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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잇단 확진에 흔들리는 ‘예배 회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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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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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배 회복 미뤄서 안돼··· 다음을 기약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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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위협이 참으로 지독하리만큼 계속되고 있다. 하루 1000여명에 이르던 확진자가 한 자리 수까지 내려온 것도 잠시, 이태원 클럽 사태와 최근에 발생한 수도권 내 교회 전파로 다시 국민들의 일상에 코로나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한국교회 예배도 도무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 사태 발발 이후, 개교회들은 온라인 예배와 극히 제한된 현장 예배로 궁여지책, 예배의 명맥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한 번 등을 돌린 성도들의 눈길이 다시 교회로 향하기는 여간 쉽지 않아 보인다.

 

130년 교회 역사상 전례 없는 현장 예배 중단 사태에 한국교회의 상황은 그야말로 처절했다. 교회의 생명과도 같은 예배를 포기할 수 없는 종교적 입장과 교회가 새로운 코로나의 확산처로 굳어진 국민적 비난 속에 무작정 어느 한쪽을 택할 수 없었고, 결국 고심 끝에 나름의 결정을 내린다 하더라도, 그에 맞춰 쏟아지는 당연한 듯 비난은 참으로 매서웠다.

 

어떠한 결정을 하더라도 사회적 비난을 피할 수 없던 상황에, 개교회들이 나서서 예배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어려웠다.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 먼저 나서 현장 예배를 원래대로 강행했다는 소식이 일반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라도 하면, 어마어마한 포화를 맞기 십상이었다. 그렇기에 그저 눈치만 볼 뿐, 온전히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던 상황에, 참으로 반갑게도 한교총이 먼저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을 선언해 길을 터줬다. 자연스레 예배를 회복할 길이 열린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다시 또 시작된 교회 내 확진이다. 한교총을 필두로 한국교회가 선언한 예배 회복의 날은 ‘531’, 대교회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교회들이 이에 동참하며, 주일예배를 회복시켰지만, 다음날부터 속속 교회 내 확진 소식이 들려왔다. 물론 이번 확진이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과 딱히 관련성이 있지는 않지만, 새로운 도약을 대대적으로 선포했던 야심찬 계획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물론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이 단순히 몇몇 교회의 확진으로 인해 쉽게 움츠려 들어서는 안된다. 본 캠페인의 주최측은 예배회복을 위해 오히려 개교회가 더욱 방역과 개인위생,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써야 함을 강조했다. 앞선 사건들로 교회에 쏟아지는 사회적 관심과 확진에 따른 비난의 강도가 일반 사례보다 훨씬 거세다는 것을 경험했기에, 개교회들에 적당한 수준이 아니 지극히 과한 수준의 대처를 요청했다. 그리고 이런 전제에서 주최측은 더 이상의 교회 내 슈퍼 확진을 없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장담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5월과 올 6, 100여명에 육박한 교회 관련 확진 소식에 국민들의 시선은 또다시 교회를 향했다. 그리고 때맞춰 시행한 531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에 대한 매서운 비난이 시작됐다. 그리고 그렇게 일주일 여가 지난 지금 개교회들의 눈치보기는 다시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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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대로 한국교회 예배 회복은 다시 미뤄야 하는 것인가? 언제 완전한 종식이 선언될지 모를 코로나 사태를 끝없이 기다려야 되는 것인가? 물론 여론을 무시하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교회 스스로의 냉정한 판단도 필요한 순간이다. 먼저 금번 교회 내 확진 사례들은 주일예배 회복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위에서 언급했던 예배 회복에 동참한 교회들은 최고수준의 방역과 생활수칙을 지켜, 우리 일상의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한 환경을 구축했다. 이태원 사태로 등장한 클럽 뿐 아니라, 일반 식당, 커피숍, 각종 모임 장소 등에서 자연스레 마스크를 벗는다는 것을 감안할 때, 오히려 교회의 예배는 바이러스 전파로부터 매우 안전한 곳이었다.

 

이미 발생한 수도권 교회들의 확진을 무시하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몇몇 목사와 교회 지도자들의 무지와 안일에서 나온 사례다. 철저히 반성하고, 또 자책해야 하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이를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로 확대시켜, 모두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가 있다. 이번 사례는 교계 연합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수많은 군소교단과 단체들의 통제 방법에 대한 새로운 숙제일 뿐, 그 이상의 확대해석은 옳지 않다. 물론 이러한 사회적 관심과 비난에, 왜 교회만 억압하느냐는 볼멘소리를 할 필요도 없다. 앞서 이태원 클럽 사태로 수도권 내 클럽이 모두 폐쇄되는 등 정부와 지자체의 대사회 조치 역시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경험했기에, 금번 확진 사례에 대한 비난 역시 당연히 감수해야 할 것이다.

 

결정적으로 지금 예배 회복을 미루게 된다면, 이를 다시 기약할 수 있는 날이 묘연하다. 예배 회복에 대한 캠페인을 접는다는 것은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 이후로 그 시기를 미룬다는 의미가 되는데, 위에서 언급했듯,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은 언제가 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캠페인은 서로 눈치만 보던 개교회들에 예배 회복에 자연스레 동참할 수 있는 길을 터줬던 상황, 만약 이대로 움츠려든다면 이전보다 더욱 위측된 예배 형태를 지속할 수 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안전한 예배다. 교회가 국민과 사회 앞에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 어느 집단보다 강력한 방역과 위생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모범이 된다면, 지금 교회를 향한 비난 여론 역시 점차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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