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태 발생 153일 만에 도시락 나눔으로 사역 임시 재개
- 끝나지 않은 사태 여전히 난항··· 한국교회 도움 절실

한국교회 노숙인 사역의 상징, 서울역 '참좋은친구들'(이사장 신석출 장로)이 돌아왔다.
참좋은친구들은 지난 9월 7일 오후 6시경 서울역 노숙인들에 도시락을 나누며, 참좋은친구들의 사역 재개를 알렸다. 오랜만에 돌아온 '친구'를 보기 위해 몰려든 노숙형제들로 인해 준비한 도시락 100개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사라졌다.
무려 15년을 한 자리에서 매일같이 하루 세끼를 나누던 '참좋은친구들'의 부재는 노숙 형제들은 물론, 이 곳을 자주 이용하던 인근 독거어르신들에게 결코 쉽지 않은 생존의 문제를 남겼다.
지난 4월 3일, 부동산 문제로 무료 급식을 중단한 지 무려 153일만에 다시 만난 친구는 참으로 반가웠지만, 아직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여전히 참좋은친구들 건물의 입구는 철벽으로 굳게 막혀 있었고, 식사할 공간은 물론, 마땅한 테이블이나 의자도 없었다. 길거리에서 배식하는 도시락을 들고 바닥에 앉아 식사하는 모습은 재개된 사역의 안도감 너머, 아직 참좋은친구들의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안타까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참좋은친구들'의 위기는 코로나가 끝난 올해 시작됐다. 해당 건물을 매입한 새로운 건물주가 건물의 철거를 계획하며, 참좋은친구들에 퇴거를 통보했고, 신석출 장로와 노숙인들은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쫓기게 됐다.
물론 그 과정에서도 논란은 있었다. 건물주로부터 처리를 위탁받은 OO자산신탁의 강제집행 과정에서 반발이 컸기 때문이다. 신 장로에 따르면 시설에는 20여명의 노숙인들이 거주하고 있었고, 이 중에는 정식으로 임대차 계약을 맺은 세입자도 7명이나 있었다. 거주자가 있는 상태에서는 어떠한 강제집행을 강행할 수 없는데, OO자산신탁은 이를 무시하고, 강제집행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하루아침에 갈 곳을 잃은 신 장로와 노숙인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집회를 시작했다. 현수막을 내걸고, 피켓을 손에 쥐고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OO자산신탁 앞에서도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신 장로와 노숙인들은 OO자산신탁에 해당 건물을 차라리 참좋은친구들에서 매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무료급식만 재개할 수 있다면 어떻게든 자신들도 방안을 찾겠다는 의지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매입를 위해 양측이 제시하는 금액이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신 장로는 건물주가 매입한 가격에서 상식적인 수준의 돈을 더 보태 자신들에 팔라고 주장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신 장로의 요청대로 극적으로 타협이 이뤄진다고 해도 끝난 것은 아니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후원과 헌금으로 사역을 이어온 '참좋은친구들'에 그런 큰 돈이 있을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신 장로는 "매입이 진행된다고 해도 한국교회의 도움 없이는 불가하다. 참좋은친구들은 한국교회의 사역 자산이다. 한국교회가 관심을 갖고 도와줘야 한다"며 "매일 시위를 반복하며, 너무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결코 포기 하지 않고 있다.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함께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현 정권과 정부를 향해서도 도움을 간청했다. 현 정권이 선포한 ‘약자와의 동행’을 반드시 지켜 달라는 호소다. 신 장로는 “노숙인은 이 사회의 가장 낮은 약자다. 도움이 없으면 하루 한끼조차 제대로 먹기 힘든 분들이다”며 “우리의 바람은 단지 노숙인들을 돕고, 섬기고 싶다는 것 하나다. 윤석렬 대통령님과 정부 관계자들께서는 참좋은친구들을 한 번만 돌아봐달라. 노숙 형제들이 다시 편히 밥 먹고 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이어졌다. 참좋은친구들의 오랜 후원자이기도 한 (주)본월드 최복이 대표의 도움으로 이번에 사역을 재개하게 됐다.
최 대표는 "참좋은친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방법을 고민하던 중 한 달에 4차례 도시락을 지원키로 했다"며 "신 장로님 너무 훌륭한 분이다. 참좋은친구들이 하루빨리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귀한 사역을 감당하시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최복이 대표는 앞으로 참좋은친구들이 정상화 될 때까지 도시락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신 장로는 참좋은친구들 사태와 관련해 국회에 국정감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보건복지부, 금감원 등 관련 정부 부처에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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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하게 보다가 '국정감사'에서 빵 터졌습니다.
월세 안내서 쫓겨난 게 '국정감사' 할 일인가요?ㅋㅋㅋㅋ -
거짓쇼에안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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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들 내세워 돈 버는 단체는 업서저야 함미다
제발 속지마시오 -
한쪽의 주장만 보고 기사를 올리는 것도 문제인 거 같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시위할 때 세워진 판결문을 보았습니다.
불법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고,
그저 일방적으로 물러가라는 주장만 있더군요.
어느 쪽이 불법인지는 판결문이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좋은 일을 많이 한 것은 인정 하지만,
터무니 없는 주장은 아닌 것 같아 글 남겨 봅니다. -
참좋은친구들 자체적인 문제도 조사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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