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현 목사(사단법인 세계구속사말씀본부 이사장)
(창 5:1) 아담 자손의 계보가 이러하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시되
오늘부터는 구속사의 광맥(鑛脈)이라 할 수 있는 창세기의 족보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창세기 5장 1절은 “아담 자손의 계보가 이러하니라”라고 시작합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대략, 계보, 사적, 후예, 약전’으로 번역되어 있지만, 히브리어 원문을 통해 그 깊은 뜻을 살펴보면 단순한 명단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족보 책’이 가지는 구속사적 의미를 상고해 보겠습니다.
1. ‘세페르 톨도트(סֵפֶר תּוֹלְדוֹת, 족보 책)’
(1) 창세기 5장 1절의 ‘족보 책’
창세기 5장 1절의 ‘계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세페르 톨도트(סֵפֶר תּוֹלְדוֹת)’입니다. 여기서 ‘세페르(סֵפֶר)’는 ‘책’을, ‘톨도트(תּוֹלְדוֹת)’는 ‘족보’를 의미합니다. 즉, 이것은 그냥 ‘족보’가 아니라 ‘족보 책’입니다. 어떻게 사람 이름만 적힌 족보가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을까요? 창세기 5장의 아담의 계보는 단순한 인명 나열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경륜이라는 많은 분량의 내용이 담긴 ‘책’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아담부터 노아 탄생까지 1,056년, 홍수 심판까지 1,656년이라는 긴 세월이 창세기 5장의 족보, 단 한 장에 압축하여 기록되어 있습니다.
(2) 마태복음 1장 1절의 ‘비블로스 게네세오스’
이러한 개념은 마태복음 1장 족보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마태복음 1장 1절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고 선포합니다. 여기서 ‘세계’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비블로스 게네세오스(βίβλος γενέσεως)’입니다. ‘비블로스(βίβλος)’는 ‘책’, ‘게네세오스(γενέσεως)’는 ‘족보’를 뜻하므로 예수님의 족보 역시 그냥 족보가 아니라 ‘족보 책’입니다.
마태복음 1장 17절에 나타난 예수님의 족보는 아브라함(주전 2166년경)부터 예수님 탄생(주전 4년경)까지 약 2,162년의 역사를 3기로 나누어 압축하고 있습니다. 제1기는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14대, 제2기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이거할 때까지 14대, 제3기는 바벨론으로 이거한 후부터 예수 그리스도까지 14대입니다. 마태복음 1:17에서 “그런즉 모든 대 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 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이거할 때까지 열 네 대요 바벨론으로 이거한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 네 대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족보 책, 세페르 톨도트에 압축된 내용을 풀어서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깊은 구속 경륜을 깨달아야 합니다.
2. 구속사적 관점의 선별적 기록
족보는 압축해서 기록해야 하므로 역사적 사실을 모두 다 기록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기록되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구속사적 관점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인물과 중요한 사건만을 선별하여 압축하여 족보에 기록하셨습니다. 족보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위대한 사역을 낱낱이 기록하려면 세상에 두기에도 부족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서 실제로 행하신 행적과 선포하신 말씀이 엄청나게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요한복음 21장 25절에서는 “예수의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편 40편 5절은,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도소이다 내가 들어 말하고자 하나 주의 앞에 베풀 수도 없고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구속사적으로 가장 핵심적인 내용만을 압축해서 족보 속에 담아두신 것입니다.
3. 족보 속 인물들이 전하는 공통된 메시지
족보 책에 기록된 각 세대의 대표 인물들이 외치고 있는 공통된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1) 약속하신 여자의 후손,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
믿음의 족장들은 장차 오실 약속하신 여자의 후손(창 3:15),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모든 성경에 쓴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눅 24:27, 44, 요 5:39)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족보 속에서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찾아내야 합니다.
(2) 약속의 후손이 오시기까지 치열했던 선한 싸움의 흔적
족보는 약속의 후손이 오시기까지 경건한 자손들이 감당했던 치열한 영적 전투, 즉 선한 싸움의 흔적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후서 4장 7절에서 선한 싸움을 싸우는 자는 첫째, 믿음을 지키고, 둘째,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달려갈 길을 마쳐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족보 속 인물들은 다음 세대에게 언약의 바톤을 넘겨주기 위해 싸웠던 선한 싸움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 - 구속사의 바톤을 이어받아 달리는 자
휘선 박아브라함 목사님께서는 「창세기의 족보」(59페이지)에서 족보 속 인물들의 삶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셨습니다.
“셋의 경건한 후손들과 셈의 경건한 후손들은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류 구원을 위해 세상에서는 버림받고 외면당하는 뼈아픈 눈물과 한숨, 외로움 속에서도 저마다 구속사의 바톤을 이어받아 달리는 자기 역할에 충실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경의 족보 책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까지 경건한 자손들이 감당했던 구속 경륜이 압축되어 있습니다. 우리들도 경건한 믿음의 선진들처럼 구속사의 바톤을 이어받아 다음 세대에게 온전히 전달해 주는 사명자가 되어야 합니다. 족보 책에 기록된 믿음의 선진들처럼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는 그날까지, 충성된 종으로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족보 책을 통하여, 구속사의 바톤이 아담부터 시작하여 노아와 아브라함을 거쳐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기까지, 그리고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전달되는 피눈물 나는 과정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믿음의 선진들이 흘린 눈물과 땀방울이 서린 이 족보 책의 무게를 가슴 깊이 새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사도 바울처럼 우리도 구속사의 바톤을 굳게 잡고 놓치지 않으며, 우리의 후손들에게 이 귀한 사명을 끝까지 전달하는 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도 원망과 불평은 사라지고, 오직 구속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감격만이 넘쳐나는 복된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옵고 존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 올리옵나이다. 아멘.
영상 링크
https://youtu.be/h1vt1mwKluI?si=MKZdDGZvTOdpddH6
본 기고는 구속사시리즈 제1권 창세기의 족보(저자 박윤식 목사)를 토대로 구속사 말씀 전파와 그리스도인의 묵상을 위해 구성한 큐티입니다.
이승현 목사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 미국 Knox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박사(D.Min.)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IVY College 부총장과 사)세계구속사말씀본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전체댓글 0
실시간뉴스
종합기사
more +-
칼빈대-한국외대, ‘글로벌 프렌즈 캠프’ 성과보고회 개최
칼빈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가 다문화가정 아동의 언어 능력과 정서적 ... -
“조기 성애화와 젠더 이념 교육, 다음세대의 가치관 흔든다”
공교육 현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성교육의 내용과 방향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 -
[세구본 대성회 4신] 절망의 끝에서 펼쳐진 하나님의 대반전
영적으로 어둡고 혼란한 시대를 통과하는 광야의 백성들을 향해, 역사와 성... -
(사)한민족평화나눔재단-광복회, 독립운동 선양 및 보훈문화 확산 MOU 체결
사단법인 한민족평화나눔재단(이사장 소강석 목사)과 광복회(회장 이종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