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길 목사(주섬김교회,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늘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힘들고 어렵고 낙심되는 일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이때 이 어려운 과정을 어떻게 통과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홍해를 건너 3일 동안 수르 광야를 지나는 동안 마실 물이 없어 큰 고통을 당했습니다. 다행히 마라에 이르러 물을 발견했으나, 그 물이 써서 마실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진퇴양난에 처하며 위기를 만났습니다.
애굽의 병사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홍해를 건넜던 3일 전의 감사와 감격, 기쁨과 찬양은 온데간데없고, 모세를 원망하고 낙심하며 좌절했으며, 백성들의 불평은 극에 달했습니다. 그때에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저들의 절실한 문제를 해결해주셨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지시하시니 그가 물에 던지매 물이 달아졌더라”(25절상).
하나님께서는 쓴 것을 달게도 만드십니다. 이 같은 이적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치료자가 되심을 계시해주셨습니다(26절).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 받은 성도의 아픔을 치료하십니다. 깨어지고 불행한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쓴물을 단물로 바꾸는 역사를 나뭇가지가 일으킨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지시를 받은 모세가 믿음으로 그대로 순종했을 때 기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나 사이에는 믿음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지 않으면, 그 말씀이 내게 아무 유익도 주지 못합니다. 우리는 불신의 마음을 떨쳐버리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 굳게 서야 하겠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바라보며 하나님의 말씀을 믿을 때,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서, 하나님의 능력과 기적, 은혜와 축복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불신의 마음을 떨쳐버리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믿음으로 인생에서 만나는 마라의 쓴물(재물, 건강, 각종 문제들)을 단물로 바꾸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사람들이니,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로 원망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시고 지금도 우리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인생에게 제일 바라는 것은 하나님을 믿고 의뢰하는 것입니다.
욥은 수많은 고난을 당하면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감사했습니다. 그럴 때 갑절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롬 8:28).
마라의 쓴물을 달게 한 나무는 물가 가까이에 있었듯이, 이 세상 마라의 쓴물 때문에 고생하는 우리 곁에도 성령님이 함께 하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능력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마라에서 붙든 나뭇가지는 출애굽 이후 이스라엘의 생존을 지켜주는 비결이 무엇인지를 다짐하게 합니다.
우리의 인생길에도 힘들고 어려운 마라를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치료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치료의 말씀을 듣기를 기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능력이며, 역사하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마라를 지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해두신 엘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27절). ‘엘림’이란 오아시스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마라’라는 고통과 고난을 잘 이겨내고 통과했을 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출애굽 역사는 하나님께서 하신 놀라운 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그 출애굽의 역사가 우리의 삶에서 구현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순종하며 따라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