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형 목사(드림교회, 국제독립교회연합회)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2-3절)
바울이 그러했듯이,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사모하며 서로의 기쁨이 되고 면류관이 된다는 것이 서로 간에 얼마나 큰 힘과 능력과 삶의 기쁨이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따라다니면서 증오하고 혐오하며 핍박하는 자들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형제자매로 부를만한 기쁨과 소망과 힘이 되는 많은 성도와 동역자가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그와 같은 사랑과 힘이 되는 성도들을 자신의 면류관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하는 성도들이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기를 권면하였습니다.
그 권면의 중심된 내용은 주님 안에서 서로 같은 마음을 품으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름이 명명된 유오디아와 순두게는 모두 여인이었습니다. 빌립보교회가 자색 옷감 장사인 루디아에 의해서 설립되었기에 상대적으로 여인들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동역자들에게 이 두 여인을 도와줄 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으로 볼 때 유오디아와 순두게 사이에는 다소 어려운 관계전선이 형성돼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여인들은 글레멘드와 그 밖의 바울의 동역자들과 더불어, 복음을 전하는 일에 함께 애쓴 사람들이었다고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니는 일반적인 교회 안에도 이러한 상황들은 즐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교회 안에서 열심을 내는 성도들 간에 발생하는 심각한 감정의 깊은 골이 그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다 할지라도 각자 부족한 부분이 있기에 곧잘 트러블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점점 시험에 들게 되면 교회 전체에 어두운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면서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이야기 한 것입니다. 각자 자기 마음이 있고, 자기의 삶의 방식이 있으며, 자기만의 유전된 감각과 방식이 있기에 서로 같은 마음을 품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보내는 편지에도 이와 유사한 내용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즉 바울은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고전 1:10)고 강조한 것입니다.
제각각 특성과 기질이 다른 사람으로서 어떻게 하면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뜻을 가질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온전히 합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일을 감당하려면 먼저 주님 안에서 일을 해야 합니다. 주 안에서 관계하고 주 안에서 협력해야 하며, 주 안에서 모두의 목적을 두고 일치시키며 주님의 길을 따라가야만 가능한 일인 것입니다.
바울은 서로의 관계로 인해 침체의 늪에 빠진 성도들을 향해 이렇게 외쳤습니다.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다시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의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을 오직 기도와 간구로 하고,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십시오”
우리도 교회 안에서 이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기뻐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관용하며, 오직 기도로 간구하고 염려치 말며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사람의 헤아림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평화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켜 주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