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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언론위, 3월의 시선 ‘국가조찬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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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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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익과 권력에 조응하는 이익집단의 사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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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언론위원회(위원장 이동춘 목사)가 3월의 ‘(주목하는)시선 2018’로 ‘국가조찬기도회’를 선정했다. 올 해로 제50주년으로 ‘희년’을 맞이하는 국가조찬기도회가 지난 3월 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되었다.
교회협은 “국가조찬기도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참석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더 이상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라기보다는 사익과 권력을 탐하는 행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교회협은 “국가조찬기도회에 대한 논란이 더해진 데는 겉으로는 범교회적인 기도행사이지만, 실제로는 사단법인 형태로 구성된 ‘대한민국국가조찬회’라는 단체가 주최하면서 행사의 성격이 변질되었다고 비판받는다”면서 “사단법인 구성원 몇 사람에 의해 국가조찬기도회의 구성과 운영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따가운 시선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기독교간의 역사적 유착관계도 언급했다.
교회협은 “1905년 ‘을사늑약’을 앞두고 각 교회마다 개최했던 구국기도회나, 3.1운동 당시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음을 감안한다면 초창기 국가를 위한 기도회는 민족의 자주독립에 대한 염원과 밀접하게 맞닿아있었다”면서 “일제강점기 교세를 확장한 기독교가 하나님이 아닌 ‘가이샤의 것’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는 권력을 위한 부역의 도구로 전락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1937년부터 시작된 ‘무운장구기도회’등은 내선일체와 신사참배를 앞세운 일본제국주의의 승전과 일왕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민족반역의 역사였으며, 불의한 권력에 순응하고, 권력에 편승하여 사익을 얻기 위한 굴욕의 역사였다”고 언급했다.
교회협은 “국가조찬기도회는 미국의 국가조찬기도회를 본 따 1965년 2월 27일 처음으로 열었는데 초창기에는 기독교와 가톨릭교회가 함께 참여하는 범기독교 행사였지만 다음해 ‘대통령 조찬기도회’로 명칭이 바뀌면서, 또 다른 ‘무운장구기도회’로 성격이 변질된다”고 밝혔다.
교회협은 초창기부터 국가조찬기도회를 주최한 설교자는 △박 대통령이 이룩하려는 나라가 속히 임하길 빈다(제1회), △우리나라의 군사혁명이 성공한 이유는 하나님이 혁명을 성공시킨 것(제2회), △10월 유신은 실로 세계 정신사적 새 물결을 만들고 신명기 28장에 약속된 성서적 축복을 받은 것(제6회) 등 5·16군사쿠데타로 집권한 군부의 실력자를 찬양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정희 정권이 유신헌법을 선포하며 독재를 노골화시키자, 1976년부터 기도회 명칭은 ‘국가조찬기도회’로 바뀌었으나 여전히 국가조찬기도회에서는 로마서 13장이 인용되며 “정부는 하나님이 인정한 것이며 따라서 교회는 정부에 순종해야 한다”는 발언이 종종 튀어나왔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국가조찬기도회가 마냥 한국교회를 향해 쓴 소리를 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1993년 제25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김영삼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빛과 소금을 자처하는 기독교인은 참으로 많은데도 우리 사회가 어찌하여 이렇듯 타락했는가 하는 의문을 떨쳐 버릴 수 없다”며, “부정에 연루된 사람들 가운데 부끄럽게도 기독인들이 적지 않았다”라며 개탄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 개최된 국가조찬기도회에서는 독재자에 대한 찬미 대신 국가최고지도자인 대통령이 실업극복과 국민화합, 남북통일 등 국가의 당면과제에 대해 교회지도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참석자들도 대통령 개인보다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하지만 교회협은 “‘장로대통령’인 이명박 대통령 집권 후 국가조찬기도회는 다시 ‘성전마당의 난전’으로 퇴보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제50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한국교회가 잘 되새겨야 할 것이라는 주문도 전했다.
교회협은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국가조찬기도회...는 ‘희년의 해’를 축복하는 자리여서 더욱 뜻 깊다라고 했는데 희년은, 죄인과 노예, 빚진 사람 모두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해방과 안식의 해였다. 약자는 속박으로부터, 강자는 탐욕으로부터 해방되어 다시 공동체가 건강해질 수 있다”면서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무운장구기도회’가 기독교를 뿌리째 뒤흔들던 시대에도 꿋꿋하게 조선기독교를 지키며 신사참배를 거부했던 조수옥 전도사와 문맹 퇴치와 약자를 위해 앞장서다 순교한 문준경 전도사를 떠올리며, 이 땅에서 차별받아 아파하는 여성들과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교회협은 “현재의 국가조찬기도회는 별도의 사단법인까지 설립되면서 사익과 권력에 조응하는 이익집단의 사교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더 이상 국가와 민족보다는 개인과 집단의 사익을 유지하기 위한 구복행사로 치달았다”면서 “한국 교회는 이제 자신의 충실한 장군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취한 다윗을 엄하게 꾸짖은 나단처럼, 갈멜산에서 바알의 예언자 450명에게 불의 심판이 내려오도록 기도한 엘리야처럼, 교회 앞마당에 펼쳐놓은 온갖 좌판과 돈 바꾸는 창구를 갈아엎고 다시 이웃과 민족, 국가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곳은 더 이상 ‘여호와의 마당만 밟고 지나가는 ‘무운장구기도회장’이 아닌, ‘얍복강에서 씨름하는 야곱의 기도처’가 되어야 할 때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밖에도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한국을 휩쓸고 있는 미투(me-too) 운동 △고스트 스토리(무연고자의 죽음)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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