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침례회와 파트너십 체결, 아시아 및 세계침례교회연맹 가입 도모
침례교회의 정체성 회복, 완전한 ‘회중정치’ 구현
양 단체 선교 교류 활발, 개교회 간 협약도 이뤄져
한국 기독교 역사에 정통 침례교회를 새롭게 선보인 한국기독교침례회(총회장 여운이 목사/ 이하 한침)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침은 지난 2018년 세계 침례교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미국침례회(ABCNJ&ABIM)와 파트너십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에는 아시아, 미주권 침례교회들과의 교류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차적 목표였던 아시아태평양침례교회와 세계침례교회연맹의 가입 역시 순차적으로 준비되며, 조만간 그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17~18일에는 제6차 정기총회를 통해 세계교회와의 교류 현황과 앞으로의 방향을 검토하기도 했다. 또한 총회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 여운이 총회장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키도 했다.
이에 본보는 지난 10월 24일 한침의 총회장 여운이 목사, 사무총장 김종포 목사, 선교국장 차경호 목사 등을 만나 한침의 창립 이후 행보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오랜만이다. 한침에 대한 소식이 그동안 뜸했는데 어떻게 지내셨나?
김종포 사무총장: 언론에 알리지는 못했지만, 사실 너무 바빴다. 지난 2017년 12월 창립한 이후, 미국침례회와 꾸준히 교류하며, 한침의 정체성을 세우고 이를 고착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전 세계 침례교회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아시아태평양침례교회, 세계침례교회연맹 등에 참석하며, 회원가입을 준비 중에 있다. 코로나로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한침은 창립 이후 목표했던 것 이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이 있었나?
차경호 선교국장: 먼저 지난 2018년 미국침례회와 아시아와 세계 침례교단들과 국제관계 증진을 위하여 유호진 목사(미국침례회 뉴저지총회 아시아담당, 미국침례회 국제선교부(ABIM) 한국특별보좌관)를 한침의 글로벌 컨설턴트로 임명했다. 또한, 같은 해 미국침례회 국제선교부(ABIM) 및 미국침례회 뉴저지 총회(ABCNJ)와 선교 협약을 체결했고, 2019년에는 제2차 목회자 신학세미나(김포 효원연수문화센터)를 미국침례회와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세계 침례교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직접 한침의 이름을 내걸고 전 세계 곳곳을 다니기도 했다. 김종포 사무총장과 교단 대표들이 필리핀 침례교 연차 총회와 인도침례교 서밋 총회, 그리고 미국침례회 연차 총회에 참여하여 성찬식도 인도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전세계 팬데믹 상황에서도 온라인으로 뉴저지 주 총회(ABCNJ) 기도회, 미국침례회 연차총회와 세계침례회 연맹 총회에 참여했다.
▲ 창립 6년여 만에 상당한 성과를 이룬 듯 보인다. 어떻게 가능했나?
여운이 총회장: 아무래도 미국침례회와의 파트너십 체결이 가장 컸다고 말할 수 있다. 미국침례회와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 교단의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들을 통해 세계로 향하는 루트가 자연스레 열리게 됐다. 사실 우리 교단이 그리 큰 교단은 아니지 않나? 미국침례회 같은 세계적 단체와 동등한 파트너십을 갖게된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였다.
▲ 미국침례회는 어떤 단체인가?
김종포 사무총장: 다들 알다시피 미국의 교회는 과거 남북전쟁을 기점으로 북교회와 남교회로 그 정체성이 나뉘게 되는데, 한국에 자리잡은 장로교와 감리교는 모두 북장로교, 북감리교라고 보면 된다.
반면 한국의 침례교회는 남침례교의 영향으로 형성됐다. 당시 북침례교에 속한 개교회 선교사가 잠시 한국 선교를 시도한 적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 차원이었고, 교단 차원의 선교는 아니었다.
미국침례회는 북침례교에서 기반해 현재는 미국 침례교회 전체를 대표하는 교단이다. 그런면에서 사실 한침과의 파트너십 체결은 북침례교 차원에서 최초의 한국 진출이라고 볼 수 있다.
▲ 미국침례회와의 파트너십 체결은 어떻게 이뤄진 것인가?
