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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 권태진 목사 “한국교회, 이제 바닥 딛고 다시 올라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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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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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는 시대의 등불 될 수 있어야” 올해 한국교회 방향 제시

[크기변환]권 정면.jpg

 

오늘은 나보다는 기자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지난 16일 신년대담을 위해 군포제일교회를 찾은 교계 기자들에 권태진 목사가 건넨 첫 마디였다. 요즘 교계나 사회 동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문제는 무엇인지? 무엇보다 자신과 교회, 성민원에 대한 객관적인 견해를 물어왔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대담의 주인공인 권 목사에 쏟아질 질문들이었다. 신년대담은 무릇 교계의 유력 지도자를 찾아 교계의 현안을 살피고,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위한 조언을 듣는게 일반적이다. 대담자로 교계 지도자를 선정하는 것은 바로 공신력 있는 조언이 가능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먼저 서슴없이 조언을 구하는 교계 지도자의 모습이 기자들의 눈에 익숙할 리 없었다. 더군다나 권 목사는 지역 기독교 연합회 대표는 물론이고, 교단 총회장,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등의 주요 단체의 대표를 역임한 명실공이 한국교회 대표 지도자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여기에 맨 손으로 군포제일교회라는 대형교회를 일구고, 기독교 최대 복지시설인 성민원을 설립했으며, 현재는 한국기독인총연합회 대표회장, 미국 국가방위군 제8사단 한국명예여단 총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미 충분한 경험과 교계 모두가 인정할만한 명망을 쌓은 인물에게 당연히 스며있을 권위 의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례적이었다.

 

아무것도 계획치 않았지만, 모든 것을 일군 목회

 

그런 권 목사에 있어 평생의 삶과 신앙이 매우 겸손했던 것은 당연했다. 폐병에 걸려 죽을 위기에서 예수님을 만나 새로운 삶을 얻었던 권 목사는 이후 자신의 삶 자체를 하나님께 헌납했음을 고백했다. 반대로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맡긴 이후, 스스로 삶의 방향을 정한 적이 없다. 그저 겸손히 하나님의 이끄심을 따랐을 뿐이라는 것이다.

 

목회 역시 마찬가지다. 특별히 방향을 두지는 않았지만, 성도들을 위해 하나하나 채우다 보니 오늘의 군포제일교회를 이루었다. 특히 군포제일교회는 다양하고 넓은 사역으로, 성도들의 취업과 복지를 책임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무엇을 많이 하고 싶어 한게 아니었다. 그저 필요를 채워주다 보니까 여기까지 왔다. 성도들을 너무도 사랑하다보니까 그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을 찾았다면서 최고의 복지는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아니겠나? 그간 꾸준하게 해온 일들이 오늘 열매로 맺어졌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기독교 최대 복지시설로 꼽히는 성민원은 권태진 목사의 최대 업적 중 하나다. 압도적 규모를 자랑하는 성민원의 복지사역 자체도 놀라운 일이지만, 애초에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이뤄낸 선도적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권 목사는 처음 이 일을 구상하던 40년 전에는 우리나라에 복지라는 단어도 존재하지 않았었다. 어디에서 이 일을 배울 수도, 또 따라할 곳 없었다. 그저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사람을 사랑하며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시작한 곳이 성민원이다고 말했다.

 

그렇다보니, 성민원의 모든 것이 처음이자 최초였다. 복지와 관련된 여러 개념과 단어들이 성민원에서 파생됐다. 특히 지금은 일반화된 소외이웃을 위한 무료급식은 무려 24년 전에 성민원에서 먼저 시작했다.

 

[크기변환]권 무료급식.jpg

 

허나 권 목사는 이런 선도적 역할을 결코 의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으려 할 때 오히려 더 큰 열매로 나타난다는 경험이다. 그는 딱히 사회를 선도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오히려 교회가 의도를 갖고 선도하려고 하면 안된다면서 그저 교회는 사회의 등불만 되어주면 된다. 그게 성경적이다. 우리 교회 역시 한국교회를 선도하겠다는 생각이 아닌 그저 교회의 역할에 충실하다 보니 오늘의 군포제일교회가 됐다고 전했다.

 

교회의 책임과 사명, 그 앞에 누구도 예외 없어

 

반면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회적 책임과 사명에는 매우 단호했다. 교회의 권리를 수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교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며, 사회와 국민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권 목사는 교회가 지역으로 내뿜는 선한 영향력은 그 지역과의 신뢰로 연결된다. 그리고 이것은 그 주변으로 점차 퍼져 나간다단적으로 군포제일교회가 가진 신뢰가 깊다 보니, 군포 전체 교회에 대한 지역민들의 호응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국교회 비판에만 몰두하는 일부 구성원들에 대한 무책임함을 비판키도 했다. 권 목사는 일부 원로들이나 교수들이 한국교회를 비판하는데, 마치 자신은 무관한 듯 객관적인 비판에 매진한다이는 무책임한 행동이다. 우리가 잘못했다는 반성이 먼저 되어야 한다. 교계 언론 역시, 한국교회 구성원으로서 공동의 책임감을 기사를 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목사는 대담 내내 겸손과 책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모습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듣고자 했다. 스스로가 강조했듯 자신도 비판의 대상에서 전혀 제외치 않았으며, 최고 지도자의 위치이기에 오히려 자신이 더욱 그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크기변환]권 추억.jpg

 

그러면서도 새해 한국교회에 대한 희망을 기대했다. 비록 지금은 칠흑같은 어둠의 한 중간에 있지만, 어둠이 깊어질수록 서서히 새벽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다. 권 목사는 최근 수년 동안 한국교회가 추락이 계속됐었다. 여기에 코로나는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바닥을 치게 했다하지만 여기에서 우리는 희망을 봐야 한다. 코로나는 한국교회가 그간 감춰왔던 부끄러운 치부를 들춰냈다. 그렇기에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바닥을 딛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이를 위해 진짜 목회자, 참된 성도들이 나타날 것이다지난 역사에서 하나님은 나라와 교회의 위기 때마다 진실한 사람들을 찾아내셨다. 위기를 주심은 새로운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애굽의 7년 흉년이 없었다면 요셉의 가정은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너져가는 사회를 위한 교회 본연의 사명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권 목사는 교회는 전쟁에서 적진에 들어가 상황을 알리는 천병의 역할과 같다. 그렇기에 교회를 빛이라 부르는 것이다국가의 1020년 후를 미리 내다보는 것이 교회다. 우리가 차별금지법, 동성애 등을 반대 하는게 단순히 교회를 위한 것이 아니지 않나? 당연히 나라의 운명을 쥘 대통령을 뽑는 일에 교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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