 것인 만큼 두 버전의 70%는 사실상 같은 내용으로 구성됐다. 두 버전 모두에 주로 사용된 '제사'는 레위기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책의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구체적인 차례를 살펴보면, 먼저 유 목사 버전은 △1장 은혜언약의 표징 △2장 제사장이 담당해야 할 언약적 직무 △3장 5대 제사 규례 △4장 제사장 위임식과 취임식 △5장 율법책의 역사로 구성됐다.
이 목사 버전은 △1장 제사와 구속사 △2장 5대제사 연구 △3장 최초의 제사장의 위임식과 취임식 △4장 정결과 부정의 규례 △5장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시기의 연구로 구성됐다.
두 버전 모두 전체 5장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제사에 대해 다룬 유 목사의 2,3,4장과 이 목사의 1,2,3장은 사실상 같은 내용이다.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부분이다. 박윤식 목사라는 동일한 저자를 내걸었지만, 두 버전은 분명히 다른 부분이 존재하며, 결정적 차이로 인해 사실상 완전히 다른 책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는 바로 책의 구성에 나타난 구속사적 흐름의 목표 때문이다. 먼저 이 목사는 12권(A)의 핵심을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 즉, 탄생으로 잡았다. "모든 성경은 예수를 증거하기 위함"이라는 기존 구속사의 목표에 충실해 '예수의 탄생의 시기'와 그 의미를 밝히는 것을 12권(A)의 최종 목표로 설정했다. 1~3장까지 설명되는 제사에 대한 객관적 사실과 내용도 중요하지만, 엄밀히 보면 1~3장은 4장의 '정결과 규례'를 설명키 위함이며, 그 4장은 5장의 예수 탄생 시기를 지목하는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1~4장까지의 모든 내용은 바로 '예수의 탄생 시기 연구'를 위한 재료로 활용된다는 구속사적 메시지를 완성한다.
반면, 유 목사의 12권(상)은 최종 목표점을 '율법의 완성자 예수 그리스도'로 설정했지만, 그에 도달하기까지 책의 구성이 다소 끊기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 △1장 △2,3,4장 △5장으로 나뉘는 책의 주제는 각자는 분명 훌륭한 가르침을 주지만, 그것이 최종 목표로 연결되기 위한 고리의 개연성에 다소 아쉬움이 있어 느껴진다. 물론 향후 발간될 12권(하)를 고려한 편집 구성일 수 있기에 섣부른 결론은 금물이다.
마지막은 최종 주제에 대한 직접적인 비교다. 이 목사는 '예수의 탄생 시기', 유 목사는 '율법의 완성자 예수'로 각각 구속사 12권(상)을 마무리했다.
먼저 율법의 완성자 예수라는 유 목사 버전의 주제는 상당히 보편적이고 교훈적이며, 충분히 안정적이라는 장점을 갖는다. 하지만 기존 구속사시리즈에서 보여온 소위 ‘임팩트’를 기대하는 독자들에 있어서는 이러한 주제가 상당히 평이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예수의 탄생 시기'를 밝힌 이 목사 버전은 구속사적 흥미 면에 있어 확실히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예수의 탄생 시기'를 알 수 있다는 부분은 굳이 구속사의 팬이 아니라 하더라도 매년 ‘크리스마스’를 경험하는 기독교인이라면 충분히 흥미를 일으킬 만한 요소로, 어쩌면 박윤식 목사의 연구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서로간의 저작권 시비 예상되지만··· 두 버전 모두 박윤식 목사의 책
평가는 독자의 몫, 두 버전에 대한 신학자들의 객관적 비교 기대
현재로써는 고 박윤식 목사가 원한 12권(상)의 결말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기존 구속사시리즈를 깊이 탐닉했던 독자들이 두 버전 모두를 보며, 어느 책이 박 목사의 의도에 가까운 지 직접 판단하면 그 뿐이다.
