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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측 ‘WEA’ 교류단절 하나?

  • 차진태 기자
  • 입력 2021.06.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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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청회 개최, ‘가톨릭·WCC 공조’ 비판 거세

근거없는 단죄 VS 양시론 앞세워 가톨릭 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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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측(총회장 소강석 목사)WEA(세계복음주의연맹)와의 관계 설정을 위한 공청회를 지난 68일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개최했다. ‘WEA’의 신학적 논란은 지난 수년 간 계속된 교단의 가장 첨예한 주제였던 만큼, 이날 공청회를 향한 교계의 관심 역시 매우 뜨거웠다.

 

당초 합동측은 지난 제104회 총회에서 WEA의 신학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은 바 있다. 해당 연구는 총신대 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1년간 진행한 것인데, 이후 연구 결과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지난해 총회는 총신대, 광신대, 대신대가 함께 참여하는 WEA 연구 및 공청회를 통해, 올 총회에서 이를 다시 보고키로 했다.

 

이번 공청회를 주관한 WEA연구위원회(위원장 한기승 목사)는 총신대, 광신대, 대신대 교수진으로부터 WEA 관련 연구 보고를 받았고, 이를 공유해 공청회를 준비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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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한기승 목사는 1959WCC와 단절을 결정할 당시를 언급하며, 금번 WEA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도 정치가 아닌 철저한 신학으로만 이를 바라봐줄 것을 요청했다. 한 목사는 우리는 과거 WCC의 신학적 문제를 인지하고 단호히 이를 단절했다. 오늘날에는 평신도들까지도 WCC의 실체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 “WEA 역시 마찬가지다. 평신도들도 WEA에 대해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 정녕 우리 총회 목사님들이 얼마나 WEA를 알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표했다.

 

이어 철저히 신학적으로 이 문제를 봐달라. 정치가 아닌 신학으로 이 문제가 결정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정승원 교수 “WCC, 가톨릭과의 공조 사실이지만··· ”

 

정승원 교수(총신대 신대원)WEA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왜곡된 해석과 정보에 의한 오해임을 주장했다. 특히 WEA와의 단절을 주장하고 있는 광신대 교수회의 연구 보고에 대해 심각한 오해” “근거없는 단죄라며, “어떤 근거나 자료 없이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개혁주의가 아닌 분리주의적 발상이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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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WEA 반대의 주 이유로 꼽히는 WCC, 로마 가톨릭과의 공조에 대해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이는 세계 곳곳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핍박을 당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공조하려 한 것이다며 선교 활동으로서의 정당함을 주장했다.

 

반대로 합동측의 아이티 지진 후원금 유용 사건을 언급하며 비록 WEA가 우리 개혁주의의 교리와 원리를 따르지 않는다고 해도, 어쩌면 선교에 있어서는 우리 합동교단보다 하나님이 더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문병호 교수 “WEA는 포용·혼합·다원주의, 교류 금지해야

 

WEA의 신복음주의 신학과 에큐메니칼 활동에 대해 연구한 문병호 교수(총신대 신대원)“WEAWCC에 편승해 로마 가톨릭과 신학적 일치를 추구하고, 포용주의, 혼합주의, 다원주의로 나아갔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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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교수는 먼저 WEA가 신복음주의 신학을 추구하며, 이는 신정통주의 신자유주의로 향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신복음주의자들은 복음주의를 내세우지만, 복음화에 장애가 된다고 여기면 복음의 조목들에 대한 변증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유보하는 자세를 취한다복음화의 효용성을 앞세워 복음의 의의와 가치를 상대화시키고, ‘복음화보편화의 과정으로 여기고 공리주의적이거나 실용주의적 편의성에 매몰되어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지난 1977년부터 1984년까지 계속된 복음주의-로마 가톨릭 선교대화를 통해 로마 가톨릭의 신학을 사실상 합리화 했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복음주의자들이 자유주의와 근본주의의 두 극단을 모두 배척한다면 양비론에 서다가 이제는 자기들과 로마가톨릭이 다 옳다는 양시론을 내세웠다신복음주의자들의 신학적 중도는 사실상 포용이나 혼합과 다를 바 없고, 다른 것과 함께 내세운다는 점에서 다원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WEA는 로마 가톨릭, WCC와 함께 에큐메니칼 신학과 활동을 지향하며 종교개혁의 고유한 가치를 버렸으며, ‘복음주의적 가톨릭주의’ ‘신자유주의를 지향해 왔다면서 “WEA와의 일절 교류, 협력, 가입을 금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소강석 총회장 보수개혁 신학의 수호는 교단의 미래 담보

배광식 부총회장 변질된 신학에 대한 새로운 관계설정 필요

 

이 외에도 이날 공청회에서는 WEA에 대한 경계심이 곳곳에서 표출됐다.

 

공청회에 앞서 설교를 전한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합동측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보수개혁주의 신학의 가치와 영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 목사는 우리교단은 지난 1959녀 순혈 신학을 지키기 위해 분열의 아픔을 겪었다. 오직 보수신학, 개혁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우리의 신학, 정체성을 지킬 때 교단의 장래가 보장된다. 이를 위해 우리의 영성이 살아 있어야 한다. 개혁 신학과 경건한 삶의 영성이 교회를 지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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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50년 이상 절정의 리더십을 구가한 교회는 이 세상에 한 군데도 없다. 신학과 영성을 잃고, 세상의 트렌드를 따라 세속화 되어버렸기 때문이다우리교단이 장구한 역사와 확고한 영향력을 유지키 위해서는 일단 신학부터 견고해야 한다. 믿음의 선진들이 지키려 했던 보수 개혁신학을 생명을 걸고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믿는 개혁주의 신학의 정의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 부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WEA가 합동측이 추구하는 개혁주의 신학과 부합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배 목사는 우리의 신학과 신앙의 근거는 성경이고, 성경은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됐다. 칼빈의 개혁신학은 말씀과 생명이 더불어 역사한다면서 허나 18세기 이후 자유주의 신학이 일어나 이를 흔들기 시작한다. 이로인해 미국과 유럽교회가 무너졌고, 한국교회도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WEA는 신정통주의, 즉 신복음주의에 가까운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일각에서는 변질된 신학을 가진 WEA와 새로운 관계설정을 요구한다교단의 국제화, 세계 교류가 문제가 아니다. 진리와 비진리의 문제다고 근본적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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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김한성 목사 역시 우리는 자유주의를 거부하며, 이를 폭격한 신정통주의 역시 우리의 개혁주의와 다르다우리는 선배들이 지켜왔던 개혁주의를 목숨걸고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WEA 공청회는 서울(6.8 총회회관)에 이어 광주(6.11 광주중앙교회), 부산(6.22 부전교회) 등에서 총 세 차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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