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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젠 장로교단 통합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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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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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로교단 통합 없이 한반도의 ‘평화통일’기도는 허구이다

장로교단 분열은 교회의 윤리적 패배300개 넘는 장로교단 지금이 통합의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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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5년 미국인 선교사 언더우드에 의해 시작된 한국장로교회는 불과 20여년이 지난 1907년에 첫 노회를 조직했다. 이것을 '독노회'(獨老會)라고 한다. 장로교회는 노회(Presbytery)가 중심인 교회이다. 노회가 목회자를 양육하여 지교회를 설립하며, 또 대의제(代議制) 원리에 따라 각 노회가 총대를 선출하여 총회를 구성한다. 따라서 노회가 없는 장로교회는 그 존재가 온전할 수 없는 것이다. 독노회는 노회의 기능과 총회의 기능을 함께 묶은 임시기구이다. 이 독노회에는 7개 대리회를 두었다. 그것은 경충, 평북, 평남, 황해, 함경, 전라, 경상 대리회이다. 그로부터 5년 후 7개 대리회를 각 노회로 조직하여 191292일 평양에서 그 7개 노회가 파송한 목사총대 96명과 장로총대 125명 등 221명이 모여 최초의 총회를 조직했다. 그것이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이다. 이 장로교 총회는 조선 땅에 오로지 '하나'였다. 그로부터 100여년 만에 지금 한국장로교회는 명분없는 분열을 거듭해 300여 개로 나누어져 있다. 그 가운데 기껏 10여 개 교단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교단 구실을 하는 것도 아니다. 몇 십개 혹은 몇 백개 개척교회 수준의 목회자들이 모여 교단을 만들고, 신학교 간판을 달고, 목사안수를 한다. 그것도 모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이다. 장로교 역사에서 한 나라에 이토록 많은 교단 분열을 기록한 예는 세계교회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다.

 

한국장로교회 분열의 배경

그러면 한국장로교회의 이토록 핵분열 현상의 배경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첫째, 지역주의에서 비롯된 세속화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그것이 어디에 있든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자들의 공동체로서 '하나'이다. 그래서 그 공동체의 조직원을 모두 형제와 자매라 한다. 그런데 '교파'가 다른 것도 아니고, 같은 장로교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파벌을 만들고, 또 같은 교단 안에서 감투를 노리는 사람들이 그 지역색을 업고 또 다른 교단을 만든다. 이는 심각한 세속주의의 결과이다. 신앙도, 신학도, 교리도 똑 같은 보편적 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을 분열시키는 것은 범죄이다.

 

둘째, 세속적 이익을 위한 교권의 갈등이다. 교회가 경제적 뒷받침이 없을 때는 갈라져서 득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던 것이 어느 정도 경제력을 확보하게 되자, 한 줌도 안되는 종교적 세속적 이익을 두고 교권 싸움이 시작된다. 교단을 가르는 중심 인물들이 누구인가? 교회에 생활을 의지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아닌가. 이들이 '' 몇 푼을 노리고 교단 간판을 내달고 신학교를 세우고 목사안수도 한다. 거기에다 그를듯한 명분을 내걸지만 사실은 모두 세속적 이익을 노리고 하는 짓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 일은 얼마든지 한 교단 안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셋째, 일제 강점기에서 한국교회가 저지른 역사적 과오로 인한 것이다. 한국장로교회는 1938년 일제의 신사참배 우상에 굴복했다. 해방 후에 그로 인한 오류를 바로 청산하지 못한 데서 교단이 분열되었다. 장로교 분열의 시초가 해방 후 신사참배 논쟁에서 비롯되었음이 이를 입증한다.

 

이제는 분열을 그치고 통합할 때이다

성경은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다"고 했다. 찢을 때가 있으면 싸맬 때도 있다. 분열할 때가 있으면 통합할 때도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장로교회 이제는 통합할 때이다. "너희는 하나 되라"는 성경의 말씀과 교회의 원리를 무시하고,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명분없이 분리만 한다면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진실로 교단분열주의자들의 말대로 '신앙의 보수'를 위해 분열하는가. 자신들의 교권욕과 명예욕을 위해 동료를 쉽게 정죄하고 친교를 끊으며 교단을 분열시키는 것이 보수신앙을 지키는 것이란 말인가. 솔직히 300개가 넘는 한국장로교단들의 신앙, 교리, 신조는 모두 똑 같다. 하나도 다르지 않다. 다르다고 주장하는 자가 있다면 그 자()가 바로 이단이다.

