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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저자 정정숙 박사(총신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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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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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교회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기독교여성들 많아

여성운동에 혁혁한 공헌에도 불구 교계에는 아직도 여성 인물들의 비중 낮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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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숙 박사(총신대학교 명예교수)가 매우 귀중한 자료를 집대성하여 <한국기독교여성인물사>를 출간했다. 저자와 특별대담을 통해 기독교 여성의 활동과 역할에 대하여 알아본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초기 또는 개화기에 국가와 민족에 대한 애국심과 복음전파와 선교를 위해 순교하고 고난 당하며 헌신한 여성들이다. 특히 여성의 자각과 인권운동 그리고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애국심을 발휘한 인물들을 담아낸 이 책은 한국 교계에 중요한 자료와 함께 좋은 반향을 나타낼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저자 정정숙 박사 역작의 출간을 축하드린다.

 

김형원(이하 김): 본서와 같은 성격의 책이 이제서야 출간된 것이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 되지만, 이 책의 저술하게 된 동기와 언제부터 저술 계획을 하셨는지 듣고 싶습니다.

 

정정숙(이하 정): 저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M. Div. 과정의 첫번 째 여성 졸업생이었고(신대원 62), 그 후 국내외에서 몇년의 연구를 더 한 후에 총신대학교 교수로 36, 명예교수로 10년을 교수하면서 상담학과 기독교교육학 분야의 과목들을 강의해 왔습니다. 그 가운데 한국여성사과목을 가르쳤고, 이 분야의 논문들을 <신학지남>에 계속 발표하여 <한국기독교여성교육사>(서울: 도서출판 베다니, 2001: 504)를 출간했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페이스북에 <한국기독교여성인물사>(서울:도서출판 베다니,2020:324>를 발표하여 출간했고, <한국기독교여성운동사(근간)> 등을 3부작으로 한국기독교여성연구시리즈를 준비해 왔습니다. 3부작은 수십년의 시간이 걸린 작업이었습니다.

 

: 여성 인물 100인을 선정하고 발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 여성인물 100명을 선정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가장 어려운 점은 문서화 된 자료가 거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선교사들은 선교부 보고서나 사진들이 있지만, 한국교회 여성지도자들은 자료가 거의 없고 출생연도나 사망 연도도 정확지 않아서 추적에 추적을 해야 했고, 사진 자료도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자료에 근거해서 저자가 주관적 기준으로 100명을 선정했습니다. 한국 교회여성지도자들은 여성 선교사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여성 선교사 30, 한국교회여성지도자 70명으로 선정했습니다.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에 집중하지 않고 각 교파를 두루 망라했습니다. 성공회, 구세군, 침례교, 순복음, 심지어는 이용도 목사 계열의 예수교회의 여성지도자들까지 다루었습니다.

 

: 복음전파와 진리를 위해 순교와 고난의 길을 걸었던 여성 인물들이 많은데 그들이 한국사회와 교회에 끼친 영향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한국교회 여성지도자들이 한국사회와 교회에 끼친 영향을 몇 가지로 규정할 수 있습니다. 첫째, 성경적 신앙의 파수입니다. 이들은 일제 강점기의 열악한 시대적 여건 속에서도 오직 예수’ ‘오직 성경이라는 철저한 신앙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둘째, 헌신적인 삶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전부를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서 드리는 사명자로서의 헌신적인 삶을 살았고, 이것을 우리들에게 교훈해 줍니다. 셋재, 삶을 통한 복음 선포입니다. 이들은 신앙과 생활의 일치를 실천하였고, 이들의 삶이 곧 전도의 도구였습니다. 이들을 통해서 이런 감동을 받게 됩니다.

: 한국에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헌신한 외국인 여성 선교사들의 사역과 삶이 매우 깊은 감명을 주는데 이러한 힘은 어디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여성 선교사들의 삶을 추적하면서 눈물을 흘린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당시의 한국의 여건이 그들이 성장하고 살아온 환경에 비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그런 여건 속에서도 이들이 한국에 와서 헌신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신앙선교사로서의 사명이었지요.

 

본서 61면에 애니 베어드 (Annie Laurie dams Baird)가 작사한 찬송가가 나옵니다. “나는 갈 길 모르니 주여 인도하소서/ 어디 가야 좋을지 나를 인도하소서/ 어디 가야 좋을지 나를 인도하소서라는 찬송입니다. 아마도 이런 심정으로 주님만 바라보고 헌신적인 사역을 했을 것입니다.

 

: 초기의 교회 여성 지도자 중에는 교육자, 정치인, 사회운동가들이 많았지요? 그런데 지난 세기 동안의 교회 여성운동과 오늘의 여성운동을 비교 평가한다면...

 

: 교회의 여성운동은 성경의 바탕 위에 이루어진 시대의 산물입니다. 지난 세기의 여성운동은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사회의 각 영역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그들은 선각자였고 헌신자였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교회 여성운동은 교회 안의 여성운동이라는 제한이 있습니다. ‘봉사가 여성운동의 중요축으로 생각하여 교회 안으로 제한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에서의 여성운동은 신앙의 바탕을 상실한 이념운동이 되어서 일부 운동가들의 무대로 전락했다고 봅니다.

 

: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여러가지 방안들이 나올 수 있겠지요.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것은 개혁주의 신앙의 생활화라고 봅니다. 즉 신앙과 삶의 일치를 이루고, 믿는 대로 살아드리는 일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삶의 각 영역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변혁주의 문화관의 정립과 실천이라고 봅니다. 교회와 가정 그리고 기독교 가정에서 추상적이나 이론적이 아닌 구체적인 성경적 모범과 성경적 교육 그리고 성경적 상담을 통하여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좀 더 구체적으로 앞으로의 교회 여성운동이 어떠해야 할까요?

 

: 앞으로의 교회여성운동은 첫째, 신앙운동이어야 합니다. 성경적 신앙을 회복하고 전승하는 운동이어야 합니다. 둘째, 선교와 섬김 운동이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전도와 섬김에 집중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의 섬김만이 아니라 사회를 향한 선교와 섬김으로 발전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교육과 상담운동이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부모됨에 대한 교육부터 시작하여 신실한 그리스도인 남성과 여성이 되고, 성숙한 그리스도인 부모가 되고, 아름다운 그리스도인 배우자가 되는 훈련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 후에 교회 안에서의 섬김과 교회 밖의 선교와 섬김에 대해서 교육해야 합니다.

 

: 아직도 우리 교계에서는 여성 인물의 비중이 낮은 편이고 소외된 감이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 사실 한국교회는 여성 신도가 절대 다수를 차지합니다. 그럼에도 여성 지도자의 비중이 낮은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으나 전통적인 가부장적 의식이 문제입니다. 남성과 여성은 차이는 있으나 능력의 차별은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 지도자들 특히 목사님들의 여성에 대한 의식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여목사 또는 여장로 직분의 인정 여부의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여성’ ‘하나님 나라 사역의 파트너로서의 여성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절실합니다.

 

: 좋은 고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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