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조준 목사(국제교회논평회·국제독립교회연합회 설립자)
이번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님께서 한동안 옥고를 치르시고 석방되신 데 대하여,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진리 수호를 위해 고난을 감내하신 손 목사님의 노고에 대하여 깊은 위로와 격려를 드립니다. 손 목사님께서 겪으신 고생은 개인의 차원을 넘어 한국 교회와 기독교에 대한 핍박의 일부였으며, 손 목사님은 기독교를 대표하여 그 고난을 당하신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시대의 희생양이 되셨던 것입니다.
손 목사님은 진리를 위해서는 거짓과 타협할 줄 몰랐고, 불의에 맞서서는 생명을 걸고 싸우신 분입니다. 바로 이것이 참된 저항의 정신을 가진 프로테스탄트(Protestant)의 삶의 자세입니다.
구약성경 다니엘 3장에 보면 느부갓네살 왕이 금 신상을 만들었는데 그 크기가 굉장히 컸습니다. 이 신상을 바벨론 지방의 두라 평지에 세워 놓았습니다. 그리고 왕은 모든 총독과 수령과 행정관과 모사와 재무관과 재판관과 법률사와 각 지방의 모든 관원을 소집하여, 자신이 세운 신상의 낙성식에 참석하게 했습니다.
모든 백성과 나라를 대표하는 자들이 그 거대한 금 신상 앞에 서 있을 때, 선포하는 자가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백성들과 나라들과 각 언어로 말하는 자들아, 왕이 너희 무리에게 명하시나니 너희는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모든 악기 소리를 들을 때에 엎드리어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금 신상에게 절하라. 누구든지 엎드려 절하지 아니하는 자는 즉시 맹렬히 타는 풀무불에 던져 넣으리라."
이 막강한 위력 앞에 이를 거역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까? 풍악이 울릴 때, 거기 있던 거의 모든 사람이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금 신상 앞에 엎드려 절했습니다. 막강한 권력 앞에 저항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항하면 곧 생명의 위협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권력 앞에 굴복하여 비굴하게 절할 때, 유일한 예외가 있었습니다. 바로 유다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였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갈대아 사람들이 즉시 그들을 왕에게 고소했고, 사실을 알게 된 왕은 대노했습니다. 왕은 그들을 불러 문책했습니다.
"너희가 내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내가 세운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한다 하니 사실이냐? 이제라도 준비하였다가 풍악이 울릴 때 절하면 좋거니와, 만일 절하지 아니하면 즉시 너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 던져 넣을 것이니,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누구이겠느냐?“
이때 그들의 대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실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우리는 왕의 신들을 섬기지 아니하고 왕이 세운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않을 줄을 아옵소서.“
참으로 놀라운 정신 자세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기독교 신앙의 본질입니다. 이 정신을 가진 믿음의 선조들이 과거 일제 강점기에도 신사참배를 거절하고 순교했습니다. 그 순교의 피가 오늘날 한국 교회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평소보다 일곱 배나 더 뜨겁게 달군 풀무불에 던져졌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세 사람이 아니라 네 사람이 걸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네 번째 사람은 '신들의 아들'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고난의 현장에 함께하셨고, 결국 그들은 승리했습니다.
이번 손현보 목사님의 구속과 석방 또한 이 진리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손 목사님께서 석방 직후 금요기도회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우리와 싸우는 자와 친히 싸워주십니다.
전체댓글 0
실시간뉴스
종합기사
more +-
故 피터 와그너 박사 재조명… “신사도 논란 넘어 일터 사역으로”
故 피터 와그너(C. Peter Wagner) 박사는 그동안 한국교회 안에서 ‘신사도 운동’의 대... -
법원, ‘다락방 연관 의혹’ 전 고대교회 A목사의 손배 청구 기각
다락방 탈퇴 후에도 연관 의혹을 받아온 전 고려대학교회 A목사가 해당 문... -
서울고법, 이승현 목사 측 16인 승소… 불법 '신(新)노회' 항소 모두 기각
평강제일교회 사태를 둘러싼 교권 분쟁에서 법원이 또다시 이승현 목사측과 원(原) 서울남노회(노회... -
한침 제10회 정기총회,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이룩한 '10년의 기적'
한국 침례교 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한국기독교침례회총회(...
문화
more +-
“‘동성애 유전자’는 없었다”… 의과학 데이터로 깨부순 PC주의 거짓 신화
거짓된 학술적 프레임과 ‘정치적 올바름(PC주의)’이라는 이념적 광풍이 거... -
기독교 액션물 ‘힘’, 해외 영화제 잇단 수상…OTT로 관객 만난다
기독교 학원 액션 영화 ‘힘’이 국내 극장 개봉을 마친 데 이어 해외 영화제에서도 잇따라 수상... -
이성대 목사 “한국교회 회복, 이제는 성화를 회복해야”
40여 년간 캐나다와 미국, 한국의 한인교회와 영어권 교회를 섬긴 이성대 목사가 한국교회의 회복을... -
소한재 작가 첫 책 『사람-마음이 가는 곳』 출간
가을의 길목에서 사람과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한 권의 책이 출간됐다. 소한재 작가의 첫 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