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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형 목사의 로마서 칼럼] ② 복음에 빚진 자: 은혜를 아는 자의 거룩한 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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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4.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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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대형 목사(수지선한목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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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로마서의 서론을 마무리하며 우리 신앙의 가장 본질적인 태도인 빚진 자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오늘 본문인 로마서 1장 14절과 15절에서 바울은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고 선포합니다. 그가 고린도에서 로마까지 1,300km가 넘는 험난한 여정을 마다하지 않고 그토록 가고자 했던 이유는 단순히 새로운 선교지를 탐방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그 안에는 주님께 받은 은혜를 갚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거룩한 채무 의식이 불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먼저 회복해야 할 신앙의 기초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은혜와 평강을 온전히 누리는 삶입니다. 바울은 13권의 모든 서신서에서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한다는 인사를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관용적인 인사가 아니라, 민수기 6장에서 하나님이 제사장들에게 명령하신 축복의 기도를 계승한 영적 선포입니다. 복은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대로 살아가도록 돕는 힘이며, 은혜는 자격 없는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입니다. 그리고 평강은 그 은혜의 결과로 우리 영혼에 임하는 하늘의 평안입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이 평안이 우리 영혼의 중심을 덮을 때, 우리는 비로소 암담한 현실과 환경을 뚫고 사명의 길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참된 신앙은 영적인 코이노니아를 통해 견고해집니다. 바울이 로마 성도들을 보길 간절히 원했던 목적은 자신이 받은 신령한 은사를 나누어 그들을 흔들리지 않게 세우기 위함이었습니다. 당시 로마 교회는 믿음의 소문은 났지만 아직 영적으로는 어린아이와 같이 연약한 상태였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강론하고 성령의 은사를 나눔으로써 그들을 견고하게 하길 원했습니다. 신앙생활은 나 혼자 잘 믿고 끝나는 이기적인 여정이 아닙니다. 한 성령 안에서 받은 은혜를 목장과 공동체에서 나눌 때, 서로의 믿음을 통해 격려를 받고 위로를 얻으며 함께 성장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주신 은사가 누군가를 세우는 도구가 될 때 우리 모두는 비로소 영적인 아비와 어미로 성숙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울 신앙의 핵심 동력은 바로 빚진 자의 마인드에 있었습니다. 바울은 교회를 핍박하고 예수 믿는 자들을 잡아 가두던 죄인 중의 괴수였습니다. 그런 자신에게 찾아오셔서 조건 없이 용서하시고 복음의 비밀을 맡겨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그는 사랑의 빚으로 읽어냈습니다. 은혜라고 쓰고 빚이라고 읽은 것입니다. 빚진 자는 그 빚을 갚기 전까지 평안할 수 없는 법입니다. 바울은 이 거룩한 부담감을 안고 평생을 달려갔습니다. 감옥에 갇혀 몸이 묶여 있을 때조차 그는 펜을 들어 편지를 쓰며 복음의 빚을 갚았습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혹시 신앙생활을 오래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가 비친 자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내 소원을 들어줘야 하는 채무자처럼 취급하며 원망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은혜가 사라진 자리에는 안일함과 교만이 틈타지만, 빚진 자의 마음이 있는 곳에는 겸손과 사명이 살아납니다.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신 그 큰 사랑의 빚을 기억하십시오. 내게 주신 건강과 시간, 물질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복음 빚을 갚기 위한 도구임을 고백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무너진 영혼을 재건하고 이 땅에 풍성한 생명의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수지선한목자교회는?

 

수지선한목자교회(담임 강대형 목사)는 ‘복음의 능력으로 세상을 치유하고 제자 삼는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삶의 실제적인 능력으로 선포하며, 성령의 강력한 임재가 있는 예배를 통해 영적 회복과 돌파를 돕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세대를 말씀으로 세우는 교육과 체계적인 선교 훈련에 집중하며, 성도들이 세상 속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도록 이끄는 건강하고 역동적인 신앙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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