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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목사의 구속사 만나] ㉙ ‘놋’ 땅에 거한 가인

  • 교회연합신문 기자
  • 입력 2026.05.0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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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현 목사(사단법인 세계구속사말씀본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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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4:17) 아내와 동침하니 그가 잉태하여 에녹을 낳은지라 가인이 성을 쌓고 그 아들의 이름으로 성을 이름하여 에녹이라 하였더라

 

오늘은 가인이 에덴 동편 놋 땅으로 옮겨가서 행한 일들과 그 영적 의미를 상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인이 놋 땅으로 옮긴 사건의 의미

 

가인은 여호와의 앞을 떠나 ‘놋’이라는 땅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이 이동에는 중요한 영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저주대로 유리하는 자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가인이 놋 땅으로 간 것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라는 하나님의 저주가 그대로 이루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창세기 4장 12절에서 “네가 밭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놋’이라는 지명은 히브리어로 ‘노드(נוֹד)’이며, 이는 ‘방황하는 자’, ‘방랑자’, ‘도망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휘선 박아브라함 목사님께서는 「창세기의 족보」(87페이지)에서 놋 땅으로 간 가인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상태로, 삶의 진정한 목적 없이 방황하는 인류의 모습입니다. 확실히 기쁨의 땅 에덴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범죄한 사람은 그 누구라도 이 땅의 저주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 저주를 깨고 부요와 풍요를 누릴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길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가인의 방황하는 길에서 돌이키는 모두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 하나님을 떠났음을 의미합니다.

성경은 가인이 단순히 장소를 옮긴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앞’을 떠났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4장 16절에 “가인이 여호와의 앞을 떠나 나가 에덴 동편 놋 땅에 거하였더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결국 가인 계열의 족보는 이처럼 하나님 앞을 떠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반면, 아벨 대신 주신 셋의 족보는 하나님과 연결되는 족보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 앞을 떠나는 가인의 길이 아니라, 하나님과 연결되는 셋의 족보에 올라가야 합니다.

 

2. 가인이 놋 땅에서 한 일

 

가인이 하나님을 떠나 놋 땅에 정착하여 행한 일들은 무엇입니까?

 

(1) 아내와 동침하여 에녹을 낳았습니다.

창세기 4장 17절 상반절에서 가인이 “아내와 동침하니 그가 잉태하여 에녹을 낳은지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기록은 당시 지구상에 아담, 하와, 그리고 가인 외에도 가인의 아내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존재했음을 성경이 증거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2) 성을 쌓고 그 이름을 '에녹'이라 불렀습니다.

창세기 4장 17절 하반절에 “가인이 성을 쌓고 그 아들의 이름으로 성을 이름하여 에녹이라 하였더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성’은 히브리어로 ‘이르(עִיר)’라고 하며, 이는 단순한 집이 아니라 요새화된 ‘도시’나 ‘성읍’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NASB 영어 성경에서는 “가인이 성을 쌓고”를 “and he built a city”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가인은 인류 최초로 도시를 건설한 것입니다. 겉보기에 그는 도시를 건설하고 문명을 이루며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였을지 모릅니다.

 

3. 에녹 성을 건설한 의도

 

그렇다면 가인은 왜 굳이 성을 쌓았을까요? 그 속에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불순한 의도가 숨겨져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저주를 희석시키려는 의도입니다.

에덴동산에서의 추방이라는 하나님의 저주와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창 4:12)는 저주를 희석하려는 시도였습니다.

 

(2)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려는 의도입니다.

인간들끼리 힘을 모아 성을 높이 쌓음으로써 하나님의 간섭으로부터 아주 독립해 보려는 의도였습니다. 즉, 에녹 성은 하나님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대적하려는 인간의 교만이 형상화된 것입니다. 이러한 의도는 훗날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사건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창세기 11장 4절에 “또 말하되 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늘에 닿는다는 것은 하나님 자리까지 올라가 보겠다는 교만을 보여줍니다.

 

(3) 후손들에게까지 반신론(反神論) 사상을 전수하려는 의도입니다.

가인은 성의 이름을 자신의 아들인 ‘에녹’의 이름으로 지었습니다. 이는 자신이 가진 하나님을 반대하는 사상과 죄악의 온상을 후손들에게도 그대로 전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결론

 

휘선 박아브라함 목사님께서는 「창세기의 족보」(87페이지)에서 가인의 삶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셨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독립하여 자기만의 성안에 갇혀 사는 순간부터 방황하는 인생이요, 그들이 거하는 땅은 아무리 노력하고 힘쓸지라도 손에 잡히는 것 없이 먼지만 날리는 그야말로 ‘놋’ 땅에 불과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인생은 아무리 거대한 성을 쌓고 부귀영화를 누린다 해도, 결국은 ‘놋 땅’에 거하는 방황하는 인생일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방황하며 세상의 성벽을 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반석 위에 든든히 집을 짓는 지혜로운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화려한 에녹 성을 부러워하지 말고,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 생명의 길을 묵묵히 따르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가인은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성을 쌓았지만, 그것은 결국 방황하는 놋 땅의 삶이었습니다. 주님, 우리가 세상의 헛된 성을 쌓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직 십자가를 지고 주님이 걸어가신 그 고난의 길을 우리도 감사함으로 걷게 하시고, 주님의 제자로서 일평생 주님께만 충성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옵고 존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 올리옵나이다. 아멘.

 

영상 링크

https://youtu.be/rNp4vjmntEE?si=UlrQrPxCT-oQLJtA

 

본 기고는 구속사시리즈 제1권 창세기의 족보(저자 박윤식 목사)를 토대로 구속사 말씀 전파와 그리스도인의 묵상을 위해 구성한 큐티입니다.

 

이승현 목사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 미국 Knox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박사(D.Min.)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IVY College 부총장과 (사)세계구속사말씀본부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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