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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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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0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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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금지가처분 인용, 재선거 실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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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전광훈 목사가 제기한 ‘대표회장 선거 실시 금지 가처분’으로 인해 결국 대표회장 선거를 치르지 못한 채 총회를 정회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한기총 총회를 하루 앞둔 1월 29일 저녁 전 목사가 제기한 가처분에 대한 인용 결정을 내놓으며, 한기총은 끝내 선거를 치르지 못했다.
한기총은 예정대로 지난 1월 30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29회 총회를 개최하고, 임시의장에 김창수 목사(보수합동)를 선출해, 대표회장 재선거를 준비케 했다.  
대권 도전 3번 만에 단독후보로 확정되어 그 어느때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았던 김노아 목사는 이날 대표회장 선거가 무산되며, 다시 후보등록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불운을 맛봤다.
법원이 금번 전광훈 목사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주요 이유는 한기총 선관위가 전 목사의 소속교단인 대신(백석)측이 한기총의 회원교단이 아니기에 후보 자격이 없다고 결정한 유권해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한기총 선거관리규정에 ‘피선거권은 소속교단의 추천을 받은 자로 한다’고 되어 있을 뿐, 소속교단이 반드시 회원교단이어야 한다고 명시된 사항이 없는 점을 들어 “한기총 소속교단만이 대표회장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결정했다.
후보등록 이후 꾸준히 논란이 됐던 이번 선관위원회(위원장 최성규 목사)의 유권해석에 법원이 제동을 건 것으로, 사실상 선관위의 잘못된 판단이 한기총 선거를 파행으로까지 이끈 셈이다.
이날 총회에서도 선관위를 나무라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특히 전 사무총장 배진구 목사는 “선거를 치르지 못한 원인이 선관위에 있다. 이 사태를 일으킨 선관위원장은 반드시 사과를 하고 넘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대의원을 기만하는 것이다”면서 전 목사 문제 뿐 아니라 선관위가 엄기호 목사의 후보 확정을 일주일여만에 번복한 사건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배 목사는 “절대 해명 없이 넘어가서는 안된다. 지금이라도 사퇴해서 한기총도 양심있는 사람들이 하는구나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성토하자, 총대들의 지지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증경대표회장 이용규 목사도 선거관리위원장 최성규 목사의 사과를 촉구하며, 선관위가 이번 사태의 원인임을 지적했다.
이에 떠밀리듯 최성규 목사가 마이크를 잡았지만, 사과는 거부한 채 선거가 무산된 원인을 법무법인 로고스에 돌렸다. 법무법인 로고스는 금번 전광훈 목사의 가처분을 진행한 법인이다.
최 목사는 “자꾸 사과를 하라고 하는데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선관위 회의록을 보면, 각각의 결정의 이유가 있다. 그것을 참고하고 다시 말해 달라”면서 “이번 사건을 로고스 변호가 맡았다. 어떻게 로고스가 한기총을 상대로 수임을 하느냐?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독 그 어느 선관위보다 자의적인 유권해석을 많이 했던 이번 선관위의 운영은 반드시 그 책임을 되짚어 봐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번 사태를 겪으며, 무너지는 한기총에 대한 실망과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글로벌선교회 김희선 장로는 “우리 한기총은 사회법 이전에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단체다. 그럼에도 오늘 이러한 사태가 난 것이 너무도 안타깝다. 나부터 한국교회 성도들을 위해 눈물로 회개치 못한 것에 사죄한다”면서 “다른 것을 논하기 전에 수년동안 한기총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은 것에 대해 내 책임이라는 인식을 갖고 이 회의가 진행됐으면 한다”고 성토했다.
한편, 임시의장 김창수 목사는 향후 대표회장 선거를 위한 선관위를 구성하고, 선거일정을 확정해 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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