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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개신교’가 아니라 ‘기독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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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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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종단 명칭 “기독교”로 통일해 쓰기로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회장 000)는 한국교회에서 혼용해 쓰는 ‘기독교’와 ‘개신교’라는 명칭을 “기독교”로 통일해 쓰기로 결정했다. 국방부에서 제작한 군종체험 영상물에 ‘기독교’와 ‘개신교’로 혼용 사용되는 바람에 장병들과 불신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기독교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우리의 정체성의 본질이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공동체를 뜻하는 기독교로 통일해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사회에서 기독교는 처음에 한자어 ‘야소교’로 불렸다가, 다시’예수교’로 바뀌고, 이어 다시 ‘기독교’로 불리다가 언제부터인가 정부기관과 언론에서 ‘개신교’로 불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언론에서 기독교는 사라지고 거의 개신교라고 부른다. 그런데 우리사회에서 ‘개신교’라는 기독교 종파가 언제부터 생겼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

최초의 기독교 공동체는 ‘그리스도인’
예수의 부활 승천 후 예루살렘에 모여 있던 제자들은 얼떨결에 성령체험을 하고 모두가 예수의 증인으로 나섰다. 예수의 부활과 승천 그리고 다락방의 성령체험은 너무나 큰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공동체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특별한 이름이 없었다. 다만 자신들이 전하는 복음의 내용을 ‘도’(道)라고만 불렀다(행 11:19).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道)에 복종하니라”(행 6:7).
이후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Christians)이라는 칭호를 얻고(행 11:26) 그리스도교(Christianity)라는 명칭이 생겨났다. 그 후 그리스도교는 ‘보편적’이라는 의미를 지닌 ‘거룩한 가톨릭 교회’(the holy catholic church)로 전승되어 왔다. 이 거룩한 가톨릭교회(Roman catholic church)는 1054년에 이르러 ‘로마 가톨릭교회’와 ‘희랍 정교회’(Greek orthodax church)로 나누인다.
중세 로마 가톨릭교회를 개혁한 종교개혁 시대에는 프로테스탄트 안에서 각기 루터란, 쯔빙글리안, 칼빈니안 등으로 불리다가, 개혁파 선교사들이 동아시아권으로 들어오면서 자기들 스스로를 ‘예수교’(耶蘇敎)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기독교’(基督敎)라는 용어도 사용되었는데, 기독교는 중국에서 ‘그리스도교’를 일컫는 말이다. 이 말은 중국어에서 그리스도를 ‘기리사독’(基利斯督)으로 번역한 데서 온 말이다. 기리사독을 줄여 ‘기독’(基督)이라 부른 것이다. 그리하여 한국에 전래된 교파들이 교단 명칭에 ‘기독교’니, ‘예수교’니 하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때까진 ‘개신교’(改新敎)란 말은 없었다. 개신교는 해방 후에 한국에서 생긴 이름이다.

한국에서 ‘개신교’는 언제부터 생겼는가?
그러면 해방 후에 개신교는 어디에서 나왔는가? 한국의 예수교측에서는 가톨릭교회를 ‘로마교’(羅馬敎)라고 부르고, 정부는 기독교를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를 구분하는 용어로 ‘구교’(舊敎)와 ‘신교’(新敎)로 불렀다.
그러자 일설에 의하면 가톨릭교회는 마치 자신들이 ‘구교’로 취급되어 구식인 것 같고, 신교는 새로운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정통 기독교인데 마치 자신들에게서 떨어져(분열) 나간 ‘열교’(裂敎)가 정통인양 기독교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천주교측이 장면(張勉)이 총리가 되자 정부에서 사용하던 구교와 신교라는 용어를 없애고, 천주교와 개신교로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근거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의 가톨릭교회는 자신들을 ‘천주교’(天主敎)라고 하지 ‘기독교’라고 하지 않는다. 천주교는 중국어 번역과정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뭐라 부를 것인가를 놓고 ‘상제’(上帝)냐, ‘천주’(天主)냐 하는 논쟁 끝에, 교황청이 라틴어 ‘Deus’(하나님)를 ‘천주’(天主)로 번역하는 것을 채택한데서 나온 칭호이다. 그런데 개신교라는 말은 ‘믿는 바를 새롭게 고쳤다’는 뜻 외에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런데도 왜 우리가 개신교 신자여야 하나? 그리고 구태여 우리가 우리 자신을 개신교라고 불러야 할 이유가 어디있나?

‘천주교’와 같이 쓸 때는 ‘그리스도교’가 무난
그런데 이번에 군선교연합회가 이 문제를 정식으로 한국교회 앞에 제기하고 나왔으니 한국교회가 여기에 통일원칙을 제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 혹여 천주교와 기독교를 함께 사용하려면 “그리스도교”라고 통일하면 될 것이다.
참고로 군선교연합회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예수교대한성결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한국교회는 하나님에 대한 ‘신칭호’도 통일되지 않고 ‘하나님’과 ‘하느님’을 혼용해 쓰고 있다. 이 또한 통일되어야 할 과제이다.                        <강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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