 

그러므로 이젠 장로교부터 통합해야 한다. 한국교회에는 장로교 연합체만 해도 10여 개가 넘는다. 이런 연합단체 만들어 몇 사람 밥 먹이려 들지 말고 교단통합에 나서야 한다. 그러면 더 많은 사람이 거기에서 먹고 살 수 있다. 아예 하나의 장로교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장로교회 하나되는 운동없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말하고, 한국기독교의 도덕성 회복을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와 민족 앞에 구원의 주체로서 정당성을 인정받으려면 당연히 하나 되는 운동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지금이 그 적기이다.

 

그 이유는 첫째, 지금의 한국교회는 진보와 보수 간에 신앙과 신학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같은 장로교 안에서조차 진보와 보수 간에 상당한 단절과 갈등이 있었다. 심지어 강단교류가 금지되고 서로를 이단시 하는 험악한 분위기가 있었던 것이다. 둘째, 코로나19로 인한 공통 상처를 입고 있다. 한국교회는 교단 분열로 인해 먼저 교인들이 상처를 입었고, 그 다음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이상한 사람들로 보이기 시작했으며, 교회에 대한 신뢰에 상실을 가져왔다. 그런데 이제는 코로나 정국에서 정부 당국마저 교회를 무시하기 시작했다. 이 또한 분열의 결과이다. 셋째, 한반도와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서 장로교의 통합이 절대적으로 요청된다. 수백 개의 교단을 갈라놓고 통일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을 능멸하는 짓이다. 어쨋든 한국장로교회가 교단 분열을 이대로 방치하는 것은 한국교회의 윤리적 패배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통합해야 하나?

어떤 사람들은 주님 오실 때까지 한국교회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것은 패배주의에 빠진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주님도 하나요, 성령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인 교회가 통합 못할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장로교 지도자들이 교단이기주의를 버리고 과감하게 통합운동에 나서면 안될 이유가 없다. 그 방법론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통합해야 한다는 원칙적 의지가 중요하다. 가장 쉬운 길 중 하나는 정통성 가진 대교단이 군소교단을 흡수하여 목회자 재교육을 통해 한국교회의 건강성을 지켜가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두 교단이 합하면 세 교단이 된다는 말이 있다. 어쩌면 네 교단이 될 수도 있다. 그동안 그런 예를 많이 보아왔다. 그래서 '교단통합 해서 오히려 손해 봤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엔 처음부터 '하나'의 교회 원리와 교회통합의 철학없이, 한 줌도 안되는 더러운 세속적 욕심을 앞세웠기 때문이다. 대관절 무엇을 손해 봤단 말인가. 목회자는 모두 그리스도의 양무리를 돌보는 것이지, 기껏 100-200개 개척교회 거느린 교단에서 총회장 운운 하고 다녀야 손해가 아니라는 뜻인가. 그런데 한국장로교회 안에는 그런 군상들이 한국교회 대표랍시고 교단연합단체 등에서 설치고 다닌다. 그들 중에는 노망이 들거나, 관속에 들어갈 때까지 그 짓을 그치지 않는 자들도 있다.

 

그러나 구데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것은 아니다. 그런 파렴치한 목회자들로 인해 교단 분열 상태의 방치가 정당화 될 수는 없다. 따라서 진정으로 한국교회를 사랑하고, 한국장로교회를 사랑하는 지도자들이 나서야 한다. 당장 자기가 총회장 때가 아니라도 좋다. '통합운동의 위원회' 같은 것이라도 만들어 출발하자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단통합은 오랜 시간을 두고 서로 대화하고 논의하여 서로간 소외감이 없을 때까지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 두 교단이 통합하면 세 교단이 되고 네 교단이 된다는 자조(自嘲)는 통합을 너무 서두른 데서 온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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