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계지도자들과 만난 정세균 총리 “상황 호전되면, 상응 조치할 것”
지난 14일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의 주요 임원이 국무총리 공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오찬을 나눈 가운데, 한교총은 15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오찬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한교총은 금번 중대본의 7/8 조치에 대한 한국교회의 분노를 전하며, 이번 조치로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교회들이 마치 범죄단체로 취급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대본 발표 일주일 여 전 한교총과 교회협이 공동으로 교회 내부지침을 발표하는 등의 자체적인 노력이 있었지만, 완전히 무시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여기에 최근 구리시에서 교회를 대상으로 신고 포상제를 시행하고, 모 고등학교에서 교회 출석을 금지하는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언급해,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총리는 이를 소통의 부재로 지적하면서도 “방역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노력에 어려움이 있음을 이해해 달라. 상황이 호전되면 상응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문제는 정 총리가 언급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과연 교회에 해당하는 문제냐는 점이다. 이날 김태영 목사는 7/8 조치의 근거가 전체 확진의 40%가 교회에 기인한다는 중대본이 자체 조사 결과에 있다고 전하며, 이 조사 결과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표했다.
김 목사는 “정 총리측에 해당 통계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지만, 대외비라는 이유로 거부 당했다. 내부에서만 공유되는 자료는 그 결과가 충분히 확장되거나 축소될 우려가 있다”면서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 정말 한국교회 범주에 있는 교회에서 나온 사례들인지, 특히 교회 안에서 감염된 것인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측이 교회와 대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을 때 처음 우리는 거부 했었다. 이번 조치는 교회에 대한 모욕이자 탄압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함께 배석한 김종준 목사(합동 총회장)도 “7/8 조치 이후 종교 탄압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중대본은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시 법적인 대처를 할 것이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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