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기증운동본부, 968번째 신장 기증인 탄생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시원한 단비처럼 우리의 마음을 환기시켜줄 특별한 나눔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23일,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자 신장기증을 실천한 한준희 씨가 그 주인공이다. 생명나눔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한 씨는 올 해 본부를 통해 사후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하며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할 수 있는 순수 신장기증 또한 결심하게 됐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통해 장기기증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어요. 그 영향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것 같아요.”
신장기증을 결심한 한 씨는 우선 가족들에게 신장기증 의사를 밝혔다. 한 씨의 어머니는 “나쁜 일도 아니고 사람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겠다는 아들의 뜻에 동의해야지.”라며 격려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평소 아내와 자녀들에게 모범 남편이자 아빠였던 한 씨의 신장기증을 모든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한편, 한 씨의 생명나눔으로 울산지역에서 최근 9개월 동안 벌써 3명의 순수 신장기증인이 탄생하게 돼 더 큰 의미가 있다. 2017년 12월, 순수 신장기증인 윤은숙 씨와 2018년 1월, 순수 신장기증인 황아현 씨가 이번 한 씨의 신장기증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 20일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하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한 끼를 나눴다. 또한 울산에서 연이어 순수 신장기증인이 탄생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자유한국당(울산 중구) 정갑윤 국회의원이 수술 하루 전날인 22일 병원을 찾아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수술대에 오른 한 씨의 용기와 나눔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 씨의 신장을 이식받아 새 삶을 살아가게 된 주인공은 이규호 씨다. 이 씨는 일곱 살 때부터 원인모를 혈뇨 증세를 보이다 고등학교 시절 만성신부전을 진단받아 투석을 시작하게 됐다. 긴 투병생활에 경제적, 육체적 이중고를 겪어 온 이 씨에게 남모를 고통은 또 있었다. 바로 가족력으로 인해 가족이 함께 신장병을 앓게 된 것이다. 점점 신장 기능이 나빠졌던 이 씨의 어머니는 지난 2012년 혈액투석을 하게 됐고, 둘째 동생 또한 신장내과 진료를 통해 약물치료를 하고 있다. 또한 막내 동생 역시 혈액투석을 하다 지난 2011년 기적적으로 뇌사 장기기증인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아 건강을 회복하게 됐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2018년 두 번째이자 본부 통상 968번째 신장기증인인 한 씨의 생명나눔을 통해 신장기증이 보다 활성화되어 매해 늘어가는 신장이식 대기 환자들에게 희망이 전해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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