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민 전도사(국제독립교회연합회)
최근 발생한 북한의 지뢰 도발 사건과 이를 둘러싼 정국을 마주하며, 우리 기독교인들이 더 이상 이대로 침묵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영적 위기감을 강하게 느낍니다. 국제 사회의 평화를 수호하는 유엔사령부조차 북한 측의 행위에 강력히 항의하며 사과를 요구했음에도, 북한은 이를 정당한 주권 행사라며 거절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지점은 정부 책임자의 태도입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의도적 공격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북한은 이를 방어 논리로 인용했습니다. 만약 누군가 우리 앞마당에 치명적인 위험물을 몰래 설치했다면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안보 문제를 넘어, 하나님이 세우신 국가의 보호 책무와 정의(Justice)가 훼손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여기에 더해, 자유를 찾아 사선을 넘어온 탈북민들의 강제 북송을 우려하게 만드는 정황들은 신앙적 양심을 깊이 찌릅니다. 성경은 "너는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를 건져 주며 살륙을 당하게 된 자를 구원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잠언 24:11)고 엄중히 명령하십니다. 강제 북송이 어떤 비참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면서도 이를 방관하거나 은연중에 회유하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귀한 생명을 사지로 내모는 명백한 죄악입니다. 더구나 생사결단의 사안을 논의하는 국정감사 자리에서 주무 부처 장관이 가벼운 태도를 보였다는 사실은, 긍휼과 생명 존중을 잃어버린 현시대의 영적 메마름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민생과 예산의 우선순위 역시 성경적 '청지기 의식'의 관점에서 철저한 회개와 재점검이 필요합니다. 최근 경기도가 어린이집 운영비와 보육교직원 처우개선비 등 필수 예산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영유아 급식 지원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반면, 외국인 자녀 보육이나 대북 지원에는 막대한 예산이 배정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디모데전서 5:8)라는 말씀처럼, 국가가 자국의 다음 세대와 헌신하는 교사들을 먼저 돌보지 않는 것은 올바른 청지기의 자세가 아닙니다. 빚을 내어 밖으로 퍼주면서 정작 내 아이들을 굶기는 것은 공의롭지 못한 처사입니다.
과거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이러한 포퓰리즘적 모순은 거짓에 미혹되는 영적 어두움과 닿아 있습니다. 과거 미국산 소고기 수입 당시 과학적 진실보다 괴담이 온 나라를 뒤덮었던 혼란, 한일 청구권 자금을 미래 세대를 위한 종잣돈으로 쓰려 했을 때 당장의 현금 살포를 요구했던 이기주의가 그렇습니다. 최근의 계란 수입 정책에서 드러난 막대한 혈세 낭비 역시, 지도자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겸손과 지혜를 잃고 자신의 생각만을 앞세울 때 얼마나 큰 국가적 손실을 가져오는지를 보여줍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다윗처럼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적재적소에 일꾼을 세우는 '섬김의 리더십'이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진실을 가리고 여론을 통제하려는 언론과 문화 권력의 횡포입니다. 수많은 애국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외쳤음에도 주류 언론은 이를 외면했고, 특정 역사관을 주입하는 영화를 정치인이 앞장서서 극찬하는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편향성을 넘어 거짓의 영이 사회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영적 전쟁의 단면입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32)는 말씀처럼, 우리는 문화 예술이라는 가면을 쓴 거짓 프레임을 분별해 내는 '영적 분별력'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상식이 조롱받고 거짓이 진실을 덮는 기괴한 영적 암흑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깊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있습니다. 뜻있는 청년들과 성도들이 뉴미디어를 통해 진실을 알리며 빛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대안을 제시하고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첫째, 교회는 시대의 파수꾼으로서 침묵을 회개하고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무너진 성벽을 보며 금식했던 느헤미야처럼, 나라와 민족의 죄악을 나의 죄로 품고 강단에서부터 진실과 공의를 외쳐야 합니다.
둘째, 에스더의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결단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정치적 부조리와 반성경적 흐름에 대해 선지자적 목소리를 내고, 다음 세대에게 올바른 기독교 세계관과 올바른 역사관을 가르쳐야 합니다. 진리가 승리한다는 믿음으로 거짓의 장막을 걷어낼 때,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아모스 5:24)라는 말씀이 이 땅 가운데 다시금 실현될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숨지 않고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대한민국의 거룩한 회복을 위해 전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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