물론 향후 ‘진짜와 가짜’를 놓고 서로간의 저작권 분쟁이 크게 일어날 것도 충분히 예측되지만, 현실적으로 이미 책의 내용이 세상에 등장한 상황에, 책의 확산을 강제로 막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오히려 두 개의 버전으로 각각 편집된 박윤식 목사의 연구물에 대한 객관적인 비교, 신학적인 평가가 이어질 수 있다면, 구속사에 대한 기독교적 관심은 물론 독자들의 선택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평강제일교회의 분쟁에 기인한 ‘구속사 전쟁’과 별개로 저명한 기독교 역사학자, 성경학자들이 객관적으로 말하는 두 버전의 평가가 충분히 궁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책 발간 이후 제기된 ‘시기’ 등의 논란에 대해서도 학자들이 성경을 놓고 갑론을박 할 수 있다면, 매우 흥미로울 듯 싶다.
현재 이 목사 버전의 구속사에 대해서는 국내 최고 석학인 민영진 박사, 민경배 박사 등이 서평과 축사를 통해 공개적으로 상당히 높은 평가를 했지만, 유 목사 버전의 구속사는 아직 외부 학자들의 평가가 나오지 않아 비교가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독자다. 교회 분쟁으로 인해 구속사의 마지막 책이 두 버전으로 나오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둘 중 어느 버전도 박윤식 목사의 책이 아니라고 말하기 어렵기에, 결국 독자들의 선택이 두 책의 무게 추 중 한 쪽을 기울게 할 것이다.
전체댓글 31
지금까지 박윤식 목사님의 구속사 시리즈는, 각 권마다 "최초로 선포되는" 주제들이 일관되게 존재했습니다. 1권에서 모세가 방주를 지은 기간, 2권에서 출애굽 시기 등, 애독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죠. 이번 이목사의 구속사시리즈는 어떤 문제인지 표지를 원본과 다른 디자인으로 하였습니다만, 내용적인 측면에서 "유구한 역사속에 최초로 선포되는"이라는 소제목이 아깝지 않게 예수님의 탄생을 밝히는군요. 반면, 유목사의 구속사시리즈는 표지는 원본을 따라가나, 과연 "최초로 선포되는"이라는 소주제가 어울릴만한 내용이 있는가? 에 있어서는 강한 의구심이 듭니다. 앞으로의 여론과 더불어, 각자의 세력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궁금해지네요.
저명하신 분들의 체계적인 비교가 시급합니다. 저는 박윤식원로목사님을 존경하는 사람으로 두권을 모두 읽고자하여 유목사측 서책도 구매하였으나, 배송지연 문자가 와서 아직 읽어보질 못했네요. 이목사측 서책은 읽는 중에 있는데 기존 서책과 폰트나 자간등의 다름으로 이질감이 들지만 예수님 탄생시기라니 읽는 과정이 두근거립니다. 구속사시리즈는 늘 성경을 통달하지 않고서는 밝힐 수 없는 이런 큰 깨닳음이 있었고, 그것이 곧 박윤식목사님의 존경심으로 이어집니다. 교회측에 사소한 오탈자가 아닌 연대계산에 성경에 위배되는 오류가 있다하니 우려의 마음이 큽니다.
홍(洪) 대리들은 뭐했나?
죽은척한 예수 불러다 물어보던지 ~
조폭들 대려다 출판을 막았어야지?
에라! 이 ㅂㅣㅇ ㅅㅣㄴ들아 3-40년 이상 받은 말씀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 물건을 탐하고 양심을 접고
거짓과 고소,고발하는데 쓰라고 하더냐?
연자 멧돌을 달아 바다에 던져도 주둥아리만 떠오를 사기꾼들아
교회 정문을 교도소 문으로 만들어 놓고도 그곳이 천국이라고
멀지 않아 천왕 구치소에 자리 준비하고 있으니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 하시는지 똑똑히 보게 될 것이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