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률 목사(신촌예배당)

“저가 이 형편을 보고 일어나 그 생명을 위하여 도망하여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에 이르러 자기의 사환을 그곳에 머물게 하고”(왕상19:3).
18장에서는 엘리야 홀로 바알 선지자 450명을 상대하여 승리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살아계셔서 능력으로 활동하시는 하나님을 굳세게 붙들었습니다. 만일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아니하고 자신의 힘을 의지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답은 뻔합니다. 혼자서 450명을 상대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는 하나님을 철저히 의지하였기 때문에 450명의 바알 선지자를 없앨 수 있었습니다.
바알 선지자는 여러 가지를 의미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죄의 세력을 뜻하기도 합니다. 죄는 세력입니다. 힘입니다. 엘리야가 자신의 힘으로 450명을 이길 수 없었듯이 신앙인들이 죄의 세력을 이기려 하는 것은 홀로 450명을 이기려 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번번이 실패하는 것은 자신이 할 수 있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엘리야가 만일 하나님께 “하나님, 저를 도와주실 필요가 없습니다. 저 혼자의 무술로 450명의 바알 선지자를 해치울 수 있습니다.”라고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말리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그래라. 너 혼자 한 번 해봐라.”
신앙인들이 자기 힘으로 죄와 싸우려 하는 것은 거대한 군대와 홀로 싸우려는 것과 같습니다. 술이나 담배 게임 등에 빠진 사람이 종종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술, 이것 내가 끊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어” “담배, 언제든지 끊을 수 있어. 하지만 지금은 필요성을 못 느낄 뿐이야.” 그 말은 곧 “나는 홀로 18만 5.000명의 군대를 이길 수 있어.” “450명의 바알 선지자를 이길 수 있어.”라고 자신하는 것과 같습니다.
일 년 전에도 패하고, 한 달 전에도 패하고, 어제도 패했으면 자신은 할 수 없는 존재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하나님께 고백해야 합니다. 엘리야는 어떻게 바알 선지자를 물리칠 수 있었을까요? 그는 먼저 하나님께 제물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제물을 받으셨다는 증거로 불을 내리셨습니다(왕상18:30-38). 그 후에 그는 바알 선지자 450명을 해치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신앙인들이 죄와 싸우고 습관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길은 자신에게는 없습니다. 그것들은 세력이기 때문입니다.
엘리야처럼 전적으로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일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순종을 의미합니다(롬6:13). 자신을 산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면 하나님께서 받으셨다는 증거로 불을 내리십니다. 그 불은 성령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고 성령의 불을 받는 것 사이에는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 엘리야는 비교적 빨리 응답을 받았지만 우리는 늦게 내릴 수도 있습니다. 불은 뜨겁게 달아오르는 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제물을 태우는 불입니다. 자신을 모두 태우는 불, 자기가 조금도 남지 않고 오로지 구속한 주만 보이게 하는 불입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기도드리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왕상18:36-38). 그 때 비로소 불이 임하게 됩니다.
엘리야는 그렇게 능력을 받아 바알 선지자를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용감했던 엘리야가 이세벨로부터 그를 죽이겠다는 통보를 받은 후에는 마음이 물처럼 녹았습니다. 그 형편을 보고 도망을 갔습니다. 이전까지 하나님을 바라보았던 그가 형편을 보자, 환경을 보자, 상황을 보자 두려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없이 나약해졌습니다. 신앙인들이 하나님을 바라보지 아니하고 환경을 바라보면, 형편을 바라보면 한없이 나약해집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지금 환경을 보십니까? 아니면 하나님을 바라봅니까?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그러면 새 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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