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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와 일치로 평화의 시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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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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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협 제68회 정기총회개최, 울라프 WCC총무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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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가 지난 11월 18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제68회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회장에 윤보환 감독(기감)을 선출했다. 윤 감독은 “하나님의 영을 따라 교회와 사회 안에 존재하는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일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면서 한국교회에 거룩한 공동체로의 변화를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교회협은 회장 선임에 있어 회원교단들 간 순번제를 통해 추천을 받아 이를 승인하는데, 금번 순서는 감리교였다. 하지만 기감은 감독회장이었던 전명구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퇴진하며, 윤보환 감독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 감리교는 비록 직무대행이기는 하지만, 윤 감독의 역량과 경험이 결코 교회협의 회장직을 수행하는데 모자람이 없다고 판단해, 교회협에 윤 감독을 신임 회장으로 추천하기에 이르렀다.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총회에서는 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가 직접 강연자로 나서 관심을 모았다. 취임 초기부터 한반도 평화와 남북 통일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울라프 총무는 금번 강연에서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한국교회 뿐 아니라 전 세계교회가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하며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라프 총무는 “오늘 우리는 평화에 대한 소망 앞에 심각한 장애물과 마주하게 되었으며, 평화를 향한 기회의 창이 닫히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북한에 대한 전례없고 완화되지 않은 경제제재는 북한 사람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 뿐 아니라 대화와 평화 연대의 기회마저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를 향해 북한을 우리의 형제로 여길 것인지, 아니면 원수로 대적할 것인지에 질문했다. 울라프 총무는 “오늘날 한반도의 상황에서 ‘서로 사랑하라’는 그리스도의 새 계명에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오랫동안 원수로 여겨 악마화한 우리의 형제를 어떻게 다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고 물으며 “교회는 불신과 적대감의 장소가 되어서는 안된다. 교회는 평화와 화해의 장소다”고 설파했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교회협의 역할도 당부했다. 울라프 총무는 “역사는 NCCK가 나라와 지역의 평화, 정의 및 인권을 위한 예언의 목소리이자 지도자라는 사실을 충분히 증명하고 있다. NCCK와 회원교회는 군사 독재 정권의 탄압 아래서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WCC와 교회협이 함께 공유하고 있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에큐메니칼 기독교 운동이야말로 소비주의 기독교, 병 고치는 기독교, 번영 신학과 번영 복음의 기독교, 외국인 혐오증과 인종 차별주의 기독교, 민족주의 기독교 등의 형태에서 벗어난 진정한 대안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라프 총무는 “에큐메니즘은 우리를 전통, 차이, 과거의 앙갚음, 고통을 극복하여 창조적 협력의길로 인도하며 에큐메니즘은 분열되고 위태로운 세상, 특히 위태로운 한반도에 절실히 요구되는 창조적 협력의 모델을 제공한다”고 자신했다.
한편, 교회협은 이날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해와 일치로’라는 주제의 제68회 총회선언문을 승인했다.
교회협은 본 총회선언문에서 현 한반도 상황과 이에 개입하는 강대국들의 정서가 매우 불안함을 강조하며, 교회가 평화와 일치를 위한 중재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협은 “분단된 한반도는 안으로는 여전히 냉전적 이념 갈등으로 인해 상처입고 있으며, 밖으로는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볼모로 붙잡혀 있다. 정의와 평화의 사도로 부름 받은 한국교회는, 일치와 갱신을 이루며 세상을 향한 공동의 소명에 더욱 충실해야 함에도, 도리어 적지 않은 교회지도자와 교인은 오만과 독선의 자리에 빠져서 부패와 타락의 자리로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화해와 일치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 중요 △정치, 권력기관, 언론 개혁의 필요성 △한반도의 평화, 상생, 통일을 위한 자기희생 등의 구체적인 목표와 실천사항을 발표했다.
이에 교회협은 “이 모든 거룩한 사명을 마음에 새기며, 한국전쟁 70주년을 맞는 2020년을 희년으로 선포하고, 일제식민강압에 이어 분단과 전쟁으로 상처 입은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를 위해, 한국은 물론 온 세상 그리스도인과 더불어 "희년을 향한 대행진"을 위한 특별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관련기사 2,8,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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