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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독립교회연합회 칼럼] 강성률 목사의 ‘부활 후 갈릴리에서의 만남’

  • 차진태 기자
  • 입력 2023.10.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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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률 목사(신촌예배당)

강성률 목사.jpg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26:32).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마지막 유월절 만찬 후 감람산으로 가시는 도중에 제자들에게 유언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나'는 앞의 말씀에 대한 반전을 가져옵니다. 31절 말씀은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모두가 예수님을 버리고 달아날 것을 예고하신 말씀입니다. 본문은 다음과 같은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첫째는 용서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은 자신들이 예수님을 버렸기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릴 수 있었습니다. 이를 미리 아신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배반과 갈릴리에서의 만남을 미리 예고함으로, 그들이 비록 버렸을지라도 예수님은 그들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관계를 계속 유지시킬 것을 약속하고 계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후 사흘째 되던 날 무덤을 찾아온 여인들에게 천사가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하였습니다.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하는지라.”(16:7). 여기서 주목해 봐야 할 말은 천사가 베드로 역시 제자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하게 베드로를 언급한 것은 베드로가 그 누구보다 죄책감에 시달릴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갈릴리는 제자들의 비겁함에 대한 예수님의 용서를 의미합니다.

 

둘째는 회복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특히 갈릴리 출신이 많았습니다. 갈릴리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첫 만남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요한과 그 형제 야고보, 베드로와 그 형제 안드레, 빌립과 나다나엘 등이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 만남은 장소 역시 진한 감동을 남깁니다. 그곳에서 베드로를 불렀을 때 베드로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좇았습니다(18:18-20). 빌립이 친구 나다나엘을 예수님께 데리고 왔을 때 예수님께서는 그가 참 이스라엘 사람임을 말씀하시고 그가 간사하지도 않고, 무화과 나무 아래서 기도하며 메시아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을 알리신 곳도 갈릴리였습니다(1:47-51).

 

이처럼 갈릴리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첫 만남과 첫사랑이 시작된 곳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리에서의 재회를 통하여 용서함과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지금도 예수님께서는 신앙인들에게 첫 사랑의 회복을 독촉하십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2:5).

 

부부 사이에 사랑이 식어지고 형식만 남아 있다면 큰 문제가 됩니다. 이 때는 어디서 사랑이 떨어졌는지 생각하고 첫 사랑, 첫 만남의 장소를 찾아가서 추억을 회상하는 것도 사랑을 회복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주님께서는 주님과 제자들의 첫 만남의 장소를 다시 찾아서 사랑을 회복하실 것을 미리 말씀하신 것입니다.

 

셋째는 희망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기 전에는 그들 각각이 예수님께 대한 생각은 크게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로마의 압제로부터 그들을 독립시켜주시고 그들의 왕이 되며 그들 또한 개국 공신이 되어 한 자리를 차지하리라고 기대하였습니다(1:6). 하지만 주님께서 대제사장과 로마 총독에 의하여 죽임을 당했을 때 절망할 것을 알고, 죽음 후에 갈릴리에서의 만남을 약속하심으로 죽음이 끝이 아니라, 반드시 부활하실 것을 각인시켜 주신 것입니다.

 

폭우와 어둠 후에 떠오르는 태양이 더욱 찬란한 것처럼 주님과 제자들의 갈릴리에서의 재회는 복음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서막이었던 것입니다. 그것을 주님께서 미리 알리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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