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대 대선관련 기독교인 인식 조사 결과 놓고 이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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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에서 기독교적 가치가 드러난 후보가 있느냐는 질의에 기독교인 중 79.4%가 없거나 모른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선 후보들의 전략에 기독교적 가치가 배제되어 있다는 것인데, 한국교회 최대 현안인 ‘포괄적차별금지법’이 대선의 핵심 주제 중 하나로 자리한 상황에, 이번 설문에 대한 여러 이견이 예상된다.
본 설문은 아크연구소(대표 윤은성, 소장 전병철)와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 지용근)가 주)피앰아이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월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개신교인을 상대로 진행한 온라인 조사로, 총 표본 1000명, 이 중 응답률은 12.8%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다. 이들은 지난 3월 2일 서울 연지동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설문조사 결과 발표회를 갖고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기독교적 가치’로, 두 연구소는 “대선을 앞둔 현재, 기독교인들이 기독교적 가치와 관점을 가지고 정치에 참여하는지를 알아보고, 향후 한국교회 뿐 아니라, 언론 등 사회의 주요 주체들에게 정치 관련 기독교적 가치 기준을 제시하고자 진행됐다”고 밝혔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한국교회가 기독교 가치에 맞는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에 대해 그렇다(매우+약간) 39.6%, 그렇지 않다(별로+전혀) 54.1%로 한국교회의 후보 공개 지지에 대한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특히 기독교적 가치가 드러나는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무려 79.4%가 ‘없다/모르겠다’고 답했고, 기독교적 가치를 보다 잘 구현하는 정당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없다/모르겠다’는 비율이 51.3%로 나타났다. 기독교 가치를 잘 구현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18.3%, 더불어민주당 17.5%로 두 정당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 외에도 이번 설문에서는 기호1번 이재명 후보와 기호2번 윤석열 후보 관련 부정적 요인 2개씩을 뽑아, 후보 선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도 알아봤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사건, 이 후보 부인의 공무원 사적사용/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윤석열 후보와 부인의 무속인 연관성, 가족의 주가조작 부동산 관련 불법의혹 등으로 응답자 중 60% 이상이 모두 해당 내용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허나 이번 설문을 놓고 애초에 ‘기독교적 가치’라는 주제 설정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기독교 가치’라는 것 자체가 워낙 광범위하고 상징적인 탓에 딱히 특정하기 애매하고 모호하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조사의 대상은 목회자나 교역자가 아닌 무작위로 선출한 기독교인, 평소 ‘기독교적 가치’에 대한 별다른 인지를 하지 않았을 이들에게, 단순히 기독교적 가치에 대한 기준을 묻는 수준을 넘어 대선후보들을 판단케 하는 것 자체가 무리였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기독교적 가치’라는 상징적인 단어보다는 ‘포괄적차별금지법’ ‘환경’ ‘윤리’ 등 기독교 가치와 관련한 직접적인 주제를 질의했다면 결과는 전혀 달라졌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대다수의 한국교회가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는 ‘포괄적차별금지법’은 주요 후보들의 의견이 예민하게 엇갈리는 부분으로, 자칫 ‘포괄적차별금지법’이 ‘기독교적 가치’와 분리되어, 이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관심까지 분산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 교회가 기독교 가치에 맞는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는 의견이 2017년보다 증가했고, 한편으로 선출된 당선자가 향후 대통령직을 잘 하는지 교회가 감시 기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는데, 이는 한국교회가 이념속에 빠져들기보다, 올바른 정치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개신교인의 높아진 정치의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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