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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온라인(비대면) 예배’ 강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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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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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텅 빈 예배당···일부 교회 반발, 근본적 대안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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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발 제2차 코로나19 대량확산에 결국 교회의 문마저 잠겼다. 전국교회는 중대본의사회적 거리두기 제2단계에 맞춰 지난 825일 모든 예배를 온라인(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중대본은 온라인 예배 진행을 위한 최소 인원인 20명만 입장할 수 있다는 세부지침까지 내리며, 교회의 모임을 막았다.

 

전문가들이 앞서 신천지 사태보다도 더 위중하다고 지목한 현 상황이 다름 아닌 교회에 의해 일어났다는 사실에 한국교회 역시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초대형교회들의 주일 강단이 모두 비어있는 모습은 지극히 낯설었다.

 

이들 중에는 코로나 확산 초기 자진해서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교회들도 있었으나, 강제로 현장예배를 중단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지금의 분위기는 확실히 다를 수 밖에 없었다. 특히 그간 과도하리만큼 예배당 방역과 개인위생을 준수하며, 현장예배를 지켜오던 교회들은 눈물로 예배당 문을 닫아야 했다.

 

물론 일부 교회는 중대본의 조치에 반발해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경기도에서는 1만여 교회 중 400여곳이 대면예배를 드렸고, 부산시도 1700여 교회 가운데 270여 교회가 대면예배를 드린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도 378, 충남 751, 서울 17곳 등이 대면예배를 드린 것으로 지자체 조사 결과 발표됐다.

 

그 어떤 경우에도 결코 예배를 중단할 수 없다는 본연의 가치와 현장 예배를 고수하는 행위가 사회적 피해로 연결되는 것은 교회의 이기주의일 뿐이라는 자중의 목소리가 맞부딪치고 있지만, 사실 마땅히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일부 교회들은 온라인 예배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아예 예배 자체를 중단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현 상황이 장기화 될 것을 고려해 교회와 정부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근본적 대안이나 타협점이 하루빨리 마련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 교계 연합기관들의 의견도 갈리고 있다. 먼저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 김태영, 문수석, 류정호)은 국민들의 생명보호를 우선해 교회들이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즉각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교총은 비대면 온라인예배로의 전환은 현재의 확산사태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코로나19 시대에 기독교인들은 일상생활을 단순화함으로써 감염을 예방하는 삶의 방식으로의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은 금번 결정이 겨우 숨만 쉬고 있는 교회들에 산소호흡기마저 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몇몇 교회의 사례로 전체 한국교회를 제재하는 것은 징벌적 조치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정부와 현장예배 중단 협의를 이룬 한교총을 향한 비난도 잊지 않았다. 한교연은 어떤 교회, 어떤 교단, 어떤 기관이라도 자체적인 결정을 할 수는 있겠으나 한국교회 전체에 그 결정을 따르라고 할 권한은 누구도 없다. 아무리 코로나19로 인한 엄중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비대면 예배, 즉 영상 예배를 드릴 처지와 여건이 안 되는 교회들의 처지와 형편을 살피지 않은 정부의 결정은 독선이요 이를 수용한 교회기관은 오만이다우리는 세속의 권력이 교회 예배까지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은 종교 탄압이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장 예배 강행을 결정한 부산기독교총연합회도 예배 중단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기총 대표회장 임영문 목사는 비대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교회가 10%도 안 된다왜 교회가 코로나19 확진 장소라고 조장하여 마녀 사냥하듯이 하느냐고 항의했다.

 

현재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제3단계 격상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회 역시 온라인 예배 전환에 대한 근본적 대안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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