김종포 사무총장: 개인적으로 10여년 전부터 이들과 관계를 갖고 있었다. 다만 그것은 계기일 뿐, 최종 결정의 이유는 아니었다. 사실 우리 교단이 내세울게 없지 않나? 교세도 작고, 재정이 많지도 않고, 처음 시작하는 당연히 인지도도 없는 상태였다. 허나 오히려 미국침례회는 이를 깊이 고려한 것 같다. 자신들의 힘을 보태줘야 할 대상으로 봤고, 침례교단을 제대로 시작하고 싶은 교단 구성원들의 열정을 높이 샀었다. 여기에 앞서 말했듯 자신들에 있어서도 한국에 북침례교의 신학을 선보일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 최근 미국침례회 주요 인사들이 한국을 다녀간 것으로 알고 있다. 어땠나?
차경호 선교국장: 올해 미국침례회 아시아연합(AAABC), 뉴저지 주 총회(ABCNJ), 미국침례회 국제선교부(ABIM) 담당자 10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한침 임원들과 함께 남북평화를 위하여 기도하고, 한국의 문화를 배웠으며, 목회자 및 평신도 지도자 신학세미나를 열었다. 특히 이 자리에서 ABIM의 한국특별보좌관 유호진 목사가 '한침의 새로운 목회리더십 모델 만들기'란 논문을 발표해 엄청난 호응을 얻기도 했다.
우리가 직접 미국으로 가기도 했다. 미국침례회 국제선교부의 초청으로 저와 김종포 사무총장, 양은실 대표(여성대표), 서화성 대표(여성대표), 김효현 대표(유소년) 등이 미국을 방문해 , 미국침례회 국제선교부, 미국침례회 국내선교부, 아시아태평양침례회(온라인 미팅), 이스턴대학 팔머신학교를 둘러봤다.
위 두 일정은 향후 한침의 나아갈 방향을 확실히 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 외에도 청주 진성침례교회(담임 김종포 목사) - 헤든필드 제일침례교회(담임 라이언 밀러 목사), 성남 신성침례교회(담임 차경호 목사) - 프린스턴 제일침례교회(담임 피터 엘리 목사)가 선교협약을 맺으며, 개교회 차원의 교류도 본격 시작했다.
▲ 한침의 목표는 무엇인가?
여운이 총회장: 여러 목표가 있겠지만, 정통 침례교회를 한국 기독교에 정착시키고픈 욕심이 있다. 물론 한국에 오랫동안 침례교회가 있긴했지만, 한국교회의 대세인 장로교, 감리교의 영향으로 안타깝게도 침례교회만의 정체성이 매우 흐려져 있는 상태다. 엄밀히 말하면 장로교화된 침례교다.
한침은 정통 침례교회를 추구한다. 그 핵심은 바로 회중정치에 있다. 침례교회가 장로제의 장로교, 감독제의 감리교와 구분되는 가장 큰 정체성은 바로 회중정치에 있다.
▲ 세계침례교회연맹을 가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인데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김종포 사무총장: 사실 아직 준비 단계에서 마땅히 말할 수 있는 부분 아니다. 다만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언제가 됐든 반드시 결실이 맺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정도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교단은 비록 교세는 매우 작지만, 침례교회로서의 확실한 정체성이 있기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또한 세계침례교회연맹에 앞서 아시아태평양침례교회 활동이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국내에서 자리를 잡기 전에 먼저 세계 선교 진출을 노리는 것 같다. 이유가 있나?
차경호 선교국장: 딱히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국가라는 개념은 인간이 만들어 낸 구분일 뿐,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굳이 의미없는 단어 아닌가? 또한 우리가 함께 신학을 공유하는 미국침례회 역시 세계 선교에 큰 비중을 두고 출발한 단체다. 실제 국내선교부보다 국제선교부가 훨씬 먼저 만들어졌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여운이 총회장: 교파, 교단, 교회 수많은 구분이 있지만, 결국 우리 모두는 복음을 향해가고, 그 행함은 성경에 있다. 총회를 준비하고, 또 이끌어 가며 많은 일이 있었지만, 결국 하나님의 이끄심을 믿으며, 본질에 충실하려 노력했다. 이 다음에도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실 것이라 믿는다. 하나님이 하시는데 크든 작든,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계획과 이유가 있지 않겠나? 항상 감사로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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