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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총, 정서영 대표회장 필두로 위기 딛고 새 도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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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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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물난 해소, 대내외적 위상 회복 통해 교계적 기대 증폭

정 대표회장 장로교 정체성 회복은 위기 극복의 핵심

기복·행위구원 신앙 비판, ‘오직 믿음으로 개혁주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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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 간 의도치 않은 침체로 교계의 염려를 샀던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이하 한장총)가 금번 회기 정서영 목사(합동개혁 총회장)를 신임 대표회장으로 세우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장로교는 1000만 한국 기독교를 이끄는 최대 맹주, 장로교의 회복이 사실상 한국교회의 부활과 직결된 상황에, 올해 정서영 목사가 이끄는 한장총에 한국교회 전체의 관심이 자연스레 몰리고 있다.

 

한장총에 있어 정서영 목사를 새로운 대표회장으로 맞이한 것은 여러모로 큰 의미를 갖는다. 그 핵심은 바로 위상의 회복이다. 사실 한장총은 과거 한기총, NCCK와 더불어 한국교회의 3대 연합단체로 인정받았지만, 지난 10년여 간 대내외적인 위상이 상당이 축소됐음을 부정키 어렵다.

 

과거 엄청난 위용을 자랑했던 한장총이 점차 그 권위를 잃어갔던 중심에는 바로 대표회장들의 무게가 상당히 가벼워졌다는 지적이 있다. 사실 한장총의 대표회장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지도자급 인물들이 도맡아 왔다. 완전한 초교파가 아닌 장로교로 그 지경을 한정했음에도, 한기총이나 NCCK에 비해 전혀 그 권위가 떨어지지 않았던 것은 바로 인물들의 무게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정서영 목사의 등장은 바로 지난 10년여 계속된 '인물난'의 해소와 맞닿는다. 정서영 목사가 속한 합동개혁측은 자타공인 한국교회에서 손꼽히는 대형교단으로, 그 규모만 놓고보면, 합동 통합 백석을 잇는다. 더구나 타 교단의 영입이나 합병 없이 순수한 발전성을 따진다면, 합동 통합과 어깨를 견줄 수준이다.

 

무엇보다 정서영 목사는 교단의 현직 총회장이라는 최대 이점을 갖는다. 이는 대표회장 교단에서 한장총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기대할 수 있는 점으로, 이전과 확실히 구분되는 메리트다.

 

정 목사는 지난 1226일 교계 언론들과 공동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한장총의 확실한 위상 회복과 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목사는 인터뷰 내내 '장로교'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종교개혁의 정신을 그대로 간직한 장로교의 정체성이 바로 위기의 시대에 분명한 해답을 줄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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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목사는 "장로교는 타 교파와 달리 종교개혁의 정통이 그대로 살아있다. 하나님으로 시작해 하나님을 끝나는 것이 바로 장로교"라며 "장로교의 정체성을 온전히 회복하는 것은 바로 이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결정적 핵심이다"고 말했다.

 

반대로 오늘날 장로교가 정체성을 잃어버린 탓에 전례없는 침체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늘날 장로교의 신학과 신앙은 무엇인가? 한국교회 안에서 감리교, 침례교, 순복음과의 구분이 제대로 되고 있는가?"라며 "장로교의 핵심은 개혁주의다. 하지만 어느 순간 기복에 빠져 그 정체성을 잃어버리니, 이단이 판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라고 한탄했다.

 

특히 기복, 행위구원이 당연시 되는 오늘날의 장로교회 풍조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전했다. 무엇보다 구원의 확신이 없는 신앙의 다져지지 못한 내실을 '빈 깡통'에 비유하며, 본질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그는 "누군가 자살을 하면 천국에 가는지 아니면 지옥에 가는지 묻더라. 사실 이는 한국교회 내에서도 오랜기간 뜨거운 주제 아니었나?""중요한 건 자살이 아니다. '자살'은 행위다. 행위로 인해 천국을 갈 지 지옥을 갈지를 고민한다는 것은 스스로 행위구원에 빠진 꼴이다. 핵심은 우리 안에 참된 믿음이 있느냐다. 성령은 생명을 살리는데, 내 안에 성령이 있다면 자살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자살'을 하는 이가 지옥에 가는 것은 결국 '자살'이라는 행위가 아니라, 그 속에 진정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는 종교개혁의 정신인 '오직 믿음'을 간과한 채, '행위'에 몰두한 그릇된 신앙에서 나온 결과라고 꼬집었다.

 

정 목사는 이번에 한장총 대표회장을 맡기는 했지만, 사실 11년 전에 기회가 있었다. 허나 정 목사는 'WCC 부산총회'에 반발로 이를 거부했다. WCC 소속 교단과 함께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그런 정 목사가 다시 11년 만에 대표회장을 수락한 것은 바로 한국교회, 특히 한국 장로교가 심각한 위기라는 인식에서다. 이는 지난 코로나 사태로 한국교회가 예배에 대한 절대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문제인식에서 출발한다. 과거 한국교회의 목회자는 '예배는 곧 생명'으로 인지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이를 지키는 것을 당연시 여겼지만, 코로나를 거치며, 이러한 인식이 점차 흐려졌다는 것이다.

 

정 목사는 "예배는 교회의 생명이자, 정체성이다. 이것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도저히 이대로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코로나 때 아무리 힘들어도 최소 20명은 드릴 수 있지 않았나? 그럼 하루종일 수차례 나눠서라도 예배를 드렸어야 했다. 결국 그렇지 못해 엔데믹 시대에도 한국교회의 예배회복률이 저조한 것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온라인 예배''주 예배'로 자리잡으려는 현상을 극도로 경계했다. 정 목사는 온라인 예배는 비대면 시대에 등장한 예배의 비상적 수단 혹은 보조적 수단일 뿐, 결코 그것이 현장예배를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정 목사는 올해 한장총의 주요 목표로, 장로교 신학 정체성 회복및 교회 예배회복운동을 꼽았다. 또한 전체적으로 내실 다지기와 회복에 중점을 두고, 일단은 단체의 규모를 늘리는 것은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장총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기존의 정리가 우선이며, 새로운 회원을 받고자 한다면, 정체성에 해가 되지 않는지 철저한 심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현실적인 부분에 대한 인지도 확실히 했다. 특히 300여개로 나뉜 장로교를 한 지붕 안에 묶겠다는 취지로 출발한 '장로교의 날'에 대해 본질적 목표와 선언의 의미를 지키되, 실제적이고 내실있는 행사로 탈바꿈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 목사는 "이제 장로교의 날은 우리 장로교가 반드시 가져야 할 목표와 현실에 집중해야 한다. 장로교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로교의 정체성 회복과 신학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가능하면 장로교 헌장을 발표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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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정 목사는 이제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관점에서 교회 스스로를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교단과 중소교단, 대형교회와 작은교회 등 오직 규모로 구분했던 세속적 등급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실때 대교단은 무엇이고, 대형교회의 모습은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에게 있어 크고 높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어떤 교회를 높게 보고, 크게 보시며, 어떤 교회를 작고 낮게 여기시는지 우리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면서 "단순히 물량만 신봉하고, 이를 최고로 여기던 통념이 무너지지 않는 한 한국교회는 여전히 스스로 파놓은 덫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서영 목사는 개신대학원대학교와 서울기독대에서 수학하고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과 세계한국인총연합회 대표회장, 한국기독교개혁교단협의회 대표회장, 총회부흥사협의회 총재 등으로 사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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