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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완 목사 “잘못된 언론권력이 나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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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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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BS 상대 가처분 승소, “이겼지만 아픔은 지워지지 않아”

“큰 사기를 당한 기분이다. 아이들과 내가 받은 상처는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딸은 한국에서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악몽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우리의 억울함을 하나님이 반드시 풀어주실 것으로 믿고 기도해왔다

경남 마산 산창교회(담임 조희완 목사) 김선옥 사모는 CBS의 일방적인 미투보도가 법원에 의해 편파적 왜곡 보도라는 판결을 받기까지의 3개월여의 기간을 악몽이라고 표현했다. 지난해 사회 법원에서 조희완 목사를 겨냥한 A씨의 성추행 주장을 허위로 결론 내리며, 그간 자신들을 지독히 괴롭힌 거짓 모함의 굴레에서 드디어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3월 초 예고도 없이 갑자기 등장한 CBS의 뜬금없는 미투 보도에 또다시 억장이 무너져내렸다.

성추행 주장이 허위라는 판결문은 완전히 무시한 CBS의 보도행태에 처음에는 모르고 그랬거니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용이 바로 잡히기는커녕 2, 3차 일방적인 보도가 계속되며, 자신의 남편은 또다시 세상 앞에 거짓을 일삼는 파렴치한 목사가 되어 있었다. 평생을 교회에 헌신하며 목회만 알던 남편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억울함은 말로 표현하기조차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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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미투

미투 운동이 흔들리고 있다. 유명 BJ 양모 씨의 미투 폭로, 배우 곽도원씨를 겨냥한 미투 등이 그 진실을 놓고,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며, 미투에 대한 국민들의 의심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이런 의심에 방점을 찍은 사건이 마산 산창교회 조희완 목사의 미투 사건이다. 미투의 전제는 어디까지나 진실이다. 진실이 담보되지 않은 미투는 그 자체로 누군가에게 엄청난 폭력이 될 뿐이다.

이번 마산 산창교회 사태는 우리가 흔히 진실의 판단 근거로 삼는 법의 판결이 묵과됐다는 원천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조 목사 입장에서 지난해 승소한 2(명예훼손, 접근금지 가처분)의 판결은 세상에 자신의 무고함을 밝힐 가장 객관적이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근거였다. 엄밀히 볼 때 우리 사회에서 판결문 이상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킬 확실한 근거도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A씨의 주장을 허위로 명시한 그 판결들이 대부분 배제된 CBS의 보도 앞에 조희완 목사가 더 이상 취할 수 있는 것도 없었다.

조 목사가 CBS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하며, 끝내 가처분 인용까지 받아낸 것은 더 이상 CBS를 설득할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 목사는 법을 통해 허위임을 밝혀냈는데, 그 이상 무엇을 받아내고, 무엇을 증명해야 내 말을 믿어줄 것인가?”라며 법원 판결 이상 내놓을 것도 없겠지만, 내가 무엇을 증명해도 CBS의 횡포는 계속됐을 것이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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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완 목사 "아무도 소명의 기회 주지 않아"

조희완 목사는 지난 531일 본 교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CBS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법원이 CBS의 보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판단했음에도 불구하고, CBS나 해당기자는 아무런 사과나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분노를 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보도로 인해 조 목사와 산창교회가 입은 피해는 실로 심각했다. 조 목사가 속했던 대신(백석) 경남노회는 보도 직후, 교단법을 무시하고 임원회 결의로 조 목사의 면직을 결정 통보했다. 경남노회는 불법 면직에 그치지 않고, 산창교회에 임시당회장까지 파송하며, 교회를 흔들어 놓았다.

이 뿐 아니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산하 여성위원회는 A씨를 증언자로 세워 조희완 목사에 대한 성추행 주장을 공개적으로 증언케 했으며, 이후 조희완 목사가 성추행범이라는 전제하에 작성된 성명서를 공식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결과가 나오기까지 이들은 조희완 목사에 단 한 번의 소명의 기회도 주지 않았고, 단 한 마디의 입장도 듣지 않았다.

