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자유와 평화의 중요성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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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평화를 노래하는 시인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어떠한 명분으로도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소 목사는 지난 3월 6일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고난받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한국교회 기도회’에 참석해 전한 격려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고 있다며, 교회는 이를 위해 사랑과 희생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소 목사는 윤동주 시인의 시 ‘간판없는 거리’를 소개하며, 억압과 폭력 속에서 더욱 염원하게 되는 진정한 자유와 평화의 갈망에 대한 소중함을 통해 현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다음은 소강석 목사의 연설 전문이다.
저는 이번에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희생을 보면서, 윤동주 시인의 ‘간판 없는 거리’라는 시가 생각났습니다.
정거장 플랫폼에 내렸을 때 아무도 없어.
다들 손님들뿐 손님 같은 사람들뿐,
집집마다 간판이 없어 집 찾을 근심이 없어
빨갛게 파랗게 불붙는 문자도 없어
모퉁이마다 자애로운 헌 와사등에 불을 켜 놓고,
손목을 잡으면 다들, 어진 사람들 다들, 어진 사람들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서로 돌아들고.
일본의 우에노 교수는 “이 시는 저항시라고 할 수도 없고 독립운동의 정신을 촉발시키는 시라고 할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윤동주 시인이 조국 독립과 해방을 초월해서 전쟁이 없고, 이데올로기적인 대립이 없으며, 억압과 폭력이 없는 정말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시라고 해석했어요.
그런 암울한 시대에 윤동주 시인은 이런 시를 통해서 적어도 항일정신을 넘어 온 세상이 평화롭게 사는 희망의 혼을 담은 예언자적 시요, 모든 민족에게 예언자적 희망과 서광을 비추어주며 제사장적 위로의 메시지를 주려했던 것입니다. 바로 이 ‘간판 없는 거리’가 조국의 독립을 넘어서 그가 진정으로 추구하고 갈망한 자유와 평화의 이상 세계였던 것이죠.
도대체 세상의 어떤 이념과 국가의 이익이 한 인간의 생명보다 앞설 수 있단 말입니까? 예수님께서도 천하 보다 귀한 것이 생명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마16:26). 그런데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얼마나 많은 죄 없는 어린아이들, 여인들, 꽃다운 젊은 군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까?
그 어떤 목적과 명분을 내세운다 해도, 전쟁은 죄악입니다.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전쟁은, 어떤 것으로도 미화시킬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값진 피로 세우신 교회의 존재 목적과 이유가 무엇입니까? 고통받는 인간을 향한 사랑과 희생, 긍휼과 인류애가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한국교회봉사단이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한 기도회를 열게 있게 된 것은 정말 뜻깊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기도뿐만 아니라 사랑과 봉사의 손길까지 펼쳐야 한다고 봅니다. 이 일을 위해 앞장서신 김삼환, 이영훈, 오정현, 김태영, 류영모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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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이제는 내 나라, 네 나라가 없는 세계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 한 권속이고 가족입니다. 고통당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사랑과 섬김의 손길을 펼치는 이 자리가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가 이렇게라도 섬길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얼마나 감사합니까? 이러한 정신을 우리 한국교회봉사단이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자리에 오셔서 마음과 기도, 사랑을 보태신 모든 분들을 격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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