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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소명 앞에 무릎 꿇은 145인의 거룩한 행진

  • 차진태 기자
  • 입력 2026.04.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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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캄 제53회 목사안수식, 할렐루야교회서 장엄하게 거행
  • “오직 주만 섬기리라” 눈물과 감격 속에 피어난 복음의 꽃

카이캄 손.jpg

 

봄 기운이 대지를 깨우던 지난 420일 오전, 성남 분당의 할렐루야교회 대성전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도 거룩한 공기로 가득 찼다.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송용필 목사, 이하 카이캄)가 주관한 제53회 목사안수식 현장에는 세상의 이름표를 내려놓고, 영원한 주의 종이라는 멍에를 짊어진 145명의 사명자들이 함께했다.

 

예배의 시작을 알리는 오르간 소리가 울려 퍼지자, 안수 대상자들의 표정에는 비장함과 설렘이 교차했다. 국내 25개 대학원과 해외 14개 대학원에서 신학의 연단을 거친 이들은, 교파와 국경이라는 인간의 담장을 넘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모였다.

 

송용필 연합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안수자들의 심령에 섬김의 정신을 강조했다. 송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왕의 보좌를 버리고 가장 낮은 곳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다, “오늘 여러분이 받는 안수는 권위의 자리가 아니라, 죽기까지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겠다는 거룩한 항복의 선언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의 목소리는 성전에 모인 145명의 가슴에 울림을 주며 안수식의 장엄한 서막을 열었다.

 

카이캄 송용필.jpg

 

이날 말씀을 전한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왜 날 사랑하시나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사역의 근원이 오직 하나님의 사랑에 있음을 선포했다. 김 목사는 우리가 구원받은 것도 기적 같은 축복인데,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여러분을 불러 위대한 사역의 파트너로 삼으셨다하나님의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독생자를 내어주기까지 행동하신 결단적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설교가 이어지는 동안 안수자들은 자신이 걸어온 고단한 연단의 세월과 그 과정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으셨던 주님의 손길을 기억하며 연신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브라이언 박 목사(저스트 지저스 대표)가 인도한 합심기도 시간에는 한국교회의 회복과 안수자들의 첫사랑을 위해 모든 참석자가 통곡하며 하늘의 문을 두드리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안수례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11개 조로 나뉘어 강단 위로 올라간 안수자들은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선배 목회자들이 안수자들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간절한 축복의 기도를 올리는 순간, 성전에는 성령의 임재를 사모하는 침묵과 간구가 교차했다.

 

안수 기도가 끝나고, 선배 목회자들이 신임 목사들의 목에 붉은 스톨을 걸어주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붉은색은 순교의 피와 복음의 열정을 상징한다. 이제 막 목회자의 길로 접어든 후배를 품에 안고 등을 두드려주는 선배들의 모습은, 고독한 사명의 길을 먼저 걸어간 자만이 전할 수 있는 무언의 격려이자 사랑의 전수였다.

 

카이캄 안수식.jpg

 

송용필 연합회장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145명의 임직을 공포하자, 회중석에서는 천둥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이는 단순히 한 개인의 영광을 축하하는 소리가 아니라, 무너져가는 이 시대의 영적 성벽을 다시 세울 파수꾼들의 등장을 환영하는 환호였다.

 

권면과 축사의 시간 또한 신임 목사들에게 날카로운 지침과 따뜻한 위로를 동시에 건넸다. 박성민 목사(한국CCC 대표)세상은 변하고 사람들의 기대도 변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시대를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말씀으로 시대를 견디며 사람을 살리는 사역자가 되라고 권면했다. 정홍열 총장(아신대)“AI가 설교를 대신 써줄 수 있는 시대지만, 성도의 아픔을 함께 울어주는 공감은 오직 인간 목회자만이 할 수 있는 신성한 영역이라며 진정성 있는 목회를 주문했다.

 

안수자 대표 김건우 목사와 김주영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평생의 다짐을 전했다. 두 신임 목사는 목사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성도로서 주님 앞에 성결하기를 힘쓰겠다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부활의 아침에 주님 품에서 발견될 그날을 사모하며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이재구 신임 목사의 첫 축도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된 후에도, 안수자들은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강단을 붙잡고 기도했다.

 

한편, 카이캄은 1998년 첫 안수식 이후 6,000여 교회와 500여 선교단체로 성장했다.

 

카이캄 계단.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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