가장 큰 아픔은 산창교회와 조 목사를 바라보는 세상 사람들의 씁쓸한 시선을 견디다 못해 교회를 떠난 성도들이다. 조 목사는 비록 자신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들에 대한 미안함에 밤잠을 이루지 못했을 정도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목사는 “CBS의 보도로 인해 나와 가족, 교인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받았다. 실추된 명예와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회복되려면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가늠할 수 조차 없다“CBS는 한 가정의 가정이자, 한 교회의 목회자를 인격적으로 처참히 살해한 것이다고 극렬히 비난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CBS가 미투 분위기에 편승해 잘못된 언론권력을 행사해, 건전한 목회자를 순식간에 기독교계와 사회에서 매장시킨 사건이다면서 수백명의 사원들로 구성된 거대 방송사를 상대로 지방의 일개 작은교회 목회자가 다툼을 펼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이다고 회고했다.

이 와중에도 놀라운 것은 조희완 목사가 산창교회 전 교인이 참여한 재신임 투표에서 96%라는 압도적 수치로 재신임을 받은 것이다. 조 목사는 위임 목사였기에 신임 투표가 딱히 필요 없지만, 스스로 이번 사태를 겪으며, 교인들의 객관적인 선택을 받고 싶었다.

산창교회 함영철 선임장로는 조 목사님이 재신임 투표를 하겠다고 했을 때, 당회원 전체가 나서서 강력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조 목사님이 더 강력하게 밀어부쳐 어쩔 수 없이 투표를 하게 됐다면서 결과적으로 교인들의 압도적인 신뢰를 다시 확인했다. 참으로 감사한 하나님의 역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방의 작은 교회를 완전히 초토화 시킨 CBS를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면서 정말 내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내가 조 목사님처럼 할 수 있었겠나 생각이 든다. 끝까지 진실을 밝히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신 조 목사님께 다시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강력한 법적 조치 예고

이날 산창교회와 조희완 목사는 CBS를 향해 △한용길 사장, 송주열 기자 등의 공개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피해회복 방안의 공개적 제시 등을 요구했다.

반면 CBS 보도 이후 이를 빌미로 자신과 산창교회를 공격하는데 매진했던 무리들에 대한 다발적인 법적 조치를 감행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앞서 경남노회의 한 목회자는 정기노회 석상에서 방송에 나왔으면 사실이다는 발언으로, 조 목사를 공격했으며, NCCK 여성위는 면직 뿐 아니라 산창교회에서 더이상 목회를 하지 못하도록 행정적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조 목사가 이들을 아무리 법적으로 제재하고, 치리한다 할지라도, 이미 발생한 피해들은 회복될 수 없다. 인터넷을 타고 수없이 재생산된 이번 보도들을 모두 지울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씁쓸한 승리조 목사와 산창교회는 분명 이겼지만, 아픔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미투운동의 본질은 권력과 횡포에 억눌려온 약자의 외침이다. 올 초 법조계를 시작으로 사회 전반으로 퍼져 나간 미투 운동은 우리 사회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교계 역시 미투운동의 물결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유명, 대형 교회 목회자들에 대한 미투는 물론이고, 속속 드러나는 진실 앞에 목회자들은 더 이상 낯을 들지 못했다.

하지만 진실이 배제된 그릇된 미투가 이런 건전한 미투 운동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고 있다. 앞선 사례들을 통해 용기를 얻어 미투를 준비하고 있던 이들은 또다시 어두운 방안에서 망설임에 빠졌을지 모른다. 건전하게 이뤄지고 있던 미투 운동들마저 일부 거짓에 기인한 미투에 가려 국민들의 지지를 잃고 있다.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다.

피해자의 회복을 위해 시작된 미투가 또다른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어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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